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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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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18 20:34
모기채가 추천하는 시 한편 1월 18일 화요일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모기채
조회 : 456  

구름은 비를 데리고



바람은 물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새는 벌레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구름은 또 비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나는 나의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달팽이는 저의 집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백조는 언 호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어린 바닷게는 또 바다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아, 나는 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류시화


바보원준 [Lv: 59 / 명성: 632 / 전투력: 899] 11-01-18 20:59
 
저도 제 길을 못찾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아~~돈을 쫒아가야 하는 건지...
꿈을 쫒아가야 하는 건지...
ㅠㅠ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Klein [Lv: 27 / 명성: 633 / 전투력: 1309] 11-01-18 21:03
 
아...

"나는 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좋은 시 감사합니다.
vecton [Lv: 204 / 명성: 745 / 전투력: 7400] 11-01-18 21:14
 
나는 나의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일하기 싫어서 방황하고 있는 저에게 반성이 되는 글귀입니다. ㅜ.ㅠ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1-18 21:35
 
오늘도 좋은시 감사합니다 ^^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1-18 21:51
 
어린시절 이시를 읽어 주던 이모님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우라늄청축 [Lv: 154 / 명성: 637 / 전투력: 5333] 11-01-18 22:20
 
류시화 시인님의 시로군요. 오늘도 좋은 시 보고 갑니다.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1-01-18 23:05
 
잘봤습니다.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1-19 04:47
 
Otd 회원님들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ㄱㄱ
모기채 [Lv: 92 / 명성: 639 / 전투력: 2931] 11-01-19 06:46
 
장터와 공구페이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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