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부엉이님이 오래 전의 책을 구하시네요.
파괴된 사나이와 타이거타이거는 참 재미있게 본 소설들입니다.
타이거타이거는 동서문고에서 80년대에 문고판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문고판으로 봤네요.
저는 책을 보기는 하지만, 수집한다는 개념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가능하면 잘 가지고는 있죠. 전부 다 내 피같은 돈으로 산 책인데...
결혼하고 분가할 때에 보던 책들 중에서 정예 멤버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랬다가 결혼하고 몇번 이사하면서 좁은 집때문에 최정예만 남기고 다 분양했습니다.
(놓아둘 공간이 없어서 책을 처분한 것이 가슴이 아파, 그 이후로는 가능한 책을 사지 않습니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합니다. 다만 요즘에 좀 책을 샀는데, 좀 지난 후에 회사에 뿌리려고 합니다)
주로 추리와 SF쪽으로 가지고 있던 동서문고도 대부분 분양했는데,
가져간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알고보니, 동서문고 전체를 모으는 분들이 좀 있더군요.
내가 살 때에는 200원 ~ 1100원을 주고 산 문고판인데, 동서문고가 단종이 되어서인지
권당 몇천원은 물론이고 동서문고 본사에도 재고가 없는 것이면서 시리즈 제일 마지막이어서
시중에 별로 풀리지도 않았던 것은 권당 1만원에 사기도 한다더군요.
(지금 시세로 치면... 글쎄요...)
그런 책들을 그냥 가져가는 것이니 가져가는 사람들도 신났겠죠.
책을 가져갈 도구는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집에 있던 큰 박스에 포장까지 해서 주었는데도,
1시간 정도 있으면 방문할 다른 사람이 미리 예약한 책들까지 달라고 조르던 사람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전 아직 먹고 살기 바뻐서 전공서적만 읽고 있습니다.
독서가 아니고 공부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