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무료분양릴레이를 진행했었습니다.
wilhelm 님이 160GB HDD 를 원하셔서 만남의 약속을 잡고 포맷하고 영화몇편(킹콩을들다, 눈먼자들의도시) 넣어 드리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뵙기로 했는데, 제가 있는 서울대까지 오신다고 하십니다.
서울대입구역까지 나갈 생각으로 차를 가지고 왔었는데(버스타고 서울대입구역까지 나가면 학교 다시 들어오기 싫어집니다..아시는분은 아실듯..^^;;),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분 후 서울대입구역에서 택시를 탔으니, 제가 있는 건물까지 오신답니다. 허거걱;;;
커피사들고 정문으로 가려고 했던 저는 죄송한 마음에 몸둘바를 몰라, 택시가 내려줄법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xxx 건물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세요!" 라고 전화로 말씀드렸거든요.
얼추 도착할 시간이 될때쯤 택시 몇대가 보였습니다.
앞 창문으로 상황을 주시하던 저는 "저 차구나!!" 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근처에서 정지하던 택시는 뒷자리에서 어떤 남자분이 "xxx 건물이 어디죠?" 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순간 하드를 내비치고 눈빛으로 "저니깐 내리세요" 라고 신호를 보내자 마자,
wilhelm 님께서 내리셨습니다.
하드와 준비한 커피를 건내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자..... 그 순간!!
wilhelm 님께서 저에게 뭔가를 주셨습니다. 바로 USB선풍기였습니다.
용산이 일이 있어 들렀는데, 그냥 오기 미안해서 사왔다고.. 하드는 잘쓰겟다고...@.@;;;
너무 기분 좋은 하루라...집에 갈때 치킨한마리 사들고 가서 가족과 먹었습니다.
아내에게 얘기를 하니, 평소에 안좋아하던 키매냐와 OTD 사이트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여튼 기분 좋구요!! 이 자릴 빌어 wilhelm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료분양릴레이도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식사 같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