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전 파동, 간밤에 들어온 소식 정리해 달라.
지진 발생 5일 만인 어제까지 후쿠시마 원전 안에 원자로 6기에 모두 이상이 생겼다. 특히 어제 새벽에 원자로 2호기가 폭발했지? 방사능의 대량 누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일본 관방장관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 지점으로부터 250km 떨어진 도쿄, 이곳의 방사선 수치는 40배 치솟았다. 프랑스는 “체르노빌 전 단계인 6등급 사고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런 가운데 밤새 원자로 4호기의 냉각작업이 차질을 빚어서 불안감을 키웠다. 도쿄전력은 오늘이나 내일 중에 헬기를 띄워서라도 수조를 냉각시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방사능 노출 때문에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새벽에 들어온 뉴스를 보니까, 5시 45분쯤 이 4호기에서 끝내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 항상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야 한다.
현재 2호기 격납용기에 있는 ‘압력억제실’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균열이 간 상태다. 이 상태에서, 고체에서 액체가 된 핵연료가 원자로를 녹이고, 격납용기 바닥으로 흘러나오고 또 증기폭발을 하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가 된다는 것이다. 하여간 증기폭발, 이게 크다.
제무성 한양대 교수는 “증기폭발 가능성은 1%도 안 된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너머 미국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사성 물질이 대류권 상부까지 올라가면 바람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우리나라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하고. <한국일보> 4면 보도.
● 이런 가운데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지?
"후쿠시마 2호기 폭발, 바람 방향도 한국 쪽으로 바뀜,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있고 주변에 내용을 전달해 주세요." 이런 내용이 어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망을 통해 퍼졌다. 우리 뿐 아니다. 아시아 국가 전역에 이런 루머가 돌고 도는 상태다.
정부 입장은 한마디로 “걱정 말라”이다. 일본에서 동풍이 분다 해도 오염물질이 한반도 상공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고, 방사능이 저기압이 만드는 시계반대방향의 상승기류를 타고 상층으로 올라가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올 확률도 작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물론 독일과 스위스까지 일본 방사성 오염물질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서 자기나라에 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 방사능에 노출되면 요오드약을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국내에 얼마 없다고?
국내 비축량은 13만5000 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모두 135만정이 있는데 방사능 누출 강도에 따라 1인당 10정까지 섭취하도록 지급되기 때문에 13만5000 명분이다. 폴란드가 1800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고, 스위스 같은 나라는 원전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예 무상 배급한 상태라고 유사시에 나눠줘 봐야 소용없기 때문이란 이유로 말이다. <국민일보> 13면 보도.
● 서울시내 교량이나 고가도로 중 약 3분의 1이 지진을 견딜 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시내 348개의 교량과 고가도로에 대해 내진 성능을 조사했다. 그 결과 111개가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한남동·도림천·홍제천 고가도로, 또 금천교, 신정교, 영동 2·5·6교, 수색교가 그렇다고 한다. <조선일보> 25면 보도.
● 정부의 원전수출 계획도 ‘흔들’거리고 있다고?
정부는 지난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 원전 프로젝트 계약을 성사한 다음, 2011년부터 매년 2기씩의 원전을 수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외국에서 원전 추가 수주는 없다. 이런 와중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럽에서 앞으로 원전 안 지을 수 있다”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미국, 스위스, 브라질, 터키에서도 원전 반대론이 확산되고 있고 관료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지식경제부 관계자, “원전 수출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됐다”고 말한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분당을 공천을 놓고 여권에서 나뉘고 있다고?
이재오 특임장관과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는 정운찬 전 총리를,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강재섭 전 대표를 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18면 보도. 이런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는 거듭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강재섭 전 대표는 ‘공천 안 주면 무소속으로 나오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정운찬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나왔다. 당은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
● 종합편성채널, 자본금 납입이 난항이라고?
<매일경제>가 큰일이다. 기타 주주들의 이탈 폭이 커 기한에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납입자본금 기한을 필요에 따라 한차례 연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연장한다면 ‘그 회사 불안하구만’ 이런 소문을 낳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참여 주주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 사원들 말을 종합하면, 매경은 차장급 이상 사원들에게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투자의향서 제출을 권고했다고. 그래서 350여명의 사원이 참여했고 총 93억 원을 모았다고 하고. 사원 본인은 은행 대출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3950억 원을 언제 무슨 수로 채울까. 한편 <중앙일보> <동아일보> 방송채널의 경우도 일부 주주들이 투자 의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 27면 보도.
●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두 쪽 났다고?
얼마전 대통령을 무릎 꿇린 길자연 목사, 이 사람이 대표회장이지? 한기총 내부에서 길자연 목사가 대표회장 하려고 돈 뿌렸다고 주장한 쪽이 있었다. 직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쪽이다. 두 쪽에서 싸움이 붙었다. 법원은 직전 대표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한기총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 때에 당시 회장 이광선 목사가 의장으로서 정회를 선포했는데, 임시의장이 나와 길자연 목사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광선 목사 쪽은 임시의장에게 자격이 없다고 했고, 법원이 맞는다고 했다. 조만간 길자연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텐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서울신문> 15면 보도.
● 국토해양부가 전세대란 우려를 미리 알고도 뒷짐을 졌다고?
지난해 9월에 제출받은 용역보고서에 “신경 좀 쓰셔야겠다. 전세대란 심상치 않다”라는 식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중형에서 소형으로,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아주 정확한 예측이었다. 용역비 3880만 원 값을 했다. 그러나 정종환 장관, 그 이후에 했던 발언을 보면 “전세란? 일시적인 현상이다”라는 것 정도였다. 무시했다는 것이다. <한겨레> 15면 보도.
●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한 서명운동, 파행이 있는 모양이다.
요즘 보수단체가 앞장서고 있지? 그런데 서울 사립학교 행정실장협의회가 학교 업무 처리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무상급식 반대서명, 이렇게 참여하세요”라는 내용의 문건을 단체 공람하게 했다는 것이다. 초중고등학교 34곳에다 보냈다는 것이다. 이건 주민투표법 위반이다. <한겨레> 20면 보도.
● 친구가 12층에서 투신할 때 밑에서 받아낸 여고생이 있다고.
인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고2 여학생이 뛰어 내렸다. 투신 40분 전 이 여학생으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세 명의 친구들, 이 여학생 집으로 갔다가 뛰어내리던 친구를 온 몸으로 받아냈다고 한다. 학생들이 학교 유도부에 소속된 운동선수라 반사 신경이 뛰어나서 그랬다고. 정말 훌륭한 여고생이다. 뉴시스 보도.
● 3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꽃샘추위의 기세는 대단하다.
어제보다 기온도 떨어지겠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 서울 4도 해서 전국이 4도에서 9도의 분포로 어제보다 1~2도 낮겠다. 이번 꽃샘추위 내일까지 이어지다가 금요일 낮에는 11도까지 오르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일요일에는 봄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