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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거침없이 교내를 누비며 교수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할머니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는 등 지난 한 주 동안 봉변을 당한 교수만 3명에 이른다.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교양수업 ‘법과 사회질서’를 듣던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 60대 할머니가 갑자기 강단으로 뛰어올라가 “빨갱이 앞잡이”라고 외치며 강의 중이던 문모 강사의 뺨을 때린 것이다. 계속 소란을 피우던 이 노인을 제지하러 온 경비원 역시 뺨을 얻어맞는 등 강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노인은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로 연행됐다. 이 노인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박모(여·63)씨로 경찰에서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훈방됐지만 테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오후 이과대학 H 교수는 연구실에서 “상담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박씨에게 멱살을 잡혀 옷이 찢기는 수모를 당했다. 박씨는 H 교수에게 전화로 상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연구실로 찾아와 “TV에서 봤는데 너도 빨갱이임에 틀림없다”고 소리치며 H 교수의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박씨는 앞서 10일에도 ‘기독교와 현대사회’ 수업에 들어와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우다 조교들에게 끌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