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OTD에 못들어오네요.
어제는 밖에서 터치로 인터넷하다 우연히 뀨라미닥 올라온 걸 보고 급하게 예약부터 했었는데,
조금 전에 물건 받아 그걸로 음악 들으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정말 좋네요.
분양해주신 시골영감님, 이걸 만든신 뀨뀨님/응삼님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ㅎㅎ
모토쿼티 버스가 요즘 또 다시 풀리면서 관심 갖는 분이 계신 것 같길래, 성능에 대해 약간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모토로이, 모토쿼티, 모토글램은 모토버스 3형제로 불리며(..) 버스로 명성이 높았는데요,
코어와 램, DMB 지원 유무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사양들은 모두 동일합니다.
854*480의 약간 긴 와이드(그래서 HD영화가 꽉 차게 나옵니다) 정전식 터치, 3.5파이 이어폰, TV Out, FM
라디오 등의 세부 옵션은 모두 동일하며, 코어와 램만 받쳐준다면 저가형 치고는 풀스펙폰들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게 없는 사양이죠. 특히 GPU는 버스치고는 과분하게 좋은 게 들어있구요.
핀치투줌이나 멀티를 지원하지 않는 소니의 병맛페리아나, 멀티터치 버그 문제로 골머리 썩은 HTC 폰들,
정전식 치고 터치감 안좋기로 유명한 미라크 등에 비해 터치감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구요.
이런 세부옵션들이 꽤 괜찮기에, 루팅과 오버클럭이 알려지면서 한때 500명 신청글도 5분만에 동이날 만큼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었는데요..
사양은 글램은 700MHz/512ram, 쿼티/로이는 600 or 550MHz(펌웨어에 따라 클럭이 다르죠.)/256ram 을 쓰고,
DMB는 쿼티에서만 빠져 있죠.
이렇게만 보면 CPU는 상당히 느린 편에 속하는데, 제가 이곳에도 적은 적 있지만 이 버스 3형제의 오버율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본 전압에서 1기가로 무난히 오버가 되며, 디자이어, 넥서스원 등에
사용된 스냅드래곤과 다르게 ARMv7을 100% 지원하기에 동클럭에서도 최대 30%까지 성능이 더 나오죠.
구글이 스냅드래곤을 레퍼런스로 쓰면서 비교적 최적화를 잘해놨기에 평소 퍼포먼스는 그래도 넥서스원 등이
괜찮게 나오지만, GPU까지 고려하면 게임 성능은 로이 순정에서조차도 비교가 안될 정도구요.
아무튼 글램이야 풍족한 램으로 인해 루팅하면 정말 풀스펙에 비해 떨어질 게 없는 녀석이고,
보통 쿼티관련 글을 보면 로이와 사양은 같다.. 고만 되어 있어 로이에 대한 욕을 워낙 많이 보신 분은
이게 불안하실 것 같기도 한데요,(사실 이 부분이 이 글의 핵심이구요.)
실제 스펙에 있어선, 커스텀롬 사용을 전제로 한다면 쿼티 쪽이 로이보다는 훨씬 쾌적한 편입니다.
로이와 글램의 가장 큰 문제는, 커스텀롬을 올리는 게 불가능하단 부분에 있습니다. 락이 정말 강하게 걸려
있어 부트이미지를 바꾼다거나, 커널을 새로 짜서 올리는 게 현재까지는 불가능한 상태죠.
그에 비해 쿼티는 일반적으로 유명한 CM롬, MIUI, Telus 등 여러 롬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로이는 DMB 모듈
탑재로 인해 램을 조금 더 손해보기도 하구요. 쿼티에 Telus 같은 걸 올리고, 800~1기가 정도로 오버를 한다면
무거운 걸 돌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풀스펙폰 부럽지 않게 쓰실 수도 있을 겁니다. 멀티태스킹도 꽤 원할하구요.
단점이라면 좀 많이 무겁다는 점이구요. 쿼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옵큐가 157g인 것에 비하면 170g인 쿼티는 거의 현존 폰중에선 가장 무거운 편일텐데요, 숫자로 보면 별차
없어 보지이만 실제 만져보면 정말 꽤나 묵직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제에 배터리 사용시간은 로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치고도 약간 짧은 편에 속하죠.
아무튼 잘 고려해보시고, 쿼티가 끌리신다면 U+로 넘어갈 필요 있는 분이라면 옵큐 사는 게 더 나아보이지만
모토쿼티도 꽤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합니다.
그리고 12/12냐 12/15냐로 고민도 하시던데, 사실 SKT에선 이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SKT는 최저 기본
요금제로 7500원짜리 PDA슬림이란 게 존재하며, 대부분 KT버스와 달리 월별 통화량 약정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7500원짜리로 12개월 묵혀두면, 실제 할부금은 9만원인 셈이죠. 회선 묵혀두고 유심 바꿔 끼워 쓰면 되니,
이런 방법을 이용한다면 위약금도 크게 부담이 없죠. 물론 12개월 유지하는 걸 신경쓰는 것 자체가 약간 부담이
되긴 하겠고, 이런 게 싫다면 12/5 이하로 뜨길 기다리시는 게 나을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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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