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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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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8 19:59
모기채가 추천하는 시 한편 1월 28일 금요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모기채
조회 : 456  

다시 길 떠나며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이곳에 옮겨 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아마추어로서 새 길을 가고 싶다.


묵은 것은 버리지않고는

새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알려진 것들에서 자유로워져야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내 자신만이 내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그 누구도 내 삶을 만들어 주지 ㅇ낳는다.


나는 보다 더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리고 없는 듯이 살고 싶다.

나는 아무것도,

그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나는 내 삶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 누구도 닮지 않으면서

내 식대로 살고자 한다.


자기 식대로 살려면

투철한 개인의 질서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질서에는 게으르지 않음과

검소함과 단순함과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음도 포함된다.


그리고 때로는 높이높이 솟아오르고 

때로는 깊이깊이 잠기는

그 같은 삶의 리듬도 뒤따라야 한다.

       

                                        법 정
























오랜만에 법정 스님의 잠언집을 펼쳐보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분의 글은.. 편하게 볼 수 없더군요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기에...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1-28 21:09
 
오늘도 좋은 시 감사합니다~^^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1-01-28 21:18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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