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서머타임이 시작되어 이제 거의 새벽 2시네요.
지금까지(서울보다는 조금 늦게) 나는 가수다 라는 이슈중에 있는 프로를 봤습니다.
가수들도 가수들이지만,
듣는 저와 제 와이프도 이렇게 방송에서 나오는 가수의 모습을 진지하게 본 기억이 없습니다.
뭐, 김건모와 제작진에 대한 이야기들은 일주일간 온국민(?)들이 여러 시각으로 이야기 하셨으니
이곳서 제 느낌을 더 할 필요는 없겠죠.
단지, 다시 도전하는 김건모씨의 오늘 노래를 들으면서,
탈락하는 가수에게 다음 경쟁과는 상관없이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걸 들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것을 떠나서 김건모씨의 노래부르는 모습이 그렇게 진지하게 다가왔던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김건모씨의 노래중 좋아하는 것이 몇곡있으나, 개인적인 열혈팬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서바이벌의 잔인함을 보며, 1등한 가수에게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시간을 할애하고 떠나게 하자고 말씀들도 하시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서바이벌이 더 좋습니다. (위에 말한것처럼 전 오히려 7위에게 미니 콘서트를 하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도 했습니다. 탈락은 했지만, 어짜피 그날의 500명에게 평가 받으게 다고, 그래도 아쉬움은 당연있을테니 그 아쉬움을 만회할 수있는 자리가 있으면 얼마나 열심히 노래를 준비하고 하겠어요)
일단 전 오늘 방송을 보고 이 방송이 계속 보고 싶어졌는데,
- 10년을 넘게 프로로 활동한 가수들의 떨림과 긴장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그 긴장감이 그들로 그들의 베스트를 보여주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 베스트를 준비하는 그들의 인터뷰를 듣는게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부를 노래에 대해서 자신들이 설명을 하고 자기의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게 와 닿더라구요)
물론 부정적인 느낌도 있습니다.(개인적인 느낌입니다)
- 순위 발표하며 질질 끄는거, 인터뷰를 집어넣는 시기 등의 편집은 여전히 제게는 짜증이 났습니다.
- 예능프로이기 때문에 함께 메니져가 된 개그맨/우먼 들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 예능프로이면서 최고의 음악프로를 지향하는 모습중에 제작진의 갈팡질팡하는 수준도 보입니다.
그래도 대충 감안하고 볼 것 같습니다.
서바이벌이라 해도 충분히 훈훈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 더티 플레이를 하고 견재하는 서바이벌 음악 프로라면 받았던 비난보다 더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또 서로가 진지하게 조언하고 위하고 인정하는 서바이벌이라면(물론 맘이 100% 그럴수는 없겠지만) 조금은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노래 들으려고만 보는것이 아닌, 가수들의 위와같은 모습들을 복합적으로 보고싶어 봤더니 재미있고 좋던데요. ^^
근데 음원들은 공개가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