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통제 불능의 위기 상태라고?
도쿄전력은 2호 원자로 냉각장치가 고장이 나니까, 소방차 펌프를 이용해 바닷물을 원자로에 주입했다. 그런 식으로 연료봉을 냉각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마저도 고장이 났다. 그래서 펌프작동이 중단됐다. 그러다 연료봉이 완전 노출되는 비상 상태가 발생했다.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온도가 급상승해 연료봉이 녹아내려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는 노심용해 현상이 일어난다. 전력 시스템을 복구해 냉각장치를 가동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지만, 방사성물질이 나오는 원자로 주변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방사능 대량유출 악몽, 현실이 되고 있다.
○ 원전, 사고 나면 참 무섭다.
<한겨레> ‘우리는 ‘원자력 도박’을 하고 있다’는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칼럼이 주목된다.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원전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이다. 1905년 이전까지 큰 지진 14건 중에 6건이 경주에서 일어났고, 통일신라시대엔 이 지역에 진도 6.2규모의 강진도 있었다고. 실제 이 근방에서 최근까지 단층운동이 활발하다고. 문제는 근처에 고리, 월성 같은 원전이 있는데다 이곳에다 또 새로운 원전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은 반경 20㎞ 안 주민 21만 명을 대피시켰는데. 고리 원전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다면 부산시 일부와 울산시가 이 범위에 포함돼 대피 대상이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것이다. 원전 사고는 그렇다 치고, 지금 일본 제한 송전에 들어갔지? 전기 수급 문제도 비상이다. 원전 의존도, 일본은 30%이고 우리도 비슷한 31%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59%로 올린다는 것이다.
● 이 지진 참사 와중에서도 드라마 같은 일들이 발생한다.
주민 만 명이 통째로 사라진 마을, 이곳에서 일하던 딸 미키 씨를 어머니가 애타게 찾고 있다. 미키 씨는 사고 직전까지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지금 당장 대피해야 합니다”며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기 직전까지 주민센터에 남아 최후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고 대피방송을 한 공무원이다.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자 대피방송 속에 미키 씨 목소리는 사라졌고, 미키 씨 역시 종적을 감췄다.
미키 씨는 어떻게 됐을까? 마을 사무소 인근 5층짜리 병원이 4층까지 바닷물에 잠겼다. 이 병원 의료진과 환자 140여 명 중 3분의 2가 실종됐을 정도다. 따라서 미키 씨도 휩쓸러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중앙일보> 4면 보도.
● “일본에 지지 않겠다”던 위안부 할머니가 실종됐다고?
16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의 한 위안소에서 영문도 모른 채 ‘종군위안부’가 된 송신도 할머니. 일본군의 ‘명령’을 거부할 때는 어김없이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고. 해방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기나 긴 법정투쟁을 계속하기도 했는데. 재판에서 졌다. 그때 “비록 일본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굳은 결기를 보여준 분이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다음 혼자 살았는데, ‘재일조선인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측은 “지진 발생 뒤 송신도 할머니와 연락이 안 돼 계신 곳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고. 무사한 모습을 뵐 수 있기를 바란다. <한겨레> 10면 보도.
● 조용기 목사의 “하나님 안 믿어서 지진이 난 것”이란 발언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파문이 확신되니까 교회 측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그 인터뷰를 실은 인터넷신문은 “기사를 잘못 편집해서 조용기 목사에게 누를 끼쳤다”며 사과문까지 내면서 뒷수습에 나섰다. 그런데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번에도 일부 개신교 목사들이 “조용기 목사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용기 있게 해주었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 국내 소식으로 가보자. 분당乙 보궐선거 여야 가상후보 지지도를 한 게 있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와 지난 금, 토요일, 분당을에 거주하는 투표권 있는 성인남녀 1005명에게 전화 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1면 게재된 내용이다.
정운찬 46.0%, 손학규 43.5% 오차범위 안 박빙이다. 정운찬 전 총리는 50대 이상에서, 손학규 대표는 30∼40대에서 상대방을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박계동 전 의원이 나오면 모두 손학규 대표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천당아래 분당이라고 한나라당으로선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으로 인식되던 분당, 새로운 양상이다. 한편 오늘까지 그곳으로 이사해야 두 사람 나올 수 있다.
● 고 장자연 씨 관련 새로운 소식이 있네.
경찰이 연예인 성 접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자연 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인 ㅂ씨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을 접했다고 한다. 그런다 ㅂ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따라서 수사 당국이 이런 진술을 무시하고 ㅂ씨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런 진술이 있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인사 가운데 <조선일보> 사주 일가만 비켜갔다는 의혹을 불거진다. <한겨레> 13면 보도.
●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진척이 없다고?
정권 실세에게 “국세청장 더 하게 해줘요”라며 로비했다가 꼬리가 밟히자 미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의심되는 한상률 씨 아닌가. 이 사람, 귀국했다. 그런데 2주 지나도록 검찰이 계좌추적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뇌물 사건의 당사자에 대해서 이렇게 수사한 전례가 없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한 검사는 “결국 한상률 씨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12면 보도.
●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이 교민들을 착취했다고?
덩신밍, 4~5년 전부터 ▲ 교민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공짜’ 대접을 강요하고 ▲ 매월 수백~수천 위안씩 상납하도록 했고 ▲ 편의를 봐준다며 수만~수십만 위안 수수료 착복하고 ▲아파트 투자를 종용하고 되팔아 생긴 시세 차익을 반으로 나눴다는 것이다. 응하지 않으면 자기가 아는 중국 관리를 동원해 결국 가게 문을 닫게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한 부로 BMW3를 몰고 다니고 수 십 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와 빌라에 사는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명품 옷·가방·귀금속 걸치고 다니는 것은 기본이었다고. 단속하고 교민의 권익을 보장해야 할 외교관이란 작자들은 그 치마폭에 놀아난 꼴이다. <서울신문> 16면 보도.
● 1년에 30억 이상 쇼핑하면 우주여행 보내주는 백화점 경품이 나온 모양이다.
명품관을 운영해 업계에서 ‘큰손’ 고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아백화점이 우주여행을 고객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올해 30억 원 이상을 쓴 고객에게 우주여행 상품을 증정한다고 한다. 작년에 그런 고객이 있었다고. 이 상품은 6인승 우주선을 타고 저궤도로 우주공간을 비행하며 창으로 지구를 내려다보거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서울신문> 20면 보도.
● 동료 여성의 미니홈피에 과도한 애정고백을 올린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32살 민 모 씨.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9년 3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니홈피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정고백을 했다고 하는데. 상대는 제과점 동료였던 14살 아래인 모 여성.
이런 내용이었다. “님의 평생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제가 당신 집도 알아요. 오늘은 버스 타고 강남역으로 오다가 밤중에 내려서 님 집에 갔다 왔어요.” “죽음까지 함께하기를, 이별이란 없을 테니” “내 죄가 있다면 네가 사는 한국에 태어난 거야” 이런 글을 남겼다고. <서울신문> 15면 보도.
● 중동 반정부시위대, 크게 몰리는 양상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군으로 구성된 아랍 연합군이 바레인에 진입했다고 한다. 반정부 시위 진압을 도우려고 말이다. 이런 와중에 리비아도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했던 브레가 같은 주요 도시가 카다피에게 넘어갔다. 카다피측은 "모두 매장하겠다"며 기세등등하다고. 반군 50만 명의 목숨이 위협받게 됐다고. <조선일보> 1, 16면 보도.
● 어제보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찬바람이 불면서 꽃샘추위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지?
낮 동안에도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오르지 못하겠다. 서울 6도를 비롯해 전국이 6도에서 12도를 나타내겠다. 오늘부터 시작된 꽃샘추위는 목요일까지 이어진 뒤 금요일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30억씩 쓰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준다는건지....
일본 더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