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주에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CIA 국장과 남북관계와 관련한 모종의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1면 보도이다. 그 모종이 무엇일까? 복수의 외교소식통이 남북정상회담과 연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정상회담 관련한 정보를 중국 측으로부터 먼저 받아 한국 측에 섭섭함을 전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는 이야기일까? 복수의 소식통의 이야기는 여기서 갈린다. “한다면 올해 안에 해야 한다”,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 김포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먹는 물’이 처음 오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각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소를 취재한 결과 지난달 6일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안에 있는 한 마을의 한 가정집 지하수에서 침출수에 오염된 물이 나왔다고 한다.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에서 거품과 악취가 났다는 것이다. 살펴보니 인근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맞았고. 그래서 상하수도사업소가 긴급히 지하수 관정을 폐쇄했다고 한다. 1면 보도.
● 친이명박계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통령 당선되면 분당하는 방향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네.
이명박 정부 최고실세와 친이명박계 핵심중진의원이 최근 만나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친이명박계가 분당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왔다. 박근혜와는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다는 거다.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주간조선> 최신호에 실린 내용이다.
어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 과학벨트 공약 파기를 비판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본격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데. 총선 대선과 맞물려 분열과 대결 조짐이 여당 안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가 내놓은 안이다. 흥행을 위해 모바일 투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비례대표를 지역구 후보보다 먼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구 양보해, 그러면 비례대표 줄게’ 이런 정치적 거래를 막겠다는 것이다. 기득권을 배제하고 참여를 확대한다는 기조인데. 민주당 깃발이면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호남권 의원들의 저항이 클 것 같다는 분석이 있다. <한겨레> 5면 보도.
●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한화 수사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검찰청법 8조는 수사 지휘를 하려 한다면 검찰총장을 통하라고 돼 있다. 그런데 법무부 간부를 통해 수사팀에다 직접 한화의 전 재무책임자를 불구속 수사하라는 내용의 '수사 지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남기춘 당시 서부지검장은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기춘 지검장은 그리고 얼마 후 사표를 냈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교총이 전교조 출신 교장을 막기 위해 국정원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선출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장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국정원에 협조요청을 한다’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교총 측은 이 문서를 발송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긴 하다.
한편 지난해 서울 초·중·고 1274곳에 근무하는 교장의 86.3%인 1100명이 교총 소속이며 전교조는 한 명도 없었다. <경향신문> 11면 보도.
● 개학이 코앞인데 학교급식 초비상이라고?
돼지고기가 67%, 닭고기는 40%, 달걀은 28% 올랐다. 물가가 고공행진이다. 게다가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도 산지 출하 부족 등으로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그러자 급식 담당자들 “도저히 가격 맞출 수 없다”며 울상이라고. 이런 가운데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86%가 가격을 올리려다가 정부의 압박으로 결국 계획을 포기했다. <한겨레> 3면 보도.
● 학생에게 주는 상중에 순결선행상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올해 430명의 고등학생이 졸업식 때 받았단다. 지난 2000년부터 학교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주는 상이다. 지난 10년 간 17,000여명이 이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교사는 이 학생이 순결한지를 어떻게 알까. 심사한 교사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그냥 줬다는 것. 이 상은 통일교 단체가 주는 상이라고 한다. DJ DOC의 정재용 씨는 받았을까. <한겨레> 11면 보도.
● 소망교회, 바람 잘 날이 없다.
얼마 전 목사끼리 폭행, 목사가 신도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 이번엔 예산 문제다. 장로 한 사람이 올해 교회 예산 가운데 16억 원이 담임목사 멋대로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걸 막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예산, 다른 교인들이 반대하자 담임목사가 새벽 1시에 강행 통과시켰다는 것이 이 장로의 주장이다. 뉴시스 보도.
● 폭행, 선물 강요 논란의 주인공, 김인혜 서울대 음대 교수였네.
“나도 그렇게 배웠다.” “성격이 과격해 가르칠 때 배나 등, 머리 건드릴 때 힘이 들어가 학생이 맞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폭행 아니다.” “음악회에서 박수소리가 작아 꽃다발로 학생 머리를 때렸다고 하는데. 바닥에 던진 건 맞다. 그 무대에 제자 한 명이 나왔는데 박수를 안치기에 ‘이런 거 사오지 말고 동료를 사랑하라’고 혼냈던 것이다.” 이런 해명이었다.
음악회 입장권을 강매했다거나 스승의 날 명품 선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었지?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선물 따로따로 하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나는 학생 때에 가난했다. 친구들이 돈 모아 교수님께 선물 하자고 하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돈 모아 선물하지 말고 따로 하라’고 했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2면에 실렸다.
● 유엔이 “한국, 표현의 자유가 후퇴했다”는 보고서를 채택할 모양이라고?
“2008년 이후”라고 분명히 못 박아 이명박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유엔은 이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한국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상태이다. 내용은 이렇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 영역이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 견해를 밝힌 개인들을 국제법과 어긋나게 기소·처벌하는 사례가 는다.” 6월에 채택된다는데 ‘국격’ 타격이 있을 것 같다.
● 연극배우 손숙 씨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업체가 설 연휴를 틈타 ‘야반도주’했다고?
급히 몰래 폐업한 채 ‘야반도주’를 해 회원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07년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손숙 씨를 앞세워 ‘경쟁업체보다 싼 가입비와 성혼 시까지 무제한 만남’을 약속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왔다. 한편 손숙 씨는 “2009년 대표이사직을 그만뒀고 내 이름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나도 피해자”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 9면 보도.
● 새벽에 서울 경기 일부에 눈이 왔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개겠다고 밝혔다. 낮 기온은 서울 5도 등 전국이 4도~8도로 어제보다 포근하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그나저나 어째 대학교수쯤 되어서도 저렇게 제멋대로인게 가능한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