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청와대에다 정례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은행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마땅하다. 이건 미덕이 아니라 법이고 상식이다. 성장률 높이는데 별 도움이 안 되는 금리 인상을 정권은 싫어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폭등하는 물가를 진정시킬 수 없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중수 씨. 한국은행 총재가 되고서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게 다 ‘파란 지붕’ 눈치 보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한국은행이 자기들이 작성한 경제 정례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1면에서 보도했다. 그 설이 사실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 카다피에게 망나니 아들이 있는 모양이다. 작년에 한국에 왔었다고?
나이트클럽에 들러서 부킹을 요구해 웨이터가 영어가 되는 여성을 테이블마다 다니며 찾았다고 한다. 또 최고급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밤 10시에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는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는데, 이때 레스토랑 매니저가 세계 유명 인사들이 식사하는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때에는 웃으며 만족했다고 한다.
한편 이 사람, 2001년 이탈리아에 가서 경찰을 폭행하고, 2004년 프랑스에 가서 과속운전을 했으며, 2005년 프랑스 한 호텔에서 권총 난동을 한데다, 2009년 영국에서 부인을 때렸다가 물의를 빚었다. 이제 그 좋은 날도 다 끝나게 생겼다. <한겨레> 2면 보도.
○ 리비아 상황, 어떻게 됐나?
미국의 해군과 공군이 리비아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자꾸 막가면 군사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카다피에게 보낸 것이다. 미국은 또한 미국 안에 있는 300억 달러에 달하는 리비아 자산을 빼가지 못하도록 자산 동결조치를 취했다. 유럽연합도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7일부터 열흘 동안 공식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조선일보> 1면 보도가 있다. 이틀마다 한 번꼴로 왕성하게 시찰했던 김정일 위원장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그 무렵 발생한 중동 민주화 시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해석이 있었다고 한다.
● 남아도는 쌀, 이게 150만 톤을 넘었다고.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남아도는 쌀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수요 측면을 보면,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40년 동안 소비가 반 토막된 반면 생산량은 35만 톤 늘어난 현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2002년부터 5년 동안 북한에 지원한 쌀은 모두 150만 톤. 그러나 현 정부가 이걸 중단하면서 재고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 쌀을 보관ㆍ관리하는 비용, 10만 톤 당 약 320억 원. 산술적으론 150만 톤의 재고를 유지하려면 연간 4800억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한국일보> 8면 보도.
● 이재오 특임장관이 단단히 망신을 당한 것 같다.
자신의 아들에게 “태국기를 오후에 달아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오전에 달아라”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망신당했다. 태극기를 태국기로 표시한 것이었다. 이런 당부를 한 것은 작년에 태극기를 달지 않아 빈축을 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삼일절에 왜 남의 나라 즉 태국의 국기를 달아야 하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 사법연수생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모양이지?
사법연수원생들이 로스쿨 재학생을 검사로 미리 선발하겠다는 법무부 방침에 반발해 오늘 열리는 연수원 입소식을 집단으로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 자격도 없는 로스쿨 학생을 미리 검사로 선발하는 게 말이 되느냐. 우린 이제 잃을 게 없다. 욕이야 먹으면 그만이다. 집단행동의 역효과를 걱정할 때는 이미 지났다"는 입소하는 연수원생들의 정서가 이렇다는 것이다.
사법연수원생들이 반발하는 이유, 법무부 안대로 로스쿨 재학생을 미리 검사로 선발하면 사법연수원생이 검사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법무부가 내놓은 검사 임용안은 로스쿨 3학년 학생을 원장 추천을 받아 선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감정 노동자들의 비애를 다룬 기사도 눈길을 끈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 이를 테면 판매원, 종업원이 되겠지? 이 사람들 100명 중 2.7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분들, 손님이 어떻게 나오든 웃으며 응대해야 한다. 심지어 성희롱에도.
그러나 정부는 감정노동 개념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고객제일주의는 좋지만 서비스와 판매 책임의 모든 짐을 감정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회사의 처사도 문제다. 그래놓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후유증이나 고통은 개인문제로 치부해버린다. <한국일보> 1, 5면 보도.
●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집을 사려고 봤더니 집값도 폭등하고 있다고?
지난 추석 때엔 바닥이었는데. 강남 같은 경우 불과 몇 달 사이에 1억 정도 올랐다고 한다. 잠실의 84㎡ 즉 25평 아파트는 모두 10억 원 후반대라고 한다. 전셋값처럼 폭등세는 아니지만 2년 동안 숨죽였던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한 시민은 “집 살 시기를 놓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면 보도.
● 김인혜 교수가 파면됐는데, 교수 독재, 이제는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다른 나라의 사례를 <동아일보>가 짚었다.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극장이 있어 단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교직이나 오케스트라, 합창단같이 진로가 한정돼 있고 그 수도 제한돼 있다. 채용 경로도 교수들의 학맥과 인맥에 의지하기 때문에 교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부당 또 가혹 행위를 해도 찍소리 못한다는 것. 8면 보도.
● 서울·고려·연세大 리포트 절반이 '표절'이라고?
리포트 표절 검색 시스템을 보유한 한 정보기술 업체가 시스템을 돌려봤더니 지난해 전체 리포트 가운데 표절 건수가 절반을 넘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각 대학이 2~4년간 축적해 온 100만 건의 리포트와 학교 측이 임의로 제출한 과제물을 비교한 것이다. 워낙 표절이 만연하다 보니 서울대의 한 교수는 리포트를 아예 평가항목에서 빼버린 지 오래라고 했다.
미국 대학에 유학한 한국 학생들 대다수가 표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것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10면 보도.
● 현대판 젖동냥 이야기가 나온다.
인터넷의 각종 산모 카페에서는 모유를 구하거나 남는 모유를 나눠준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일터에서 모유를 짤 여건이 안 돼 모유 수유를 중단했거나 모유량이 줄어든 직장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가끔 모유를 나눠준다는 글이 올라오면 '꼭 나눠달라'는 댓글이 수십 개가 붙고, 이 중에는 의정부에서 과천까지 수십㎞ 거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도 있었다.
“직장에 다니는 것과 관계없이 마음 놓고 아기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복지 서비스”라고 시민단체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2도 등 전국이 1도에서 8도 분포로 낮겠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절정을 보이겠고, 이번 추위는 주말쯤 풀리겠다고 전망했다.
설마 절반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