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한나라당이 청와대에 일격을 가했다.
청와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한나라당에 대해 "대통령이 탈당이라도 하라는 말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대통령 측근들은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자연산 발언으로 위기에 처하니까 자기만 살겠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전화가 오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난리도 아니다. 완전히 노발대발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청와대 직원들은 "이렇게 레임덕으로 가는 구나"라며 기운 빠진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조선일보> 3면 보도.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승부수를 띄운 것인가?
청와대에서는 “안상수 대표가 쏜 보온병 폭탄에 한 방 맞았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여당도 할 말이 있다. 가까이는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멀리는 내년 총선·대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정두언 최고위원은 회의 후에 “청와대는 아무 생각 없이 (인사를) 하는데 이런 일이 당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며 “선거가 눈앞에 다가오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3면 보도.
○ 정동기 후보자, 결국 물러나게 생겼지?
정동기 후보자, 소식을 듣고는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다가 “담배 하나 갖다 주소”라고 하더니 “나는 그간 마이너리그로 살아왔다. 세를 모아 본 적도 없고 절제하며 소신껏 살아 왔다. 민정수석 마치고 변호사를 했으면 수십억 원을 벌었을 것이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아내의 곗돈 붓기가 논란이 되자 “알뜰하게 살아온 것도 죄가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2, 3면 보도.
● 이제 불길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번지는 모양이다.
한 번에 주유비로 100만 원을 쓴 이력이 꾸준한 시빗거리지? (아무리 기름 값이 올랐어도 비행기도 아닌데 한 번에 100만 원을 넘길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 정병국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의원이 되고난 뒤 2004년 부인이 양평의 토지를 매입해 편법으로 논에서 대지로 형질을 변경하고는, 시세보다 높은 차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그 규모는 1억3000만 원 정도라고.
이에 대해 문화부는 ”농지법상 문제가 있으면 군청에서 허가를 내줬겠느냐” “적법한 매매였다”라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5면 보도.
● 이번엔 건설현장 식당, 일명 ‘함바집 게이트’ 소식 들어보자.
11시간 조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 새벽에 귀가했다. 검찰이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배건기 감찰팀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어제 전했지? 유상봉 씨와 가까운 한 인사는 “지난해 3월경 유상봉 씨가 배건기 팀장을 만나러 간다며 현금 5000만 원을 챙겼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동아일보> 1면 보도.
배건기 팀장은 현 정부 인사의 중요한 축으로 회자돼 온 ‘S라인’에 속한다. S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형성한 인맥을 말한다. 유상봉 씨가 경찰 쪽 인맥을 중심으로 로비 대상을 확장해 나갔던 패턴을 감안하면, 청와대 내부에서 또 다른 유력인사와 유상봉 씨가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향신문> 6면 분석.
○ 한나라당 의원 두 명도 검찰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고 하던데.
함바집의 손길, 한나라당 부산의 A의원, 경북의 B 의원에까지 뻗친 모양이다. 검찰이 이 두 사람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해명이다. 부산의 A 의원은 “동생이 함바집 운영할 때 알았던 관계인 모양이다. 나와 동생은 교류가 잦지 않다”, 경북의 B 의원과 전·현직 광역단체장들도 “그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라며 부인했다. <서울신문> 1면 보도.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보수 논객인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남한도 핵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오바마 정부는 서해안의 한 작은 섬으로 인해 큰 전쟁에 말려들까 봐 두려워 결국 (북한과의) 대화의 길을 택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하더니 "한국의 '핵'은 남북한 균형을 위한 견제용이며 대북 협상용"이라며 미국 눈치 보지 말고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이다.
● 저 출산 대책으로 외국인 이민을 끌어오겠다는 입장을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혔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자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급속한 고령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양질의 외국 인력에 대해서는 규제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면 보도.
● 홍익대 환경미화 노동자 집단 해고 사태, 파장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해고 무효를 요구하며 투쟁하던 환경미화 노동자를 총학생회장이 찾아와 “학습권을 침해한다” “외부세력은 나가라”고 요구해서 논란이 됐지? 이번엔 학교 측이 학군단 소속 학생들을 동원해 이 분들의 동태를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학교 측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트위터 이용자 한 사람은 “한 노동자 아주머니가 ROTC 학생을 붙잡고 ‘우린 너희들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하라고 치워주는 사람들이다. 너무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학생까지 동원해서 이러느냐. 내가 무릎이라도 꿇어야 말을 하겠느냐’며 울면서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인터넷판 보도.
● 두 편으로 갈린 소망교회 사태에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한 것일까?
담임목사와 부목사 사이에 폭행 사건이 벌어져 물의를 빚었던 소망교회의 한 장로가 교계의 신년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소망교회 담임목사인) 김지철 목사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신년 행사에는 폭행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강남경찰서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결국 “관할 경찰서장에게 압력을 넣는 것이냐”는 시비가 터져 나왔다고. <한겨레> 10면 보도.
● 특혜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온다.
용산구가 박장규 청장 시절 휴양소를 매입한다며 37억을 들여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모텔을 샀다고 한다. 그것도 3.3㎡ 즉 한 평 당 40만 원짜리를 159만 원에. 알고 봤더니 이 모텔이 전 구의회 부의장 것이었다고 한다. 성장현 현 용산구청장은 “전 구청장이 의회 승인을 받아 추진한 일이지만 왜 그때 의회가 승인했을까 의아해 했다”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18면 보도.
● 콜~ 해도 오지 않는 콜택시 때문에 속상한 분들이 많았을 거다.
일반 택시를 잡기 어려워 콜택시를 불렀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주변에 차가 없다”는 문자뿐이었던 경우, 있었나? 다 배경이 있었다. 장거리 손님만 골라 태우려는 일부 콜택시 기사들, 이들은 멀리 가는 손님들에게만 개인 연락처를 전한다. 그래 놓고는 필요할 때 연락을 하도록 하는 식으로 변태 영업을 일삼았다. 이 와중에 콜 기계는 꺼버리고. <서울신문> 9면 보도.
● 오늘 눈 소식이 있지?
오늘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눈이 내리겠다. 출근길, 서해안지방에서 눈이 시작돼 낮에는 중부와 호남지방으로 확대되겠고, 경북내륙지방도 밤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퇴근길에는 눈발이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여서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금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