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로 묻히는가 싶었던 장자연 파문, 재연되고 있지?
지난 2009년 ‘연예계 성 접대 비리’를 폭로하고 자살한 비극의 주인공이지? 장자연 씨가 2005년부터 숨지기 직전까지 한 지인에게 보낸 50여 통 230여 쪽 분량의 편지를 SBS가 확보해 어제 특종 보도했다. 이 편지에서 장자연 씨는 31명에게 100번 접대했다고 밝혔다. 누구를 접대했는지도 밝혔다.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관계자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 편지내용이 충격적이다.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용해서 술 접대, 성상납 그걸 받게 하고”, “오라면 가라면 벗으라면 그렇게 한 것이 수 십 번도 아닌 100번도 넘는다”, “엄마 아빠 제삿날도 챙기지도 못한 나쁜 X인데”, “미친 변태 날 너무 잔인하게 노리개처럼”, “내가 잘못된다면 이 사람들 모두 꼭 복수해줘. 부탁해” 이런 내용이었다.
○ 당시 경찰은 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나?
이 지인에게 경찰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지인은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뜻이 없는 것으로 보고 편지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압수수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그러나 경찰은 그 지인을 “장자연 씨와 한 번 본 적도 없고 통화 한 번 한 적 없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묻어버렸다. 이를 감찰해야 할 검찰은 수사 선상에 오르거나 고소된 유력인사를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 자유무역협정문, 번역 부실이 총체적이다.
원산지를 산정하는 기준과 관련한 번역 오류가 지적됐다. 그래서 정부가 수정작업을 거쳤다. 그리고 국무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다시 밟았다. 그래서 국회에 제출했다. 그런데 또 오류가 발견됐다. 한-유럽연합FTA 협정문이 그렇다. 통상전문가 송기호 변호사가 네 가지 번역 상 문제를 꼽았는데.
두 가지만 들면, 우선 영문 본에는 ‘13/100 초과’로 돼 있는 것이 한글 본에는 ‘13/100 이하’로 돼 있다고 한다. 전혀 다른 뜻이지? 한편 한글 본에는 ‘외국 건축사 자격 취득 후 5년 동안 실무수습하면 한국 건축사 자격증 얻을 수 있다’로 돼 있는데, 영문 본에는 ‘5년 실무수습’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중국이 ‘양보다 질’로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지?
중국이 양적 경제성장 방식을 ‘질적 성장’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힌 것. 이렇게 되면 일단 중국이 성장한다면서 마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물건 덜 만들면 중국이 물건 만든다며 사들이는 원자재 규모도 줄어들겠지? 세계적인 물가 안정이 가능해진다.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비중이 25%된다. 중국과 얽힌 게 많다. 사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1~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소 긴축하게 되면 우리에게 악영향이 있겠지? 그러나 중국이 지나친 경기 하강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경향신문> 1,3면 보도.
● 중국이 우리 군의 극비계획을 해킹했다고?
정부는 2005년 미국 정부에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팔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방부는 팔기로 결정했고. 하지만 정부는 예산 문제 때문에 도입 계획을 늦추다 천안함 사건 이후 긴급히 사들이기로 하고 착수자금 452억 원을 편성했다. 이무렵 중국은 ‘그 정찰기가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감시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8000번의 시도 끝에 우리 쪽에 대한 해킹에 성공했다고 하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국산무기 이거 믿을만한 건지 모르겠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해 군이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한 K-11 복합소총 39정 중 15정이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불량률, 따지고 보니 38.4%였던 것. 군 당국은 2018년까지 4485억 원을 투자해 K-11을 각급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K-11 개발에는 187억 원이 투입됐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파주 주민들이 대북전단 날리지 말라고 한다고?
북한이 임진각을 지정하고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 파주시 문산읍 주민과 상인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임진각에서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도 나타타냈다. 관광객 축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그 여파가 심각하다는 것. 하지만 보수단체는 전단 날리기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라고. <경향신문> 2면 보도.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혼자 꾸준히 하는 공부가 사교육보다 효과가 좋다는 보고서가 나왔네?
고3 때 사교육비로 월 100만 원을 쓴 경우, 수리 외국어 등수가 0.0007%밖에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30시간 혼자 공부한 경우, 주 3시간미만 스스로 공부한 경우에 비해 27%나 상승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2005년 자료를 계산해 내놓은 결과다.
사교육비 또 사교육 시간 많이 소비해봐야 수능에 별 여파를 미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중·고교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은 수능은 물론, 대학학점, 최종학력, 시간당 임금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우유대란이 현실화된 모양이지?
공급 부족이다. 대형마트 가보면 우유의 폭등한 가격 또 채우지 못한 빈 칸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우유가 지역 낙농조합을 돌며 공급처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 우유 L당 50~80원의 지원금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하면서다. 결국 우유대란이 현실화하면서 우유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 목장 빼가기가 시작된 것이다. <중앙일보> 경제섹션 1면 보도.
● 노인 울리는 ‘떴다방’ 더욱 기승을 부릴 것 같다고?
건강기능식품 판매할 때에 사은품이나 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하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로 급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는 취지인데. 그러나 노인들을 경품으로 유혹한 다음,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속여서 비싼 값에 팔고 사라지는 ‘떴다방’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일보> 11면 보도.
● 한 미국인 거실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문화재가 놓여 있었다고?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일한 그레고리 헨더슨이라는 사람. 1988년에 작고했다. 그런데 안평대군 글씨·고려청자·신라 뿔잔·가야 토기 같은 최고급 문화재 150점을 거실에 놓고 살았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 수집하거나 또 뇌물로 받은 거라고 한다. 사후에 모교인 하버드대에 기증했다고 하는데. 정병국 장관은 국내에서 전시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거 참 속 타는 일이다. <조선일보> 20면 보도.
● 오늘 포항은 현빈특별시라고? 한국인, 일본인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서.
해병대 1137기로 오늘 입소하는 현빈을 환송하기 위해 포항은 몸살을 앓고 있다. 해병대 근처 거리 플래카드에는 '현빈 팬은 교육훈련단 입장, 입영자·가족은 서문 입장' 이런 글씨가 새겨져있다고. 팬과 기자들 때문에 동네여관·모텔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한편 해병대에는 18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등록했고, NHK·교도통신 등 10여개 외신기자들도 포함됐다고 한다. <조선일보> 11면 보도.
● 오늘 다시 추워진다고 하지?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5도, 대전 7도, 광주 8도, 부산 11도로 어제보다 2~3도 낮겠고,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이번 추위는 목요일까지 이어지다 금요일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