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유출량, 체르노빌 수준을 넘었다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기 중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오스트리아 기상지구역학 중앙연구소가 분석했다.
관련해서 서울대 황일순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게 원자로가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원자로와 폐연료봉 저장수조에 있는 핵연료의 양이 체르노빌의 거의 10배나 돼서 방사성 물질 누출량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고 하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도 방사능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이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수준의 약 2만3000분의 1이라서 인체와 환경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검출한 시점이 지난 수요일이다. 이걸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튿날인 목요일에 “전혀 검출된 게 없다”고 했다. 결국 국민이 방사성 물질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하는 상황에서 이걸 처음 검출하고도 4일 후인 어제에야 발표한 셈이다. “확실한 검출 결과가 나와야 발표하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하지만. ‘글쎄올시다’이다. <동아일보> 3면 보도.
○ 일본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로 오려면 지구 한 바퀴 돌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건가?
전문가들은 사고 초기에 편서풍 때문에 후쿠시마 서쪽인 우리나라로 방사성 물질이 직접 날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방사성 물질은 일본 북동쪽 즉 북극을 향해 가다가 돌아오는 경로를 밟았다는 것이다. 지구 한 바퀴 돌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5면 보도.
● ‘일본인들의 슬픔 삭이는 모습,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맞는 이야기인가?
심재억 <서울신문> 의학전문기자 글이 눈길을 끈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속에서 끓이다 마는 성격 유형, 많이 봤을 것이다. 네덜란드 한 의료원에서 혈관성형 환자 87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치료 후 9개월 이내에 심장마비를 겪거나,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려 다섯 배나 높았다고 한다.
일본 사회의 집체성은 개인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요구했고, 질서를 내세워 사회적 분노와 적개심을 억압하도록 가르쳤다. 이것은 ‘사회적 억제’로 이어져 일사불란한 집단은 완성됐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수성을 키워 많은 화병 환자를 양산했던 것이다. 이게 좋은 건가? <서울신문> 24면 게재.
● 그나저나 대구 지역, 분노가 폭발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늘 거의 모든 조간신문은 대통령의 약속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해공항 뜯어고쳐 쓴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영남권은 현재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대구 쪽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점수를 내면 밀양이 가덕도를 앞설 게 분명한데 양쪽 다 백지화하려는 것은 결국 부산에 대한 정치적 배려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3면 보도.
○ 대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이면 정치적 아성인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세종시 수정안 파장 때처럼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까?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 뿐 아니라 가덕도를 미는 부산에 고루 퍼져있는 상황이다. 각을 세울 경우 어느 쪽이든 지지 기반의 일부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당내에서는 “이러다가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신공항을 끝내 하겠다고 공약하면 큰일 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경향신문> 8면 보도.
●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진다는 보도가 나온다.
<중앙일보>가 1,4,5면에 실은 내용이다.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1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현재 171석인 한나라당 의석이 129석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다수가 예상했다고 한다. 129석.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을 맞고서 얻은 121석과 비슷하다.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들 이야기이다. “가랑비 옷 젖듯 고물가, 취업난, 전세난, 구제역 같은 악재가 쌓였다.” “지역구에서 발바닥 닳도록 뛰어도 여권 지도부가 폭탄 떨어뜨리니 대책이 없다.” “지역구에서 여당 의원 얼굴 보기 싫으니 오지 말라고 한다.” “지역 분위기를 뒤집기엔 한계에 온 것 같다.”
● 4.27 재보선,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야권 후보가 단일화하면 김태호 후보도 이긴다고?
<국민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김해을 유권자 1213명을 대상으로 지난 목요일 전화 여론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 포인트다. 1면에 실린 기사다.
후보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여야 단일후보에 대한 투표 의사를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53%가 야권 단일후보에게, 34.2%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한나라당에서 김태호,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붙을 경우 10.6% 차이로 곽진업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5.2% 차이로 이봉수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 구제역 침출수로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사실, 처음 확인된 모양이다.
정부와 경기도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그 사례가 발견됐다고 한다. 그것도 정부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석 결과에서. 이천시 백사면에 한 지역인데 지난 1월 돼지 9016마리를 매몰한 곳 주변에서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같은 '가축사체 유래 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한겨레> 2면 보도.
● 20~30대 젊은 층 탈모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탈모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18만여 명 중 20·30대의 비중이 4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의 탈모는 스트레스와 함께 육류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게 되면서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빨라지는 바람에 발생한다고.
● 한국 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능력'에 있어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고?
한국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 청소년과 비교해 지적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낯선 상대와 협조하거나, 동료와 조화롭게 지내는 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10 한국청소년 핵심역량진단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우리 교육 정책이 지적 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는데다 경쟁 원리에 기울어진 탓이 아닐까 판단된다.
● 요즘 북한에서는 탈북자가 효자라고?
과거에는 탈북자는 인간쓰레기로, 탈북자를 둔 가정은 감시와 차별, 심하면 숙청도 당했다. 따라서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탈북자들은 혼자만 잘살겠다고 떠난 불효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르다. 국내에 거주하는 30대 이상 탈북자 중에 70% 넘게 송금 경험이 있다고 한다. 못해도 연간 100만 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우리 돈은 북한 화폐에 비해 100배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예전엔 북한에서 단속했는데 요즘은 유야무야한다고. <국민일보> 6면 보도.
● 다국적군의 공세에 힘입어 전세를 역전시킨 리비아 반정부군, 수도로 진격중이라고?
특히 석유 시설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를 다시 점거하면서 카다피의 돈줄도 다시 차단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지난 주말 전투에서는 카다피군의 서열 3위 장성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다국적군은 카다피의 공군과 지상군에 공습을 퍼부었다. 카다피 측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 오늘은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오늘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낮에 강원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울·경기와 경북 북부지방에도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 대부분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겠고, 당분간은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ㅠㅠ
저도 탈모가 심한데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