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D [on the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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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9 20:35

모기채가 추천하는 시 한편 1월 29일 토요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모기채

생명

억압의 울분을 풀 길이 없거든

드높은 창공을 바라보라던 그대여

나는 보았다

사흘 동안 품겼던 달걀 속에서

티끌 같은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실연을 하였거든

통계학을 공부하라던 그대여

나는 보았다

시계의 초침같이 움직거리는

또렷한 또렷한 생명을

살기에 실증이 나거든

남재문 시장을 가보라던 그대여

나는 보았다

사흘 동안 품겼던 달걀 속에서

지구의 윤회와 같이 확실한

生의 生의 약동을!

피천득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1-30 00:35 캬 역시 피천득 선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있어보자, 이게 다른 이름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시원하고 한적해보이는 풍경입니다. 저도 아이들 시험 끝나면 함께 다녀와야겠네요!



모기채 [Lv: 92 / 명성: 639 / 전투력: 2931] 11-01-30 01:05 사람들이 너무 이름... 명성으로만 생각하더라고요 ㅎㅎ 똑같은 작품인데 유명하신 분이 만든거면 정말 훌륭한 작품이 되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보통 사람이 만든다면 그저그런 흔해빠진 작품중에 하나가 되버리는 현실...입니다. 시원하고 한적해보이는 풍경입니다. 저도 아이들 시험 끝나면 함께 다녀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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