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이런 루머를 퍼뜨리나’했는데 루머가 현실이었네.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맞은 총탄 4발 중에 적어도 1발은 우리 해군이 쏜 오발탄임이 확인됐다. 누리꾼 일부는 군 당국의 발표 직후부터 ‘아군 오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했다. 해적들이 석해균 선장에게 쏜 것으로 보이는 AK소총은 4발 정도를 몸에 맞을 경우 살기 힘들다는 분석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의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어제 해경이 확인해준 것이다.
한편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군사평론가 김종대 씨는 “(해적진압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망신당한 군에 대한 불신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오해될 수 있다” “군사작전은 스포츠경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0면 보도.
○ 한나라당이 유탄을 맞고 있다고?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석해균 선장에 대해서 우리 군이 사격을 했다는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떠돌았다. 과연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 그런데도 버젓이 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이 사람들을 간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비난했었다. 역풍을 맞고 있다.
● 가슴 성형하신 분들, 유의해서 들어야 할 소식이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리콘을 사용한 유방성형 보형물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실리콘 막에 식염수를 채우거나 겔 형태의 실리콘을 사용한 모든 제품이 경고 대상이다. 식약청 경고는 미국 식품의약국 발표문에 근거하고 있는데. 미국 식품의약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유방을 삽입한 여성 중 60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1면 보도.
● 구제역 가축 상당수가 ‘부실 매몰’된 사실이 확인됐지?
<조선일보>가 어제 경북 61곳이 부실 매몰됐다고 전했지? 오늘은 경기·강원·충북 지역에서도 50여 곳 추가 확인됐다는 보도를 1면에 실었다. “환경부가 옹벽 설치 같은 보강공사가 시급한 부실 매몰지가 ‘전국 4000여 곳 매몰지 중에 5~6%인 200~30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며 말이다.
이렇듯 부실 매몰지가 대거 생긴 것은 자치단체가 방역에만 치중한 채 정부의 '환경지침'을 어기고 묻지 말아야 할 곳에 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천·도로에서 30m는 떨어져야 한다'는 환경지침과는 달리 "하천 제방 바로 옆에 매몰지를 만든 사례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고.
○ 식수원 오염도 우려해야 하나?
그렇다. 낙동강 상류에 구제역 매몰지가 89곳인데. 50%인 45곳이 식수원 오염 우려가 있어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강은 어떨까. 경기도내 매몰지 1954곳 가운데 627곳을 1차 점검한 결과, 158곳이 부적절했다고 한다. <한겨레> 1면 보도.
● 지난 연말 국회 예산안 파행처리,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모양이다.
우리가 아랍에미리트에다가 원자력발전소를 팔면서 그 나라에 돈 빌려주기로 하지 않았나? 12조를 28년에 걸쳐 말이다. 이 가운데 1000억 이야기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돈 꿔 줄 수출입은행, 우리에게 동의를 구한 다음 아랍에미리트에 빌려주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파행 처리된 예산안을 보면, 국회 동의를 안 받아도 꿔 줄 수 있는 내용으로 통과됐다는 것이다. 이 예산안은 기획재정부가 급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저간의 상황도 모르고 몸싸움한 끝에 통과시킨 한나라당 의원들, 본인들 결정마저 묵살시키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복지천국’으로 통하는 스웨덴의 국립교육청 정부 재정국장이 한국에 온 모양이다.
이 분, 한국인이다.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는 “점심 한 그릇 가지고 ‘낙동강 전선’이니 하는 건 생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 것이다. 또한 “‘복지 하면 경제성장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엉터리다. 지난 20년 동안 북유럽 복지국가는 (국내총생산이) 4~5% 정도 일률적으로 성장했다”고 일침을 놨다. <한겨레> 3면 보도.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요즘 점집이 하나같이 파리를 날린다고?
<한국일보> 기자가 미아리 점성촌을 가봤는데, 이맘때면 立春 대목으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도 한데 70여 곳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다. 남 팔자는 고사하고 쇠락해가는 자신의 운세를 점쳐야 할 운명에 처한 것이다. 한 역술인은 “기자, 당신이 첫 손님이다”라고 했다고. 왜 이럴까. 역학을 배우는 이들이 크게 늘고, 사주카페라는 신종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라고 한다.
이러다보니 손님을 상대로 “액이 끼었어”라면서 거액의 부적 구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13면에 관련기사가 있다.
● 정부 학자금 대출 연체땐 채권추심 전문회사가 독촉한다고?
올해 봄부터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자는 채권추심전문회사로부터 독촉전화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관리하는 한국장학재단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체자 대부분이 청년 실업자들이어서 '너무 가혹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 14면 보도.
● 인디밴드 주자에 이어서 이번에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가난 속에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32살 된 여성이다. 졸업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제작사와 일부 시나리오 계약을 다섯 번 맺었지만 영화화된 것이 없다. 본인 표현으로는 ‘5타수 무안타’였다.
밀린 월세, 끊긴 가스. 방에서 그동안 지냈던 이 여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아왔다고 한다. 사망 전에 이웃 다가구 주택 세입자집 문에게 붙인 메모가 마음 짠하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 것도 못 먹었네요. 남는 밥이랑 김치 있으면 주세요.” 이 여성, 깡마른 채 굶주린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 메모가 유언이었던 셈이다. <한겨레> 9면 보도.
● <동아일보>가 흥미로운 실험을 했네.
서울의 아파트 역삼동, 방배동, 북아현동, 봉천동 이렇게 4곳에서 20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는 사람? 없었다. 무조건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6명은 아무 말 없이 외면한 채 지났다. 그리고 4명은 “누구신지”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은 58.3%. 아파트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대단하다는 이야기이다. <동아일보> 10면 보도.
●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고?
미국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원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하는 이 보고서는 다른 국가에 대해 무역보복이나 제재를 가할 때 근거로 사용되는 문건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원화절상압력이 개시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카이로공항에 대한민국은 없었다” 이런 기사는 뭔가?
“여긴 이집트 카이로 공항. 3일째 노숙 중. 배가 고픕니다. 중국·일본·미국은 물론 유럽 국가 대사들이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공항을 지키는데 태극기는 보이지 않네요.” 한 여행객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은 “1998년 자카르타 폭동 때도, 2004년 쓰나미 때도 똑같았다”며 “정말 한국 정부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18면 보도.
● 날씨는?
오늘 아침, 어제 같은 시각보다 기온이 더 올랐다. 현재 서울 0도를 비롯해서 대부분 영상권으로 출발하고 있는데요, 낮 기온 서울 5도, 부산 9도까지 오르면서 어제만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그동안 포근함에 익숙해지셨다면 다시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겠다. 내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모레부터 다시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