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발생한 2차 오염 정말 심상치 않다고?
경기도 이천에서 있었던 일. 가스가 부풀어 오른 돼지 사체들이 6m 쌓은 흙을 뚫고 땅위로 솟아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돼지가 죽고 내장이 썩으며 그 안에서 가스가 발생하다보니 부풀어 올랐고, 여러 사체들이 동시에 부피가 커지면서 흙을 뚫고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소는 배를 가른 뒤 묻어서 이런 일이 없지만 돼지는 대부분 생매장하지 않았던가. 부실한 매몰이 큰 원인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땅이 얼은 와중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날 풀리면 어떻게 되겠나. 이천시가 할 일은 이 돼지들, 다시 묻는 것 정도라고. <서울신문> 2면 보도.
○ 매몰지 주변에 가축의 썩은 사체에서 발생하는 가스 때문에 악취가 심하다고?
경기도 연천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곳은 경사지 옆에 조성돼 있어 조금만 비가 오더라도 매몰지의 침출수가 하천으로 또 3㎞ 정도 떨어진 임진강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매몰지 주변으로 독수리 100여 마리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동물 독수리가 땅으로 튀어나온 부패한 돼지 사체를 먹게 되면 전염병 확산도 가능하겠지? <중앙일보> 12면 보도.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단이 상당수 매몰지가 부실하게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경기도의 매몰지 절반은 지반이 침하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 침출수가 퇴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이다. “자기가 농사지어봐서 안다”며 “침출수는 화학적 무기 폐기물이 아니고 유기물이라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축 매몰 후 3~20일 사이에 침출수가 빠지고 매몰 후 3~4개월이 지나면 자연 정화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 이번 구제역균, 작년 강화도 구제역균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는 이번에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의 균을 베트남 다녀온 농민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지? 의심당한 농민은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고. 그런데 이 구제역균, 작년에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 강화도 구제역균과 비슷한 거라고 한다.
이게 무슨 뜻이냐. 정부가 강화도 구제역균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정부는 이걸 감춰왔다. 왜 감췄을까. 방역 실패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선다. <한겨레> 5면 보도.
● 이제 며칠 지나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비서관들에게 “우리가 세운 업적, 너무 자랑하지 말라”라고 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취임 3년을 앞두고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게 5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한 120명에게 연락해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48명이 답했다고 하는데. 1000만 원 낸 김 모 씨.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반복되는 측근 인사 기용.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냈던 돈이 아깝다.” 이랬다고 한다. 절반 이상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8면 보도.
한편 고액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 정부 들어 고위직에 오른 인물들이 눈에 꽤 있다고 한다. 김소남 씨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이팔성 씨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노기태 씨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됐다. 이학봉 씨는 코레일유통 대표이사와 새만금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월권 논란, 점입가경이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 아닌 수사 실무진에게 직접 전화해 이렇게 저렇게 수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나? 이거 불법이다. 한화 수사를 담당하던 남기춘 당시 서부지검장,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 그리고 반발했다. 그러니까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말 안 듣는 남기춘 지검장을 반드시 인사조치하겠다고 법무부 간부들에게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그런 일 전혀 없다”고 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이 보도를 어제 처음 한 <조선일보>는 오늘 “수사개입이 전에도 또 있었다”고 전하네.
지난해에도 법무부 간부를 통해 울산지검의 한나라당 관계자 선거법 위반 수사에도 부당한 개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것이다. 울산지검은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한 이 지역 일간지 간부들에게 '잘 봐 달라'고 부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수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울산지검장은 남기춘 지검장이었다.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 한나라당 관계자 8명 전원이 불구속 기소됐다. 법무부는 “그런 일 전혀 없다”고 했다. 1면 보도.
● 앞으로 군대에서 병장되려면 승진 시험을 봐야 하나보다.
육군 관계자는 “전 장병을 대상으로 전투와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자격을 인정하는 자격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투, 직무수행을 봐서 잘하면 병장 계급 준다는 것이다. '전투프로'가 되지 못하면 병장으로 진급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16면 보도.
○ 업계 랭킹 1위인 저축은행마저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지난 1월 14일 자산이 1조원을 넘은 삼화저축은행을 부도나고 한 달 지나 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저축은행들은 아파트값 폭등기에 땅 짚고 헤엄치며 떼돈을 벌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짓는 건설업자들에게 10%대 고금리를 받고 거액의 대출을 해줬다. 건설업자들은 아파트만 지으면 몇 배 폭리를 취할 수 있는 만큼 10%대 고금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8년 미국발 부동산거품 파열을 계기로 국제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호시절이 끝났다. 호시절이 끝난 정도가 아니라, 진흥기업 월드건설 같은 건설사가 쓰러질 위기에 직면하면서 저축은행들도 동반 도산 위기를 맞았다. 정부는 과감히 옥석을 가리는 구조조정 대신에 '시간 끌기'에 나섰고, 결국 이 사태를 만났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 금미305호 기관장이 구출되고서 추락사했다. 원인이 뭘까?
외교 소식통은 “기관장이 사망 직전 함께 있던 케냐 여성과 크게 다투었다는 호텔 관계자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추락한 기관장을 발견한 경비원은 “아마도 이 여성이 (기관장을) 민 것 같다”고 진술했다. 어떤 곡절이 있었을까. <국민일보> 8면 보도.
● 폭행, 선물강요 논란에 휘말린 김인혜 교수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물어봤다.
신동호 중앙대 교수는 “성악은 호흡이 중요한데 이것은 신체 접촉이 없으면 학생이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생이 폭행과 지도를 구분 못 하겠나” 이랬다. 반면 박기현 한국오페라단장은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지만 교육의 하나로 본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있다.
그런데 익명의 서울 음대 교수는 “여러 학생이 김인혜 교수 수업을 듣고는 울면서 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김인혜 교수가 화를 내고 폭언을 해놓고 다음 날이면 웃으며 대하니 학생들도 혼란스러워했다”고 했다. 박세원 서울대 교수는 “주의했어야 하는데 본인 성격을 억제하는 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14면 보도.
●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고 하지?
낮 기온은 서울이 7도 등 전국이 5도에서 11도의 분포로 어제보다 2∼3도 높아 포근하겠다. 기상청은 주말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1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