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 저차해서 잠수타고 있는 유령회원 햇님이 아빠입니다. ^^
내용이 좀 길어지지만..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어제.. 참 행복한 일이 있었습니다.
옆동네에서 매우 예전에 알게 된 분이 계십니다.
대략 1년 전에.. 3000hau를 그분에게 분양을 했구요...
얼마전에 자게에 휴학한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3000hau에 대한 미련이 남더군요..
결국 지난주에 전화를 하려고 하니 전화번호가 없었습니다. 그분은 요즘 활동을 잘 안하십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내놔욧 신공에 가까운 쪽지를 남겼습니다.
어제 점심시간쯤 해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오더군요. 받아보니 그분이셨습니다.
저희 회사 1층인데 키보드 가져왔다면서 내려오라고 하시더군요 -_-;;
갑작스런 방문에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도 없었구요.
일단 내려갔습니다. 키보드 주시더군요..
제가 "현금이 없어서..." 라고 하니깐..
"조금 있다가 쪽지로 계좌 알려드릴테니 입금해 주세요. ㅎㅎ" 라고 하십니다... -_-;;;
저는 이제 당황을 넘어서 난감해 지더군요.
제가 "그럼 얼마를..." 하니.. "그것도 쪽지로 알려드릴게요. ㅎㅎ" 라고 하십니다.
저녁에 쪽지가 왔습니다. 계좌랑 가격을 10점으로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_-;;
제가 분양할때 기억은 안나지만 10점 이상으로 분양을 했습니다.
다시 쪽지를 드렸습니다. 택배수령 주소 알려달라고.. 그리고 안알려주시면 문자 테러(?) 들어간다구요 -_-v
오늘 쪽지를 받았는데.. 안알려 주시길래.. 결국.. 문자테러 들어갔습니다... -_-V
"회사 근처로 오시던지(이분이 저희 회사 가까이 사십니다 ^^;) 택배수령 주소 알려주세요.. 아니면 문자테러 들갑니다."
오후에 오셨습니다. 전 3000hau 에 대한 10점과 제가 사용하던 TG3 변흑 가지고 갔구요..
TG3 드렸습니다 ^^;; 드렸는데... 무척 기분이 좋더군요 ^^;;
전 무척 라이트한 유저입니다. 납땜할 엄두도 못냅니다. 이것저것 가지고 노는것이 좋구요..
하지만 돈이 별로 없어서 분양할 때 딱 수업료만 제하지, 크게 손해를 본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제가 TG3 그냥 드렸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걸까요??
오늘 전 otd와 옆동네를 알게된게 너무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햇님님은... 멋쟁이 ㅡㅡ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