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미호 선원들, 123일 만에 풀려났네.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해 10월 9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금미호를 납치한 다음,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해왔지? 초기에는 67억 원 정도를 요구했는데 6억 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정부는 그 해적들, 선원을 풀어주면서 한 푼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적들이 풀어준 것도 돈 받을 가능성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고.
그러나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이번에 금미호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김종규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액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석방금을) 주긴 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부의 설명이 하루도 안지나 진실 공방에 휘말리게 됐다. 1면 보도.
●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가축 매몰지 가운데 약 35%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고?
일부 지역에선 가축을 묻은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래도 그 때는 수가 많지 않아서 피해지역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엔 다르지?
35% 이걸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에 4414곳으로 늘어난 이번 구제역 또 가축 매몰지 가운데 1500곳이 넘는 곳에서 지하수·토양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환경공단의 보고서를 인용해 <조선일보>가 1면서 보도.
● 혈세를 보태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게 되는 모양이다.
11조 넘는 돈을 28년 간 빌려주기로 한 수출입은행이 정부 예산을 타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밝힌 내용이다.
현지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은 6조원이며, 자기자본비율은 11.3%다. 자기자본비율 권고 기준인 8%를 유지해야 어디 가서 은행다운 은행이라고 말할 수 있지? 이번 원전 사업에 10조 원 이상을 대주려면 최소한 1조 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하다. 이 증자금, 정부 예산에서 끌어다 채우겠다는 건데. 정부 예산, 어디서 나오나? 국민의 세금에서 비롯되지 않나? <한겨레> 1면 보도.
● 물가폭탄, 정말 심각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 5000 원 하던 김치찌개가 6000 원으로 올랐다. 식당 주인, ‘올려서 죄송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380만원 들던 한 달 재료비가 560만원으로 18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설을 전후로 목욕탕, 이미용료 등도 15~20%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목욕료가 5000 원에서 6000 원으로 올랐다. CBS 실태 소개.
● 가덕도로 갈까요, 밀양으로 갈까요.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로 영남이 둘로 쪼개졌지?
이런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동북아 제 2 허브공항’을 표방하는 동남권 신공항 계획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현재 인천공항도 허브공항 역할을 잘 못하는 편이고, 신공항의 위상과 규모에 따라 무안, 양양, 청주공항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 논리보다 정확한 수요 예측, 건설비용을 우선해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덕도가 나은가, 밀양이 나은가 하는 부분에서 우선 가덕도 같은 경우 사방이 바다인 만큼 소음과 환경면에서 낫지만 수요 면에서는 밀양이 앞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두 곳 모두 경제성이 낮아 차라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한편 어제 나온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 가능성”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부인했다. <한겨레> 2면 보도.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시내버스 CCTV, 이걸 기사 감시 용도로 쓴다고?
승객과 운전자 보호, 버스 내 범죄 예방, 사고 발생 때에 책임 소재 파악을 위한 용도 아닌가? 한 시내버스 업체 사장이 자기 회사 운전기사 한 명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뒤 해고했다. 자기 험담을 한 것을 본 것이다. 법원은 모욕죄가 성립된다며 사장 손을 들어줬다.
관련해 CCTV 모니터를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해 근태를 관리하는 버스회사도 한다. 한편 어떤 운전기사는 스트레스를 받아 카메라 렌즈를 종이로 가리고 운전했다. 그러다 해고됐다.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이와 관련한 고충이 수십 건 쏟아진다고. <국민일보> 10면 보도.
● ‘묻지 마 서약서’를 강요한 학교들 이야기가 화제네?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에게 “교칙을 어기고 학교 명예를 훼손하면 처벌받겠다”는 서약서를 강요했다고. 학교 교칙이 뭔지, 어떤 행동이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것인지, 어떤 처벌을 한다는 것인지 알려주는 바 없다. 종교 서약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기독교재단인 전북의 한 고등학교는 신입생들에게 예배 같은 종교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직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했던 이광선 목사가 돈 써서 회장했다고 밝혔다고?
“처음에는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 떨어졌다. 이듬해에는 돈 선거를 치렀다. 그러자 당선됐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했다. “한기총 선거는 거의 10년간 금권 선거에 병들었다. 그 병이 곪아 터져 지금은 흉측한 모습이다”라고 했다.
과거 개방형 이사제도를 골자로 하는 개정 사립학교법을 반대하며 삭발까지 했던 이광선 목사 아닌가? 파장이 클 것 같다. <중앙일보> 20면 보도.
● ‘소주’는 되고 ‘한잔’은 안 된다? 들쭉날쭉 가요심의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발표되는 음반에 대해 술이나 마약 같은 유해약물과 관련된 표현이 노랫말에 들어 있는지를 가려 청소년 유해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그런데 ‘소주 한잔 어때요’는 되고 ‘술 한 잔 벗 삼아’는 안 된다고 한다. 이렇게 유해 매체물로 결정되면 그 음반은 청소년들이 살 수 없게 된다. 아티스트는 타격을 입게 되겠지? <동아일보> 22면 보도.
● 시나리오 작가였던 최고은 씨가 굶다 세상을 떠난 사건을 두고 ‘외국도 이러나’하는 의문이 든다.
미국은 작가조합이 최저고료, 부가수익, 연금을 갖고 제작사와 협상한다고 한다. 회원 수? 45명인 우리와 달리 미국은 2만여 명. 협상력이 매우 크겠지? 최저고료는 6078만 원, 최고고료는 1억1300만 원이라고 한다. 해고된 작가에게 연금도 준다고 한다. 제작사도 여기에 기여해야 한다. 적어도 시나리오 작가가 굶어죽을 일은 없다는 것. <조선일보> 27면 보도.
● 오늘 최다 연패팀 이야기가 있네?
<조선일보>가 29면에서 최다 연패기록을 정리했다. 미국 프로농구 클리블랜드는 어제 25연패에 빠졌다. 한국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는 32연패, 프로배구 KEPCO45는 27연패, 프로야구 꼴찌의 대명사 삼미 슈퍼스타스는 18연패였다. 프로 아마 통틀어 최다기록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농구팀의 207연패, 국내에서는 서울대 야구부가 1무199패였다.
최다 연승기록도 덤으로 소개한다. 스쿼시 영웅인 파키스탄의 자한기르 칸은 555연승이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입춘 이후 잠시 포근했지만 어제부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고?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은 -6도, 철원이 -8도, 청주 -5도, 대구 -3로 어제보다 3~4도 가량 낮다. 낮 기온은 서울 0도, 철원 -1도, 청주 2도, 대구 6도로 예년 이맘때보다 더 낮다. 내일은 더 춥겠다.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진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쯤에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