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애들데리고 물놀이좀 하느라 하루 쉬었습니다. (^^)(_ _)
● 동해바다 마주하는 지역,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어제 추가로 온 눈, 동해가 32.9cm로 가장 많았고 속초 21.1, 강릉 17.4cm이었다. 부산 경남의 경우 적설량은 10cm 안팎이지만 평소 눈이 잘 안 오는 지역이라 교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도로는 관계 기관에서 제설과 제빙 작업을 어느 정도 진행했다. 그러나 주요 고갯길, 이면도로는 두루 통제됐다는 점, 유념하라. 안심은 금물이다.
○ 오늘 날씨는 어떤가?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부터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추위가 풀리겠다. 기상청은 동해안의 눈이 그쳤고, 오늘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일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고, 정월 대보름인 모레는 영동과 충청 이남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 한강 상수원보호구역 안에도 가축을 매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양수리에서 대성리 가는 길목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변이 보인다. 이 마을은 북한강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묵현천이 관통하고 있어 수질을 보호해야 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다. 그런데 묵현천 냇가에서 20m 거리에 축사가 설치돼 있고, 여기에서 불과 3m 거리에 구제역 소 매몰지가 조성됐다고 한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베트남 다녀온 축산농민 때문에 구제역이 퍼졌다”는 정부 주장, 허위로 드러났다고?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홍콩·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일치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내놓은 결과이다. 베트남 다녀온 농민에게 책임이 없다. 그런데 보고서 작성 시점이 눈길을 끈다. 11월 30일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 정부가 뻔히 그 축산농민 탓이 아닌 줄 알고도 덤터기 씌웠다는 의혹이 서기 때문.
○ 베트남 다녀온 농민은 죄인 취급 받고 고통 받아왔다고?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권기택 씨. “그동안 친척이나 친구 등 외부와의 관계를 모두 끊고 집안에서 죄인처럼 지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추정된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구제역을 유입한 ‘범인’으로 지목돼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확한 근거도 없이 ‘죄인’ 취급 당해본 심정,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라고 했다고. <경향신문> 1,3면 보도.
● 조석준 기상청장, 어떻게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켰는데 벌금형으로 끝났을까?
이게 미스터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27년 전이나 지금이나 벌금형에 그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당시에도 무조건 징역형을 선고받게 돼 있었다고 한다. 특히 피해자가 사망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경향신문> 8면 보도.
결국 조석준 청장의 공소장에 뺑소니 혐의는 빠지고 음주운전만 포함됐을 것이라는. 봐줬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선처가 가능한 이유, 유력 언론사 기자 신분이라는 이유 아니겠냐는 추정이다. 조석준 청장은 “그 당시 법은 잘 모르겠다”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고.
●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복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가.
모든 영유아가 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약, 다섯 살 미만 어린이에 대해 치료비를 면제하는 안도 있었다. 그밖에 '젊은 부부에게 집 한 채 씩 주겠다', '임기 중 집 없는 사람 없애겠다', '사교육비 절반으로 줄이겠다', '대학등록금 반값으로 만들겠다', '서민생활비 30% 내리게 하겠다' 이런 약속도 있었다.
이것이 말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고 공약화한 것도 있는데, 공약한 것만을 놓고 봤을 때 실천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한국일보> 5면 보도.
● 여론조사 왜 툭하면 틀리나 했더니 그 비밀이 '전화번호부'에 있었다고?
아산정책연구원은 "전화번호부에 집 전화를 등재한 집단만 조사한다"며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지닌 저 연령·고학력·중간 소득층이 전화번호부에 등재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서 조사 대상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고. 그래서 휴대전화 조사가 대안이 되고 있는데, 법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고.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나온 점이 수상해서 살핀 기사인데. <조선일보> 8면 보도.
● MBC뉴스데스크가 엉뚱한 실험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청소년들이 한참 게임방에서 PC게임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전을 시켰다. 이 때 드러나는 반응을 관찰했다. 욕을 했겠지. MBC는 그래놓고 ‘폭력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이 폭력성을 보인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누리꾼 반응이 흥미롭다. “가요프로 인기그룹 나왔을 때 무대 조명 내려 보라. 극장 클라이막스일때 정전시켜봐라. 월드컵 국가대표 대박경기일때 치킨집 프로젝터 꺼봐라. 동일한 결론이 나올 거다.” “노인정에 들어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바둑판을 엎었다. 사과를 한다. 그런데도 노인들이 욕을 하며 빗자루를 휘두른다. 자, 어떤가. 노인 바둑의 폭력성은!” 미디어비평신문 <미디어오늘> 보도.
● ‘KTX 탈선사고’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는다.
3일 만에 사고원인을 파악했다. 그러나 보통 7~8개월 걸리는데. 왜 이럴까. 브라질에다 고속철도를 팔려고 하는 상황이 걸린다. (열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뜻은 아닐까.) 풀린 너트 하나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도 의문이다. 이 공사를 담당했던 용역업체는 “우리는 케이블 회사이다. 너트를 건드리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한편 철도노조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제기한다. “허준영 사장 취임 한 달 만에 코레일이 5115명의 정원을 감축하다 보니 유지·보수 업무가 외주용역업체로 가고 정비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며 과도한 인력 감축과 외주화를 짚었다. <한겨레> 1면 보도.
● 외교통상부가 이슬람권의 개신교 선교를 법적으로 통제할 움직임이다.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 개신교 선교를 하는 단체들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여권법 시행령 23조에 2항을 신설한다. 만약 활동을 해서 물의를 빚으면 1~3년간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식으로 규제한다는 것이다. 한편 개신교계는 "외교부가 해외 선교에 족쇄를 채우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무바라크의 못된 행동, 곳곳에서 드러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3주 동안 친정부 세력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시위대를 향해 돌을 던지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어린이들을 정권의 방패로 삼은 셈이다. 무바라크 30년 독재 기간 피폐해진 경제 탓에 카이로에만 약 5만 명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12년간 ‘엄마 시신’과 기막힌 동거한 집이 있다고?
서울 용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혼자 살던 스무 살 여성, 이사하려고 남자친구와 함께 상자를 운반하는데 너무 무거워 열어 보니 안에 숨진 여성이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사망 시점은 12년 전으로 추정된다.
왜 그동안 몰랐을까. 이 여성은 “시신이 비닐로 밀봉된 상태여서 별다른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아버지가 이 상자를 테이프로 싸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고. 한편 아버지는 현재의 집으로 이사를 하고 가출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버지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