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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17 13:54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에 대하여...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GON2
조회 : 456  

진 달 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 소 월 -

 

우리 중에 "영변"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저도 물론 없지요...

다만, 제 외할아버지가 이북 영변분이시라 들었고 그 할아버지께 어머님이 들은 이야기를 조금 해볼가 합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는 널리 알려진 시입니다.

가시는 님을 붙잡고 싶으나 적극적으로 붙들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마음 속으로 승화시켜서 표현한... 이런 느낌을 받는데요...

 

사실상 여기서 주인공은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으로 님을 붙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나 가시는 님이나 모두 영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그 "영변 약산 진달래"가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을테니까요...

시의 배경이 되는 영변에는 사실 진달래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최소한 외할아버님이 그곳에 사시던 기간에는요... ) 다만 돌산 중간에 몇 그루 진달래가 모여 개화하곤 했답니다. 그래서 그 꽃을 꺾으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꺾어야 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꺾어온 그 진달래... 그 생명이 담긴 마음을 바닥에 눕혀 님을 잡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님 역시 그 진달래가 어떠한 의미인지 잘 알겠지요. 님이 떠다는 것은 내 생명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라는 비장한 암시로 님을 잡고 싶었던 겄이었겠지요.

 

다들 이미 알고 계신 것인가요? ^^;

점심 먹고 센티해진 GON이 잠시 올려봅니다. ^^: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3-17 13:58
 
아.. 시풀이 감사합니다~

저같은 문외한은..이렇게 풀어줘야 이해하거든요 ;; ㅎㅎㅎ
bebop™ [Lv: 58 / 명성: 751 / 전투력: 2472] 11-03-17 14:00
 
헐 감솨합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저도 소극적인 태도라고 학창시절 배운 기억이 있었는데 새롭게 알았군요.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1-03-17 14:02
 
오호...첨 알았습니다.

저같은 문외한은..이렇게 풀어줘야 이해하거든요 ;; ㅎㅎㅎ (2)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1-03-17 14:04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이별이 그렇게 쉬우면 사랑이 아니었겠죠?

시풀이 감사합니다.



덧. "..마음속으로 승화 시켜서.." 라는 부분에서 승화가 BOLD 로 보였습니다. 뭐지.. 이건..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1-03-17 14:05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겁니다.
박준흥 [Lv: 16 / 명성: 724 / 전투력: 410] 11-03-17 14:05
 
저도 고등학교때 선생님께 들은 이야깁니다.
하지만 수능에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죠. ㅋㅋ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3-17 14:09
 
저는..

나른한 봄날

점심을 먹고난 후 어떻게 센티해 지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카이저짱 [Lv: 135 / 명성: 695 / 전투력: 294] 11-03-17 14:10
 
역시 깊이 있는 해석이 있어야 시는 맛이 나는 것이로군요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3-17 14:11
 
진달래를 꺾은게 그런 의미도 있었군요........잠시 문학시간인것 같았습니다!ㅎㅎ
무심이 [Lv: 74 / 명성: 744 / 전투력: 2083] 11-03-17 14:36
 
그냥 읽기에도 절절한 시인데 그보다 더한거군요... 잘 배웠습니다.^^

전 나른한 봄날 점심을 먹고 졸고 있네요;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3-17 14:44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03-17 15:31
 
널리 알려져 있는 시지만 그런 뜻이 있는지는...^^;;

학교에서 시를 배웠던가??? 라는 생각이 문득들었습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3-17 17:18
 
아하! 근데 고교시절에 이걸 소극적인걸로 배웠는지 적극적이라고 배웠는지 햇갈리네요.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1-03-17 17:21
 
아............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저는 GON1 님의 해석이 더 맘에 듭니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

그 구절만으로도 절절한 감정이 전해오는군요.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3-17 19:16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겁니다. (2)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3-18 00: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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