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수리센터에서 올라와 안정기를 갈다가 집 전등을 날려 먹어 더 큰 서비스 센터에 연락도 했고, 무척 즐거운 번개와 오붓한 대화도 있었으며, 기다리던 약속이 쫑나기도 했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충분한 연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기판 땜질에도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1800 2대, 3000 1대를 고장내고, 만능기판에 땜질 좀 하고, 디솔더링도 몇 대 해본 것을 충분하다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만 ㅎㅎ;
뭐, 결과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머리를 식히고 생각해 보면 이것은 결국 중요한 시점이 다가올 수록 급해지는 제 성격 탓이 아닌가 합니다.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다보니 문득 어떤 생각이 듭니다.
"난 초등학교 시절 부터 이런 부분은 변하지 않았구나." 라구요.
가슴 속 깊은 곳에는 급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던 낯익은 초딩이 여전히 살고 있나 봅니다.
한 번 웃고, 스스로를 자계하고, 좀 더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고로 이제부터 저는 "내가 두드려서 부서질 돌다리면 아예 건너가지 않는 남자, 우라늄청축"이 되려고 합니다 ㅎㅎ
음... 생각해 보니 그냥 돌다리 부수고 헤엄쳐 가는 게 낫겠네요 ㅎㅎ
힘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