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곳에서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됐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지난 23일 강원도에서 제논이 측정된 데 이어 어제는 일본 원전에서 대량 누출되고 있는 방사성 요오드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정확한 농도와 어디서 왔는지는 잠시 후 아침 10시 이후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1면 보도.
한편 방사능 검출 보도 직후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비상보안대책실장은 처음엔 "절대로 검출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다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편서풍 때문에 일본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 올 경우에는 지구 한 바퀴 돌고 올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 결국 빗나간 셈이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북극 진동’에 따라 한반도 근처까지 늘어진 제트기류를 타고 가장 짧은 코스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권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겠지? 바람과 함께 해류의 환류도 관심사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걱정스러운 점은 향후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유입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특히 그렇다. 아직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세계일보> 3면 보도.
●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주변 나라에서 사고가 터지면 속수무책 아닌가?
중국 중서부 인촨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이 12시간 동안 방출된다면 어떻게 될까?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2009년에 나왔다고 한다. 단 사흘 만에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5면에는 중국 동해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서해에 원전이 잔뜩 몰려 있는 지도가 실렸다.
● 지진 피해가 난 일본을 돕기 위한 대한적십자사의 성금액이 어제 200억 원을 돌파했지? 그런 일본, 이런 양면이 있었군.
△ “구호 물품으로 담요 보내려면 가로 세로 80cm되는 것만 보내세요." 이런 이야기를 일부 국가가 일본으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 구조견을 보내려던 태국, 공항 검역이 1개월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쌀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 "우리도 쌀 많아. 또 아무리 이재민이라도 남의 쌀 안 먹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식품업계도 비슷한 퇴짜를 맞았다고 하지? △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멀리선 온 외국인 의사들도 일본 정부가 외국인 의료행위가 불법이라는 법규를 내걸어서 돌아갔다고 한다. △ 의료선을 파견하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일본은 거부했다.
한편 후쿠시마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로부터 결혼취소를 통보받았다”며 “(이별에) 원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렸다. 양가 부모님 인사도 끝낸 사이라고 하는데. 왜 이랬을까. 남성이 출산을 염려해서였을까. 구구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리꾼은 “잘 됐다. 그런 남성과는 안사는 게 낫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 이런 난리 중에도 일본은 독도 도발을 그치지 않네?
일본 문부성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시킨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일본의 후소샤가 발행한 중학교 교과서에만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써 왔는데, 올해는 다른 교과서에도 실린다는 것. <조선일보> 1면 보도.
● 국내 소식 살펴보자. 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최근 “대구·경북에 공항보다 기업이 가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한 말이라고 한다. ‘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기업을 이전하자’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기업 이전이라 어떤 뜻일까. 이 관계자는 충청권에 세우기로 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일부를 대구·경북 지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이 문제가 영남권 뿐 아니라 충청권의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중앙일보> 1면 보도.
○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김해공항 확장을 구상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넘어야 할 벽이 많다고?
김해공항 확장, 이미 두 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군비행장을 이전해야 하고 산을 깎아야 하는데, 이 비용만 20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조면 신공항 건설보다 비싼 것이다. 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한겨레>는 그래서, “정부가 정밀 재조사를 한다며 (대안 없이) 시간을 질질 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면에 실은 분석이다.
● 4대강 완공하면 1년에 유지비만 1조가 든다는 주장, 신빙성 있나?
운하반대교수모임이 측정한 것이다. 4대강 사업이 끝나는 2012년 이후 연간 유지관리비는 5794억 원에 이르는데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비용충당을 위해 조달한 8조 원의 이자비용 4000억 원을 국고에서 지원할 경우 총비용은 연간 1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겨레> 2면, <경향신문> 1면 보도.
● 통상교섭본부가 한·유로 FTA 비준안 철회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본인들이 만든 비준안을 본인 입으로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워낙 번역이 엉망이어서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최근 협정문 한글본의 번역 오류 160개를 공개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철회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한미FTA 협정문 한글본 번역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2면 보도.
● 백두산 분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온다.
북한이 백두산 화산 문제로 남북협의를 하자고 제안했지? 꼼수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천 년 전 규모로 폭발하면 백두산을 중심으로 반경 60km까지 퍼져 이 일대 동식물이 전멸하고, 천지에 있는 물 20억 t이 넘쳐 1시간 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이 잠기며, 한반도 일대 기온이 2개월간 2도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면 북한 정권이 온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동아일보> 8면 보도.
● 네티즌 사이에서는 ‘무릎팍 목사’로 통하는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 정지를 당했다고?
서울중앙지법은 "길자연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총회에서 회의권을 가진 직전 회장이 정회를 선포했는데 길자연 목사측이 임시의장을 세워서 스스로 회장이 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국가조찬기도회 석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무릎 꿇려 비난을 산 길자연 목사, 위기를 만났다. <조선일보> 12면 보도.
○ 사랑의교회에 대해 서울시가 특혜를 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네.
완공되면 서초역 3,4번 출구가 사라진다. 반면 사랑의교회 안에 새로운 지하철 출구 1곳이 생긴다. 지하철 승객이 지상으로 나가려면 교회와 인접한 곳을 거쳐야 한다. 또 보행로가 교회를 통과하도록 해줬다. 이런 내용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서울시가 승인해줬다는 것이다. <한겨레> 11면 보도.
● 35년간 아내가 시댁에 5번 밖에 안 갔다며 문제 삼은 남편에 대해 아내가 반격을 했네.
아내가 이혼을 안 해 준다. 그래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은 지인 10명으로부터 “그 아내, 며느리 자격이 없다”는 탄원서까지 받아서 재판부에 냈다.
아내가 반격에 나섰다. 증거물을 제출했는데 남편이 쓴 책이었다. 남편은 별거 중이던 2008년 자기 돈 들여 자신의 불륜, 아내와의 갈등을 담은 소설책을 냈다고 한다. 책 표지에는 '여인을 보호하면서 무너지려는 가정을 지켜내고자 눈물겨운 역경을 이겨낸 이 시대의 진정한 신사'라는 소제목도 달았다고 한다.
아내는 증거를 제출하면서 “딴 여자와 바람 난 남편이 가정 파탄 낸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혼해주느냐”라며 말했다고 한다. 판사들은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라고. <조선일보> 13면 보도.
● 오늘 큰 일교차가 예상된다고?
오늘 아침 어제보다 낮은 기온으로 쌀쌀하겠지만, 한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겠다. 내일부터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당분간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