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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14 13:45
[펌]천주교의 비 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horus110
조회 : 456  

이쪽 신자거나 관심있는 분이라면 제목보고 짐작하셨겠지만, 1965년 발표된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입니다.
조용기 목사의 미친 소리를 보고 생각이 나서 퍼왔습니다.

로마 가톨릭이라고 예전엔 배타적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론 아직 특정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식의 교리 해석이 진리란 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만..
이정도로 타종교를 포용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5번과 같은 정도의 자세는 가져줬으면 하네요.

실제로 살면서 만나본 신자들은 대부분 좋은 분들이던데, 왜 꼭 대형교회 이끄는 일부 목사들이 저러는건지..
지위가 올라가니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게 되는걸까요.

----------------------------------------------------------------------------------------------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
비 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Nostra aetate
김남수 신부 번역
 
 
하느님의 종들의 종인 
주교 바오로는 
성스러운 공의회의 교부들과 더불어 
일을 영구히 기념하기 위하여
"타 종교에 대한 교회의 태도"를 
선언하는 바이다.
 
차례
서론 - 마음속의 종교
힌두, 불교, 기타 종교
회교
유태교
결론 - 보편적 사랑
 
 
 
 
서론 - 마음속의 종교
 
1. 인류가 날로 더욱 긴밀히 결합되고 여러 민족들 사이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어 가는 현대에 있어서 교회는 비그리스도교적 타 종교에 대한 스스로의 태도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바이다. 인간과 인간, 민족과 민족 사이의 일치와 사랑을 도모해야 할 사명감을 느끼며 교회는 여기서 특히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것, 즉 모든 사람을 공동목적으로 이끌어 주는 것들을 포함한다.
사실, 여러 민족들은 단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전인류를 온 땅 위에 살게 하시었으니(사도17,26참조) 모든 민족들은 단 하나의 기원을 가졌고 또한 단 하나의 최후 목적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 하느님의 섭리와 착하심의 증거와 구원의 계획은 모든 사람에게 미칠 것이고(지서8,1;사도14,17;로마2,6-7;1디모2,4참조)마침내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는 천상 성도에서 간선자들이 다시 모이게 될 것이며 거기서 여러 민족들이 하느님의 빛 속에 거닐겠기 때문이다.(묵시21,23이하 참조)
사람들은 어제도 오늘도 인간의 마음을 번민케 하는 인생의 숨은 수수께끼들의 해답을 여러 가지 종교에서 찾고 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의와 목적은 무엇인가? 선이 무엇이고 죄는 무엇인가? 고통의 원인과 목적은 무엇인가? 진실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는가? 죽음은 무엇이고 죽은 후의 심판과 판결은 어떨 것인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기원이자 종착역이며 우리의 실존을 에워싸고 있는 형언할 수 없는 마지막 신비는 과연 무엇인가?
 
 
힌두, 불교, 기타 종교
 
2. 고금을 통하여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는 사물의 변화와 인생의 역사 속에 현존하는 심오한 힘을 어느 정도 느껴 왔다. 때로는 최고의 신이나 아버지를 긍정하였다. 이같은 느낌과 긍정은 그들의 생활에 종교적 깊은 뜻을 부여한다.
종교라는 것은 관련문화의 발전을 따라 세밀한 개념과 세련된 어법으로 인생 문제에 해답을 주려고 애쓴다.
예컨대 힌두교(인도교)에 있어서 사람들은 신의 비밀을 탐구하여 한없이 풍부한 신화와 깊은 철학의 시도로써 표현되는 동시에 인생고에서의 해탈을 찾아 수덕생활이나 깊은 관상이나 신뢰와 사랑으로 신에게로 도피하고 있다. 또 불교에 있어서는 여러 학파에 따라 무상한 현세의 근본적 불완전성을 긍정하는 동시에 열심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완전한 해탈 상태에 이르든지 혹은 자신의 노력이나 위로부터의 도움에 의하여 최고 조명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가르친다. 그밖에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종교들도 교리와 생활규범과 성스러운 예식 등을 가르치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의 마음이 느끼는 불안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그 길을 제시한다.
가톨릭 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성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활과 행동의 양식뿐만 아니라 그들의 규율과 교리도 거짓없는 존경으로 살펴본다. 그것이 비록 가톨릭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여러 면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 해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진리를 반영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요한14,6)그분 안에서 사람들이 종교 생활의 풍족함을 발견하고 그분 안에서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당신과 화해시키셨음을(2고린5,18-19)교회는 선포하고 있으며 또 반드시 선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과 더불어 지혜와 사랑으로 서로 대화하고 서로 협조하면서 그리스도교적 신앙과 생활을 증거하는 한편 그들 안에서 발견되는 정신적 내지 윤리적 선과 사회적 내지 문화적 가치를 긍정하고 지키며 발전시키기를 모든 자녀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회교
 
3. 교회는 또한 회교도들도 존경하고 있다. 생명의 실존자, 자비롭고 전능한 천지의 창조주(성 그레고리오 7세의 편지 21, 마우리따니아의 왕 안시르에게 보낸 편지, 라틴 교부 제 148권, 450면 이하 참조) 사람들과 얘기하시는 유일신을 그들도 흠숭하며 아브라하이 하느님께 순종하였듯이 그들은 그들 신의 비밀한 결정에도 순종하며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어받았다고 즐겨 주장한다. 예수를 하느님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예언자로는 공경한다. 동정 성모를 공경하며 때로는 그의 도움을 정성되이 청하기도 한다. 또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부활시키시고 갚아 주실 심판 날을 기다린다. 여기서 그들은 윤리 생활을 존중하며 특히 기도로써, 또는 애긍시사와 재계로써 하느님을 섬긴다.
역사 과정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회교도들 사이에 불목과 원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교회회의가 모든 사람들에게 권고하는 바이니, 과거를 잊어버리고 서로 이해해 주기를 진실로 힘쓰며 모든 이에게 사회정의와 윤리선과 나아가서는 평화와 자유를 공동으로 옹호해 주고 촉진시켜 주기를 바란다.
 
 
유태교
 
4. 이 성스러운 교회회의는 교회의 신비를 탐구함에 있어서 신약의 백성과 아브라함의 혈통을 맺어 주는 인연을 기억하고 있다. 사실, 그리스도 교회의 믿음과 불리움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구세 계획대로 이미 성조들과 모세와 예언자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인정한다. 믿음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인(갈라3,7참조)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아브라함과 함께 부르심을 받았고, 선민이 종살이 땅에서 탈출한 역사적 사실은 교회의 구원을 신비롭게 표상하는 것이라고 공언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옛계약을 맺으신 그 백성을 통하여 교회가 구약의 계시를 이어 받았고 이방인들의 야생 올리브 가지가 접목된 좋은 올리브 뿌리에서 교회가 자라고 있음을 잊을 수는 없다.(로마11,17-24)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십자가에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화목시키고 당신 안에서 이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음을 교회는 믿고 있다.(에페2,14-16참조)
"그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있고 하느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율법이 있고 참된 예배가 있고 하느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들은 저 훌륭한 선조들의 후손들이며 그리스도도 인성으로 말하면 그들에게서 나셨습니다."(로마9,4-5)하신 사도 바오로의 혈친에 관한 말씀도 교회는 언제나 되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초석이요 기둥인 사도들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한 초기 제자들 대부분이 유대 백성 중에서 태어났음을 잊지 않고 있다.
성경이 입증하는 바와 같이 예루살렘은 자기를 찾아 주시는 때를 알지 못하였고(루가19,44참조) 대부분이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복음의 전파를 받해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로마11,28참조) 그렇지만 사도 성 바오로의 말씀대로 그들이 하느님의 은혜와 부르심을 회심없이 받았으나 조상들 때문에 그들은 아직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로마11,28-29;교회헌장n.9참조) 교회는 예언자들과 사도 성 바오로와 함께 하느님만이 알고 계시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오면 만백성이 한 소리로 주를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느님을 섬기리라"(소포3,9;이사66,23;시편 65,4;로마11,1-32참조)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유대인들의 정신적 공동 유산이 이렇듯 큰 것이므로 이 성스러운 교회회의는 서로의 이해와 서로의 존경을 증진시키며 권장하는 바이다. 특히 성경과 신학의 연구와 형제적 대화에서 이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록 유대인들의 집권층과 그 추종자들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강요하였지만(요한19,6) 그리스도 수난하실 때에 저질러진 범죄를 당시에 살고 있던 모든 유대인들에게 차별없이 책임지우거나 더구나 오늘의 유대인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교회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임에는 틀림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마치 성경상의 귀결인 듯이 유대인들을 하느님한테 버림받고 저주받은 백성으로 표현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교리를 가르치고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할 때에 복음의 진리와 그리스도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을 가르칠까 삼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누구를 박해하든지간에 박해라면 무엇이나 다 교회가 배격한다. 교회는 유대인들과의 공동 유산을 상기하며 정신적인 동기에서가 아니라 종교적이요 복음적인 사랑에서 유대인들에게 대한 온갖 미움과 박해와 데모 같은 것을 언제 누가 감행하였든지 간에 차별없이 통탄하는 바이다.
교회가 언제나 주장하였고 또 현재에도 주장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사랑에서 모든 사람들의 죄 때문에 자원으로 수난하시고 죽으시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을 얻도록 하신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의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의 표시와 온갖 은총의 원천으로 선포하는 그것이다.
 
 
결론 - 보편적 사랑
 
5.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도 형제로 대하기를 거절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감히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이웃 형제들을 대하는 인간의 대토는 이처럼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으니, 성경이 말해 주듯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은 알지 못합니다."(1요한4,8)
여기서 마침내, 인권과 거기서 귀결되는 권리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사이의 차별을 주장하는 온갖 이론과 실행의 기반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온갖 차별과, 혈통이나 피부색이나 사회적 조건이나 종교적 차별의 이유로써 생겨난 모든 박해를 그리스도의 뜻에 어긋나는 것으로 알아 배격하는 바이다. 따라서 성스러운 교회회의는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유훈을 따라 모든 신자들로 하여금 "이방인들 사이에서 행실을 단정하게 하십시오"(1베드2,12)할 수만 있다면 각자의 능력대로 모든 사람들과 화평하여(로마12,18참조) 참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도록 간절히 비는 바이다.(마태5,45)
이 선언문에서 말한 각 조항과 전체에 성스러운 공의회의 교부들이 찬동하였다. 우리도 그리스도께로부터 부여된 사도적 권한으로, 존경하올 교부들과 더불어 이를 성령 안에서 인준하고 결정하고 제정하여, 공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반포하기를 명하는 바이다.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965년 10월 28일
가톨릭 교회 주교 바오로 자서
(교부들의 서명이 따른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1-03-14 13:50
 
핵심어는 "보편적" 인건가요? ^^;;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14
 
그렇죠 ㅎㅎ 너무 길어서 이걸 다 퍼야하나 싶었지만 강조만 하고 통채로 펐습니다.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3-14 13:51
 
저는 무교지만..참으로 좋은글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는 너무 변질된거 같어요;;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32
 
네 저도 현재 무교지만 정말 명문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천주교 신자만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제가 종교를 갖게 된다면
이런 종교를 믿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주는 글이더군요.
우라늄청축 [Lv: 154 / 명성: 637 / 전투력: 5333] 11-03-14 13:57
 
교리를 이용하려고 드는 어떤 분들 때문에 종교가 사상적 발명품이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거죠 -_-;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37
 
일부 목사들과 교회를 보면, 사이비와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기복 신앙을 바탕으로 거의 사이비 수준으로 사람들 끌어들이고, 거기서 돈 뜯고..
라파엘 [Lv: 80 / 명성: 755 / 전투력: 2120] 11-03-14 14:00
 
가톨릭이라는 말 자체가 "보편적"이라는 뜻이지요.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3-14 14:11
 
'모두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본연의 교리가 왜 우리나라 일부 개신교에서 그따구(?)로 정착했는지
정말, 진심으로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바뀌기는 힘들겠지요?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22
 
진짜 다른 건 몰라도 문제되는 일부들의 기복 신앙과 타종교에 대한 증오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믿으면 복이 와요' 수준으로 선동하는 게 잘 먹히니 몇몇 이상한 목사들이 지위 유지하고 뭉쳐
있는 거겠죠..

나이 들어 저리 굳어버린 분들은 정말 뭐라 해서 고쳐지지도 않을테고, 따르는 신자도 장난이 아니고,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 이런 것도 바뀌어 갈까요..
leeds [Lv: 26 / 명성: 658 / 전투력: 924] 11-03-14 14:30
 
1965년에 벌써 저런 훌륭한 결단을 내렸던 거군요..
특별히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집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할머님의 영향을 받아서
불교를 영향을 많이 받으셨지요.. 친구는 기독교인도 있고, 천주교인도 있습니다.
근데 둘다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는 우상숭배 따위가 아니라는 녀석들입니다...
자신이 믿는 신앙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다른사람이 믿는 신앙도 중요합니다..
서로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신앙생활이 됬으면 좋겠는데... 힘들겠지요?ㅎ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44
 
저때 공의회를 주최한 교황 요한23세 이분이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셨다고 하더군요.
나이도 많았고, 교황 선출 자체가 조금 의외에 가까웠던 분이라 과도기적 교황이 될 줄 알았더니
현대 가톨릭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고 가셨다고 하죠.

그분의 일화들만 봐도 정말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한 분이란 게 느껴지던데, 그런 걸 본받으려는
노력만 어느정도 하더라도 배려와 존중이란 게 크게 어려운 건 아니지 않겠어요 ㅎ
다아쿠 [Lv: 129 / 명성: 659 / 전투력: 1667] 11-03-14 14:35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베타보다는 포용과 이해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3-14 14:35
 
아 이런 내용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글이군요..

정말 정말 감동 했습니다.

이런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14:58
 
저도 이 글 처음 읽고 제로록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죠.
이때의 문헌들이 현대 가톨릭에선 거의 성서에 준할 정도의 권위를 지닌다고 하던데요,
다른 글들도 좋은 글들이 많더군요. ㅎㅎ
라파엘 [Lv: 80 / 명성: 755 / 전투력: 2120] 11-03-14 15:06
 
프로테스탄트 분들께 교부들의 신앙이란 책을 권해보고 싶군요.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3-14 18:17
 
오...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verkill [Lv: 18 / 명성: 634 / 전투력: 755] 11-03-14 15:41
 
지난번 동남아 쓰나미참사때도 불교국가라서 천벌을 내린거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있더만..
이번에도 역시나 .. 어처구니가 업을 뿐입니다
모기채 [Lv: 92 / 명성: 639 / 전투력: 2931] 11-03-14 17:03
 
이런 글 추천하고 갑니다.
한국의 기독교...
암흑기에서 권력만 많이 사라진듯한.. 느낌이 드는건 저 뿐인가요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1-03-14 17:27
 
개신교 본질에 대한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

분명
신자들의 삶의 모습과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정치권과 유착된 교회권력과
쓰나미를 겪은 일본을 두고 한 조용기 목사의 발언 등의 문제점은 인정합니다.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고..
저도 요즘 치가 떨립니다.

하지만, 인용된 위의 글의 내용들은..
특히 2번과 3번은
개신교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교리입니다.
글이 인간적으로 옳다 하더라도 교리에 비추어 아닌건 아닌거죠.

horus110님 말씀대로 5번 글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고 여기에는 이론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을 모르시거나 간과하시는 듯 한데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이 정리된 시점 이후의 가톨릭 교부들의 철학과 신학관은
개신교의 신학 및 철학, 세계관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구원관 신(神)관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둘을 같다고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보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입니다.

종교개혁 이후의 개신교가 견지하고 있는 교리와
성경에 기반한 '진리'에 대한 진지한 신자들의 신앙관이
한꺼번에 비판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물을 흐리는 - 좀.. 많이.. 몹시 커다랗기는 하지만.. - 미꾸라지들의 물 흐리는 행위와
개신교인 기독교 자체는 구별해주세요.

보편성을 인정하는 것이 가톨릭이라면,
보편성과 다원주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 개신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저는 저 미꾸라지들은 겉 모양만 기독교신자일 뿐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봅니다.

위의 글은 인간적으로 매우 훌륭한 내용이고
정서적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습니다만..

분명 개신교 신앙인으로서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3-14 18:22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개신교 교리와 신앙은 그렇지 아니한데, 일부 교회에서 성경말씀을 잘못
전파하기도 하고, 강압적으로 심지어 폭력적으로까지 변해 냇물을 다 흐려버리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1-03-14 23:49
 
네 2번에 대한 얘기는 아마 '타종교에 의한 구원'에 대한 해석 차이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딱히 천주교가 옳다는 식의 주장을 했던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전 아직도 어느 쪽도
믿고 있지 않구요.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레 의견을 적었는데, 거슬리는 게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2번을 강조표시한 데 대해 조금 변명을 하자면, 설사 현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변화한 거라 할지라도, 가톨릭이 오랜 기간의 배타성을 딛고 새로운 해석을 통해 조화의 길을 찾은
게 대단해 보여서죠.

게다가 비신도로서의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인지 모르나, 저런 식의 가톨릭의 관점이 훨씬 와닿기도 했구요.
구원의 해석에 대한 차이는, 루터교와 가톨릭은 이미 서로 화해의 입장을 취한 걸로 알고 있고, 어차피 그
구원의 주체가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그정도 구원관의 차이로 언제까지나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도 썩 마음에 안드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명백히 다른 두 해석에 대해, 한쪽이 옳다고
믿는 건 좋지만 반대쪽이 무조건 틀렸다고만 보아야 하는지, 문맥상의 해석대로만 그렇게 이해를 하는 게
정말 절대 진리인지 잘 납득이 안되기도 하구요.
물론 그렇다 해도 개신교 신자들께서 믿는 교리도 충분히 존중합니다. 정말 신자들만큼 잘알지도 못하면서
길게 얘기할 것도 아닌 것 같구요.

개인적으론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의 마음의 평안 같은 게 좋아보여, 예전부터 종교생활을 할까 여러 시도를
해보기도 했고, 성서도 다 읽어보고 관련 글도 이것저것 본 편인데요, 아직도 제 의문들을 확실히 해결하지
못해 무교 상태로 있습니다. 뭐.. 좀 더 공부를 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면, 이게 정말 길이라면 언젠가는
무언가가 느겨질 때가 있겠죠. ㅎㅎ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3-14 18:25
 
종교를 가르침, 사상으로 여기는 입장에서 맹신은 오만함이라 여깁니다. 또한 신성모독이기도 하구요.

자신의 모든 행동을 신의 의지로 여기는 행위는, 진정 신이 있다면 신의 벌을 받을 것입니다.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1-03-14 19:55
 
한국 교회(오해가 있을 까봐 개신교 교회를 말합니다.)는 참 이상해요. 저는 엄마 배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에 출석해서 태어나서 최근 몇 년 전까지 출석했었습니다. 햇수로는 사십 년 이상 출석했지만 제가 보고 느끼고 겪었던 교회의 모습은 예수의 승천 바로 이후의 교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꼬/락/써/니/였 습니다. [잘 아시는 모습이기에 세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혹은 안다고 생각합니다. 평양 복음화와 같은 순수성은 일부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찾을 수 없다는 것 을요. 이 민족은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이웃 나라에 빼앗기고 여러가지 억압을 당했지요. 교회들은 살아 남기 위해서 *신*사*참*배*를 해야 했구요. 그리고 다시 나라를 찾았지만 우리의 힘이 아닌 외세에 의 한것이 었지요. 미꾸라지 같이 살아난 교회는 다시 또 미꾸라지 짓을 합니다. 그리고 그 미꾸라지 같은 짖을 덮어 두기 위해 반공 이데올로기를 필요이상으로 강조하는 것이구요. 권력에 야합해서 권력이 좋은 방향으로 아부하고 칭찬하며 그럼으로 권력이 주는 부스러기를 먹고 자나납니다. 물론 전체의 모습이 아니라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가지는 일반적이 꼬락서니가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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