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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라는 필명의 이 네티즌은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서울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이번 사건에 침묵하는 여성부를 규탄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과 함께 "고 장자연씨 사건 앞에 침묵하는 여성가족부 따위는 대한민국에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고 적혀있다.
그는 지난 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여성부는 도대체 하는 일이 무엇인가"는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우리 사회의 성상납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집단인 여성가족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금까지 여성부는 대한민국의 행정기관 중에서 가장 존재가치가 의문시되는 불필요한 집단"이라며 여성부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이 사회구조 속에서 피해 받는 것은 막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열린 발언대'게시판에도 여성가족부의 침묵을 비난하는 글이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조모씨는 "지금 침묵하는 여성부는 남자의 성폭행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격분했고, 유모씨는 "이런 데 목소리 내라고 국민 세금을 들여 만든 기관이다. 장씨가 밝힌 31명이 두려운 것이냐"고 했다.
김모씨 역시 "이번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것은 장씨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배우 혹은 가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며 여성가족부가 나서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
지난 8일 여성단체 회원들이 여성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 사건을 즉각 재수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성가족부는 여전히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일보 앞에 홀로 선 문성근
9일 서울 중구 태평동 조선일보본사건물 앞에 배우 문성근이 고인이 된 장자연을 달래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시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받았던 고위층 성상납 관련 사건이 최근 장자연의 친필 편지가 공개되며, 다시한번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사회적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성근은 1인시위취재현장에 나온한겨례신문허재현기자에게 “선배로서미안해서 나왔다. 조선일보는 죽음 앞에 겸손해지기를”이라고 전해왔다.
문성근은 7일자신의 트위터에 "장자연배우가 상납을강제당한게연예계의막강권력. 늘 문제돼왔던 감독,기획/제작사에 더해 '언론사간부'까지 등장한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너져내렸다는 것. 아프고, 그녀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한 사건(뒷거래 가능성이 농후합니다만)을 이슈화하면서 정책을 발의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 정부부처는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 입장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 사건을 이슈화한다면 검찰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환경부가 4대강 반대합니다, 하는 성명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자칫 무혐의로 밝혀진다면 어쩌려구요. 여성가족부는 이전에 법무부와 마찰을 빚은 적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유아성폭행범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법안 발표에 대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취지는 일반 대중의 지지를 받을 만한 것이지만 법무부 동의 없이 발표해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죠).
그리고 여성가족부가 성상납 반대 운동을 안 한 것도 아닙니다.
성상납 반대 운동 할때는 돈낭비 한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사람들이 평소 여성가족부 활동에는 관심도 없다가, 이슈화되니까 엄한 단체 걸고 넘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다만, 1인시위의 정치적 효과를 생각해 보았을 때, 여러모로 까이고 있는 여성가족부 앞에서 한다면 꽤나 이슈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