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ROTC 장교 후배 놈이 외박나왔다고 늦게라도 꼭 올테니 술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그 전에 이미 전 다른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구요....
근데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다는 걸....모른척하긴 미안해서....불렀습니다.
아무튼 2시까지 진하게 먹고 택시타고 별일없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제 가방이 없네요...-0-;;;
갔던 술집들이 지금 시간에 문을 열리는 없고...
그냥 처음에 갔던 족발집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아주머니가 받더군요...
저 - 혹시.....체크무늬 가방 없던가요?
아줌마 - 저기 찢어진 가방은 하나 있네요..
저 - 녹색 체크무늬 가방인데....
아줌마 - 잠시만요...
멀리 가는 소리가 들렸으며 혼잣말로 '술마시고 왜 가방은 놓고가고 난리들이야'
ㅎㄷㄷ죄송해요...정신줄을 놨나봐요...그렇다고 그렇게 말씀하실줄이야...;;;;
어찌하던 족발집에 가방이 있다더군요....친구한테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쿨럭;;
물건 간수를 잘하는 편이라 뭘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어떻게 가방을 두고 나왔는지....
새벽에 글도 올릴 정도로 멀쩡했는데.....저도...참...에효;;;;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