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집어던지다의 마구...도 아니고
야구의 마구...도 아닙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구형 볼마우스를 말합니다.
문득 생각나 간만에 물려봤는데 역시 이만큼 단아하고 정갈한(?) 클릭감을 보여주는 마우스는
최신형 마우스를 포함, 아주 드문 것 같습니다.
추측컨데 이렇게 좋은 클릭감을 주는 이유는, 현재에는 보기 힘든 두툼한 플라스틱 사출과
군더더기 없는 내부 설계, 그리고 마우스 버튼부와 하우징이 붙어있지 않고 나뉘어진 구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Omron Japan 스위치가 사용되었기도
하구요.
요즘처럼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가 난립하는 시대에 사용하기는 매우 적절하지 못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감 dpi는 400도 안되는 듯 하고, 마우스를 빨리 휘두르면 포인터가 질질
끌려오는 느낌까지 듭니다. 게다가 레이저는 커녕 옵티컬도 아닌 아날로그식 휠 구조 센서를
사용하기에 세밀한 작업에는 조금 부담스럽지요. 게임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왕년에 이 마우스로 어떻게 FPS 게임을 했는지 제 자신이 참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ㅋㅋ
이런 단점만 우글거리는 마우스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기계식 스위치 키보드를
선호하 듯 손가락이 주는 오묘한 쾌락(?) 이 하나 때문이네요.
키보드처럼 마우스도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흔히들 '마구'라 불리며 매니아 층이 두터운 이 마우스.
'옵티컬' 또는 '레이저' 센서로 다시 나와주면 안되겠니? ㅜ.ㅜ
캐드 배울때 3번트마우스를썼지만 가운데 버튼의 역할은 기억이 안남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