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서랍 하나를 공구들을 담아 놓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요....
작은 거라도 하나 납땜하려 하면 일단 신문지를 깔아놓고,
인두기, 납, 거치대, 흡입기, 페이스트, 스트리퍼, 전선, 수축튜브, 솔더윅 등등등;
쫙 벌려놓고 작업이 끝나면 인두기가 식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싹 정리해서 서랍에 넣고
납가루가 염려되어 청소기까지 돌리고 마무리지을 생각하면
웬만해서는 밤에 집에 들어가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도 못내네요.
해서 작업실이 갖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지상으로 채광이 적당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해서
한쪽 테이블에는 납땜관련해서 쫙 깔아놓고, 소형 탁상 밀링, 선반, 조각기 같은 것들도 구비해서 복잡하지 않은건 직접 깎고 만들어 쓸수 있도록 하고... 이런저런 공예도 가능할테고... 컴프레셔나 바이스같은 기타 수반되는 장비들은 필수겠죠;
공간이 넓다면 반으로 나눠서 한쪽은 도색이나 목공등을 할때 먼지나 유해물질이 나도 괜찮은 공간으로, 안쪽은 냉난방이 되는 쾌적한 작업실로;
스케일을 좀 더 키운다면 주차장겸 자동차 정비가 가능한 개러지도 붙이면 더 좋을것같네요...
더 욕심을 부리자면 샤워가 가능하고 침대도 딸린 청결한 방까지 있으면 잠시 쉴때도 좋을것 같은데 그러면 더이상 작업실이 아닌게 될것 같고, 이상한 생각도 들어가니 패스;
생각 하는 웬만한 작업들이 가능한 장비들이 쫙 깔려있는 작업실...
5-6년 전쯤에 잠시였지만 홍대쪽에 5명이 아주 작은 암실을 하나 만들어놓고 아지트처럼 쓰면서 재미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지만 스케일이 훨씬 커지네요.
공간이 생각보다 작아도 가능할 것 같지만
어찌 금전문제가 해결되어도 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이런저런 제약들이 많으니 거의 실현 불가능한 꿈이네요...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