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외부 전문가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이어 3호기에서도 수소 폭발이 일어났고, 2호기에서는 한 때 연료봉 전부가 공기 중에 노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방사능 피폭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데요. 김창경 교과부 2차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바람이 한국 쪽으로 불어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국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우리 쪽으로 바람이 불어도 일반인에게 1년 동안 허용되는 방사선 피폭량의 0.14% 밖에 불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 출석한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와 심층 점검을 해보니 일본 서해에서 규모 7.5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하면 국내 원전 설치지역 중 울진에 가장 높은 3m의 해일이 밀려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원자력 발전소와 석유가스 비축시설 등의 내진 능력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규모 6.5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는데 실제로 그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한 겁니다. <기사 보기>
기왕이면 외부 전문가도 다수 포함시키길. 그래야 조사결과에 객관성이 확보되지.
이판에 소관타령?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한국인 희생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이고흥 씨 등 재일동포 2명이 이바라키현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숨진 사실을 일본 당국이 알려온 겁니다. 두 사람은 대지진 발생 당시 발전소 굴뚝 증설공사를 하다가 지진으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센다이에 살고 있는 교민이 13일 현지상황을 설명하며 한국 정부에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지만 외교부가 본부로 전화하지 말고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전화하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발 벗고 나서 도와줘도 부족할 판에 소관 타령이라 하고 있으니.
정대협의 배려를 살펴보길
정부가 일본으로 긴급 구조대 102명을 급파한 데 이어 추가로 100명을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하고 규모나 금액은 일본의 요청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원전 가동중단으로 일본 전력회사들이 한국가스공사에 LNG 물량의 스와프를 요청함에 따라 우리나라에 도입할 예정이던 LNG 물량 일부를 일본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센다이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시는 복구지원단을 보내기로 했고, 인천시도 우호협력도시인 요코하마 시의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한국기아대책, 한국재난구호 등의 단체도 구조대원 공개모집 또는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한편 한국정신대대책문제협의회가 내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추모집회로 변경해 열기로 했습니다. 정대협은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정오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왔는데요. 1995년 한신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한 차례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주 집회를 열었습니다. <기사 보기>
일본인에 악담 퍼붓는 사람들, 정대협의 배려를 살피기를.
자연재해 앞에 국적은 없다
일본 게이오 대학에 재학 중인 쓰루타 히로유키 씨가 지진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모아 ‘일본을 위한 기도’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는데요. 여기에 감동적인 사연이 다수 등장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녹초가 됐는데 노숙인들이 추울 테니 깔라며 골판지를 주었다. 우린 늘 이들을 무시했는데. 따뜻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현지에서 들은 말 ‘너무 어두워. 별이 깨끗해. 센다이의 모두들. 위를 봐’”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디즈니랜드 숍에서 과자를 나눠줬다. 요란하게 차려 입은 여고생들이 너무 많이 받아갔다. ‘뭐야’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피난처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것을 보고 감동.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 고마운 배려였다”는 글과, “한국인 친구가 조금 전 보내온 이메일. ‘세계 유일의 핵 피폭국, 전쟁에 진 나라, 매년 태풍이 온다. 지진과 해일도 오는 작은 섬나라지만 다시 일어선 일본 아냐. 힘내라 완전 힘내라’ 나 지금 울고 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기사 보기>
자연재해 앞에서 국적은 없습니다. 모두가 힘없고 안쓰러운 존재죠.
증거가 약했다고?
장자연 씨가 2009년 3월 자살한 뒤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한 인사가 “지난 2007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있었던 모임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인 ㅂ씨, 장자연 씨 등과 함께 만났다”며 “장씨가 생전에 작성한 문건에서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밝힌 사람이 ㅂ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ㅂ씨는 조선일보의 한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인사는 “당시 모임에는 ㅂ씨와 장씨, 장씨의 소속사 사장 김성훈 씨, 조선일보의 다른 계열사 사장,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기업인 등 8명 정도가 있었다”며 모임은 ㅂ씨가 마련했고 비용도 ㅂ씨가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사는 또 “경찰의 참고인 조사 때 (관련) 진술을 했는데도 경찰이 ㅂ씨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경찰과 검찰의 최종 수사 발표에서 ㅂ씨와 관련된 사항은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인사는 ㅂ씨가 참석했다는 진술은 자신 뿐 아니라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 씨 등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경찰관은 “해당 참고인한테서 진술은 확보했으나 그 중에 ㅂ씨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고, 수사를 지휘했던 고위 간부는 “당시 ㅂ씨에 대한 소문이 나돌긴 했지만 통화기록 등 수사를 뒷받침해줄 만한 증거가 약해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복수의 참고인이 같은 증언을 했는데 증거가 약했다고?
어차피 예상했던 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지난 8일 서미갤러리와 한 전 청장 집을 압수수색한 것 말고는 추가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의 의혹을 제기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과의 대질조사도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간부는 “뇌물을 현금으로 주고받았다면 흔적이 남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주변인의 계좌를 통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사 개시와 동시에 계좌 추적을 하는 것이 특별수사의 상식”이라며 “게좌추적 없이 뇌물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한 전 청장이 뇌물수수를 했다는 정황과 소명자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한 전 청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보기>
어차피 예상했던 일.
방 딸린 식당 많아요
서울시교육청이 월세 임차 방식으로 곽노현 교육감의 의전용 관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국가 상호간 교류의 중요성이 부각돼 국내외 인사를 관사로 초청하는 의전행사들이 필요하고 교육감과 부교육감에 대한 취약한 보안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2005년 관사를 비워 영어 원어민 강사의 숙소로 사용하도록 했고, 대전과 대구교육청은 관사를 매각한 바 있습니다. <기사 보기>
식당에서 사람 만나면 얘기하기가 힘들어 관사를 마련한다니까 조언 한 마디 합니다. 방 딸린 식당 많아요.
어떻게 이런 말을
인천의 모 사립고교 교사가 이 학교 교사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는데도 인천시교육청이 이를 묵살했습니다. 제보자는 지난해 12월~올 1월에 한 번, 올 2월에 또 한 번 같은 내용을 시교육청 감사관실에 제보했는데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제보자는 같은 내용을 생활기록부 업무를 담당하는 시교육청 교육과정기획과에도 지난해 10~11월에 제보했으나 담당 공무원들이 보고조차 하지 않고 묵살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관실 관계자는 “익명 제보는 조사하지 않는다는 내부 지침에 따라 담당 부서인 교육과정기획과 장학사에게 알려주기만 했다”고 해명했고, 교육과정기획과 조모 장학사는 “감사실에서 알고나 있으라고 해서 그냥 알고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10일 같은 제보를 받고 이 학교를 압수수색해 생활기록부 복사본 등을 확보했습니다. <기사 보기>
알고나 있으라고 해서 그냥 알고만 있었다고? 어떻게 이런 말을 버젓이….
농군에게 소는 이런 존재인데
전남 강진구 군동면 명암마을에 사는 신옥진 씨가 키우던 암소 ‘황순이’가 지난 7일 죽었습니다. ‘황순이’는 3년 전부터 살이 빠지고 발을 저는 등 건강이 좋지 않더니 지난달 12일 구제역 2차 백신 접종 주사를 맞은 뒤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습니다. 신씨에게 ‘황순이’는 남다른 존재였습니다. 1987년 강진읍 우시장에서 당시 7살이던 ‘황순이’를 43만원에 산 뒤 24년간 동고동락해왔기 때문입니다. ‘황순이’는 그동안 16마리의 새끼를 낳아 4남매를 키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신씨가 8일 장례를 치렀는데 군동면장과 강진군 축산팀 관계자들이 조문을 왔습니다. 신씨는 집에서 10m 정도 떨어진 밭에 ‘황순이’를 묻은 뒤 제사를 지냈고 3일 뒤에는 ‘황순이’가 평소 좋아하던 사료를 놓아두고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강진군은 ‘서른한 해를 일소로 살다 굴레를 벗은 황순이 이곳에 잠들다’는 비문을 새긴 비석을 무덤 앞에 세워주기로 했습니다. <기사 보기>
농군에게 소가 이런 존재인데, 그런 소를 구제역 때문에 생매장했으니….
조작으로 몰아가던데 국과수 발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드라마 싸인에 보면 국과수는 중립을 지켜야할것 같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