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짬뽕입니다.
어제 저녁에 땜빵 숙직이었습니다.
요즘 계속 알백만 쳐서 그런지 손가락이 약간 심심해 하던 차에,
오랜만에 사무실 옆 고문서실(저의 던전이죠)에 들어가 저녁에 잠시 쳐볼 키보드를 골라봤죠.
항구로 땡겼던 왕핑크가 보이더군요. 물론 그 밑에는 찌니님께 구입했던 왕흑축이 있었구요.
'그래 오늘은 왕키보드로 블라인드 테스트 함 해보자' 싶어서 두개를 가지고 숙직실로 내려갔습니다.
어찌어찌 숙직실 구닥다리 컴에 연결하고 두개를 계속 치는데...
구별이 안되는 겁니다...
두개다 닙급이라 겉으로 보기엔 구별이 불가능해서 계속 쳐보니 어느 하나가 약간 부드러운 것이,
이것이 핑크로구나 싶기는 했는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네, 전 막손이었습니다.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쳤는데 도대체 구별이...ㅜ_ㅜ
한 두어시간 지나서 자정 쯤에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서 사무실로 돌아가 키캡리무버를 가지고 왔습니다.
키캡을 땄는데... 둘다 흑축이었슴돠....덴장...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찌니님께 왕흑축을 구입하기 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하나 땡겼더군요.(구입비는 장난 아니었슴. 찌니님 존경합니다.)
막손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은 들었는데...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정말 간사하네요.
인정하기 싫어 조금의 차이라도 느끼려고 얼마나 쳐댔는지...헐
한줄요약 :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고 주관적이다.
여러분은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신 적 있나요?
구별이 되던가요??? 예를 들어 구형과 신형 스위치 차이 말이죠.
PS. 그나저나 왕핑크는 어디 있냐? ㅡ.,ㅡ
블라인드 테스느 해본적 많죠 ㅋㅋㅋ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