● 분당을 재보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며 분당을 선거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분당 을에서 지면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경향신문> 8면 보도.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중앙일보>에 1면에 실렸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분당을 지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한 것인데 초접전이라고 한다. 강재섭 전 대표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4.3%, 손학규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1.3%로 나왔다고.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누가 유리하다 장담 못하는 상황.
● 취업난에 움츠렸던 대학생들 잇단 집회와 농성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라는 말이 있듯 대학 등록금 문제 심각하다. 여기에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토요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학생의 항의 집회가 있었다. 3000명이 모였다. 고대와 이대에서는 5~6년 만에 처음 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등록금 동결 요구를 거부할 경우 ‘채플’을 거부하기로 했다. 고대생들은 학교본관을 점거한 채 농성중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펴낸 책 <미친 등록금의 나라>에 “실질적 대학 등록금 총액이 11조~12조 원인 만큼 정부가 5조5000억~6조 원만 대면 반값 등록금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부분을 1면에서 소개했다.
○ 카이스트는 학점 3.0 밑이면 벌금 성격의 추가 등록금을 낸다고 하지?
그래서 지난해 카이스트 재학생 8명 중 1명, 즉 3.0학점에 못 미친 학생은 1명당 평균 254만원의 등록금을 더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8분의 1이면 재학생의 13%에 이르는 수치고, 낸 등록금 총액은 25억6000만 원에 이른다. 올해만 3명이 학업 부담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지? 자살한 배경으로 이 징벌적 등록금 제도가 없을까 의문이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교수님들 연봉이 공개됐네.
지난해 국내 대학 교수 중 최고 연봉자는 을지대의 정교수로 3억1979만 원이다. 최저 연봉자인 인하대 교수로 856만 원이다. 전임강사까지 포함할 경우 연봉이 가장 적은 경우는 강남대로 148만 원이었다. 148만 원이 연봉이면 12만3000 원 꼴로 월급을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뭔 사연이 있겠지? 물론 전임강사라고 해서 꼭 박봉에 시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한양대의 전임강사가 1억2039만 원이었다. 한편 국·공립대 정교수 연봉은 8000만 원대이고. <서울신문> 8면 보도.
● 북한, 여전히 일 못하면 사형을 시키나?
북한이 작년 6월 장관급인 김용삼 전 철도상을 간첩 혐의로, 문일봉 전 재정상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모두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면서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용삼 처형에 대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한다. 단지 일 못한다고 처형한 것일까?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후계 세습과 화폐개혁 실패가 맞물린 작년 초부터 평양에 '숙청 바람'이 불고 있다"며 "김정일이 권력 세습의 걸림돌을 자기 손으로 처리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 신정아 씨가 “정운찬 전 총리, 소송 걸 테면 걸어라”는 반응이라고?
오늘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택시 안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기자 C 모 씨에 대해서는 “익명으로 표기해도 충분히 설명된다”고 하고는, “하지만 정운찬 전 총리는 ‘S대학 C총장'이라고 하면 더 구차스러워 실명을 댔다”고 했다. ‘소송이 걱정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근거를 갖고 있다. 정 전 총리 대목도 마찬가지다. 책 내면서 그런 정도 준비를 안 했겠는가”라고 답했다.
한편 신정아 씨는 '사랑은 교통사고 같다'고 했다. ‘예기치 못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라는 이유로. 기자가 “'똥 아저씨' 그러니까 연인 사이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인이나 가족에 미안하지 않은가”라고 물으니까 “그 부분은 저는 별로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 했다. 8면에 게재.
● ‘나리’들 중에 애인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동아일보> 12면에 실린 기사. 2009년 여름 성매매 일제단속 중이던 때, 강남경찰서에 A국회의원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유흥업소 여성에게 돈을 주고 관계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왔다. 가봤더니 그 국회의원이 실제 있었다. 함께 있던 여성을 친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함께 동남아로 다녀온 증거도 제시했다. 성매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왜 지금 다시 나올까. 지금 이 의원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이라고 한다. 검찰 수사권을 검찰만 갖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흐름이 매우 불편하다. 까딱하면 그 사건, 뒤늦게라도 문제 삼아서 국회의원을 압박하겠다는 뜻일까요? 알 수 없다.
● 신세계그룹이 퇴직한 지 10년이 지난 임직원에게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대상은 신세계·신세계푸드·조선호텔·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신세계 그룹의 11개 모든 계열사에서 15년 이상을 근무하다 퇴직한 임원과 20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부장급 직원이다. 특히 2002년부터 작년까지 퇴직한 임직원에게도 10년을 소급해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에서 퇴직하는 임원들의 자녀는 평균 22세으로, 학비가 가장 많이 드는 때지? <국민일보> 1면 보도.
●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도 졌으면 하는데. 그건 또 아쉽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73%나 영업이익이 늘었다. 게다가 감세혜택도 톡톡히 누려 작년에는 3조 원 이상의 현찰을 챙겼다. 반면 일자리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한겨레>가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1면 보도.
한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우울한 삶을 다룬 기사도 같은 면에 실렸다. 파업 때 56%가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올해는 80%로 늘었다는 것이다. 자살률은 또한 일반인의 3.7배에 이른다고
● 약값의 80%가 마진이라고?
건강보험 재정 위기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 사실 성분은 똑같은데 가장 싼 약에 비해 최고 11.7배나 부풀린 복제약이 약국에서 더 많이 팔린다고 한다. 이런 거품에 건강보험이 여파를 안 입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조선일보>는 “값 5%만 줄이면 건강보험 적자를 올해 약 5000억 원 메울 수 있다고 한다”고 6면에서 지적했다.
● 무상급식이 물가 5% 상승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0.3% 낮춘 셈이라고 한다. 이 효과를 제외하면 4.7%로 나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이다. 단적으로 학교급식비 지수는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는 6개 시.도에서는 3월에 4.5~9%나 크게 올랐다고 한다. <한겨레> 2면 보도.
● ‘4’字가 무서워서 고쳤다가 큰 손해를 본 분이 있네.
광주 모 빌라 402호에 입주한 박 모 씨. 전 주인이 찜찜하다며 호수를 502호로 바꿨다. 그래서 본인도 전입 신고할 때 502호로 썼다. 그러다가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 박 모 씨는 마땅히 임차인으로서 권리를 주장했다. 그런데 낙찰금 배당에서 제외됐다. 1300만 원되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이다. 등기와 주민등록상 호수가 달랐기 때문이다. 소송을 제기했는데 졌다. <동아일보> 13면 보도.
● 이번 주는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면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에 따라 주 중반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겠고 오는 금요일부터는 여의도 벚꽃축제도 개막될 전망이다. 하지만 영동지방에는 건조특보가 계속된다. 산불에 유의해야 할 듯.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