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참 즐겁습니다.
제가 회사 하나는 제대로 된 곳 다니고 있는 것 같네요...
급여가 많아서? No!
같은 회사에서 모 회원분의 친인척과 얼굴 마주보며 일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 덕에 꿈에도 그리던 Aikon 2nd 버젼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워낙 소중한 물건인지라, 일단 돌치를 살리는데 사용하고 돌치를 실컷 타건해본 후에 돌치가 질리면 다른 키보드에 또 사용하려고 약간의 작업을 했습니다.
모든 전자부품이 그렇듯이 열이 자주 가해지는 것은 좋지가 않죠...
Aikon의 경우도 이것에 케이블을 직접 납땜했다가 다른 키보드에 옮겨 심을 때 다시 납땜을 하거나 하면 부담이 갈겁니다. 귀찮기도 하고요...
이걸 해결할만한 것이 뭐 없나 찾아봤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만 준비되면 Aikon에는 두번 다시 땜질 안해도 여기저기 이식이 가능합니다. 부품의 설명은 사진을 일단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1. PHR-64-S-F-SN
오늘의 핵심입니다. 사진에 아이콘 아래에 보이는 길게 달린 검은 것입니다.
원래 목적은 저것을 PCB에 땜하고 양쪽으로 핀이 나온 것을 중간 매개로 다른 곳에 또 연결하고 그런 용도인데요, AWG26 케이블의 피복을 4mm정도 벗겨서 벗긴 부분을 풀리지 않게 손으로 한 번 말아준 후 저 부품에 삽입하면 쏘옥~ 들어갑니다. 그냥 손으로 잡고 넣으면 잘 들어갑니다.(AWG24 이상의 케이블에서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적절한 사이즈의 몰렉스 커넥터를 구해다 연결하는 것보다는 체결력이 약하지만, 키보드 내에서 움직일 일이 없으니 사용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체결력은 나오더군요.
부품 이름에 64가 붙은 이유는 이게 한 개를 사면 64개가 붙어있습니다. 48개붙은 것도 있고요.
긴 것 사서 잘라서 쓰면 됩니다.(자를 때 잘 잘라야 합니다. 플라스틱이 약해요...)
18칸/8칸으로 잘라서 아이콘에 납땜하면 끝
2. Molex 5264(직선형 1개, ㄱ자형 1개)
더치트 이후 많이들 쓰시는 커넥터 입니다. 일자형은 LED연결하는 곳에 땜질했고요, ㄱ자형은 USB연결하는 곳에 땜질했습니다.
LED의 경우 캡스락, 넘락, 스크롤락이 GND선을 1개로 공유합니다. 그래서 이걸 커넥터 작업을 이렇게 해도 될까 하고 시험삼아서 AWG26 케이블 3겹을 피복을 벗겨서 5264용 터미널에 찍어봤는데 잘 찍힙니다.
즉, 일단 이렇게 5264박아놓고 전선이 연결되는 커넥터 쪽에 GND선은 3개 한겹으로 찍어서 LED에 각각 연결하면 됩니다.(물론 선 한개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 한개만 찍어서 연결하면 됩니다.)
LED용 5264를 아이콘 기판에 장착할 때에는 탄탈컨덴서가 닿는 부분과 오실레이터가 닿는 부분을 약간씩 다듬어줘야 쏘옥~ 기판에 밀착됩니다. 그리고 5264를 장착하면 PCB의 각 LED가 어디로 연결되는지의 설명 문구가 보이지 않게 되므로 네임펜 등으로 옆에 써주면 좋습니다.
(사진을 보면 좀 지저분하게 되었는데, 네임펜이 액체 플럭스에 닿으니 지워지더군요... -0-;)
USB쪽은 더치트의 USB핀배열과 D+ D-가 반대입니다. D-와 D+를 손을 봐서 서로 반대로 연결할까 하다가, 그냥 5264 커넥터 위에 네임펜으로 알아보기 쉽게 써 놓고, 혹시 더치트와 케이블 교환할 일 있으면 케이블이 연결되는 커넥터에서 D+와 D- 케이블을 뽑아서 바꿔 꽂기로 했습니다.(핀셋으로 옆 부분을 누르고 뽑으면 뽑힙니다.)
어차피 VCC와 GND만 극성에 맞게 연결하면 기판이 죽지는 않으니 괜찮을 듯 싶습니다.
1번의 경우 용산 전자랜드 광장층 동신전자에서 1개당 980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0-;
온라인 샵에서는 어디서 파는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찾으신 분은 댓글에 링크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2.54mm 피치인데, 주옥선 컨트롤러 연결 부분도 2.54mm이고, 제 생각에 다른 키보드들의 커넥팅 부분도 2.54mm인 경우가 많을 듯 해서...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P.S. 소중한 아이콘 선물 죽을때까지 잘 사용할겁니다. ^^;
사랑이 넘치다 못해 과하 싶니다. 곤님정도 스킬이면 하드웨어 자작은 가능하실텐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