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다보니 이베이처럼 유용한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동호회 활동이 지역구 중심적으로 활발하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직거래는 정말 힘들고...

물건들을 구하고, 또 없애는데 이베이는 정말 유용한 친구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물건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면서 나름 이베이질을 한다고 하지만,

장사를 하는것은 아니니 아무래도 사용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특히 수집품이라던가, 정말 원하는 물건이 올라왔을때...

낙찰을 향한 강한 집념은 가끔 제정신을 잃게하여,

낙찰당하고 5초 후에야 써넣은 낙찰가가 현실에서 아찔하게 계산되어지던 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F5' 신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말 초조하게 만들어서

구매욕을 두세배로 증가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죠.

하여간 일단, 여유를 가지시고 이베이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판매보다는 구매를 하실테니,

제 나름대로의 심장에 좋은(?) 이베이질의 팁을 적어봅니다.

1. 자주 올라오는 물건에 한 해서는 Watch 기능을 평상시에 활용하여, 비슷한 제품군의 시세을 알아둡니다.

대충 얼마정도에 팔리는 지 감을 잡아 놓으시는 거죠.

2. 진짜 원하시는 물건이 있으면 과감히 메세지(오퍼)를 보냅니다.

'Do you have any 'buy it now' price for this item?' (바로 팔아버릴 맘 있니? 있다면 얼마 생각하니?)

물론 판매자가 원래 그럴맘 있었으면 처음부터 Buy it Now로 올렸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오퍼가 들어오면 무시하긴 힘들죠. 맘이 흔들리는 판매자들은 얼마정도 줄수 있냐고 바로 묻습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가격을 부르세요. 'Would you take $100 for this keyboard, 'Buy it Now'? (100불 어때?)

3. 그래도 Auction Only 로만 판매하겠다 했을때... 구매욕에 처음부터 가격을 걸어놓은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입찰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입찰을 합니다. (처음 이베이가 나왔을때는 좀 한다는 친구들만 그런 전략을 썼는데, 요즘은 거의가 그렇습니다) 고로 처음 이베이를 하는 친구 두명이 경매 초기부터 경쟁이 붙으면 쓸때없이 가격이 높아만 가는거죠. 이베이는 언제나 한방입니다.

이건 어떠냐? 이건? 이놈봐라? 그럼 이건?  - 이런식으로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는 크게 생각하시는 겁니다.

음... 이건 150정도면 알맞고, 쥐어짜면 180... 200은 무리, 절대 무리...  - 이렇게 대충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최고가를 정해 놓으시고, 끝나기 3-10초 사이에 최고가로 입찰을 한방에 하는거죠.

낙찰되면 다행이고 아웃비드 된다 하더라도 이미 자신의 능력 밖이라는 인정만 있으면 되는거죠.

(180을 써 넣었는데, 185에 다른사람에게 낙찰되었다고, 아깝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는것이 최종 낙찰자가 꼭 자신보다 5불 많이 써서 낙찰받은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종낙찰자가 185을 넣었을수도 있지만, 300을 넣었을 수도 있는것이고, 이것은 그사람 밖에 모르는 것이구요, 판매자도 모릅니다.)

4. 그런데 매번 경매종료시간에 컴앞에 앉아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전 auctionstealer.com 같은 도구를 씁니다. 경매물품번호와 제 최고입찰가를 정해 놓으면 경매종료시간 10-15초 사이에 자동으로 입찰을 해 주는 겁니다. 제 이베이 아이디로요.

(옛날에 옆동네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적이 있었는데... F5 신공의 두근거림때문에 여전히 F5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일단 소개해 드리자면 저런 자동비드를 해주는 사이트가 여러군데 있구요.

auctionstealer 같은 경우는 공짜로 사용하면 일주일에 3번, 10-15초 전에 자동비드.

조금의 돈을 내고 사용하시면 무제한에 경매종료 3-5초 전에 자동비드를 해줍니다.

(아쉬운 점은 자신의 이베이 아이디와 페이팔 계좌가 있으셔야 할겁니다. 경매 대행사 중에서 배송만 맡아주는 곳이 있나요?)

스릴은 없지만, 일단 너무 이베이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구요.

무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제 최고가를 넘어서서 다른이에게 물건이 넘어가면 그냥... 제게 올 물건이 아닌가 보다~ 합니다.

물건은 돌고 도니, 기회는 또 오겠죠 뭐.

팁으로 정리해서 쓴것도 아니고 해서 자게에 올립니다. ^^;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정리를 해서 쓰지 않았더니 제가 쓰고도 이해가 되실까 걱정됩니다.

즐거운 이베이로 득템하시길.

만약 영국이베이에서 물건 구하시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