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땜을 할 때 플럭스를 따로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플럭스의 유혹을 떨치지 못할 때가 있지요 ^^;
다리가 촘촘한 MCU를 납땜한다던가... 한 번 납땜한 곳의 납 양을 조절하거나 땜을 수정할 때 등등...
번리 플럭스(고체형)이 일반적이긴 한데...
액체 플럭스의 경우 무세척 플럭스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기판에 미리 도포하기 편해서, 저는 액체 플럭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액체 플럭스 통으로 많이들 쓰시는 것이 주사기 또는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바늘이 달린 액체 플럭스 통인데요...
저도 쇼핑몰에서 액체 플럭스 용기를 거금 2500원을 주고 샀는데... 이거 완전 돈지X입니다. ㅜㅜ
그냥 기울이기만해도 플럭스가 방울져 떨어져서 원하는 위치에 드랍하기가 불편해요...
주사기의 경우도 오른손에 인두 잡고 왼손으로 플럭스 떨어뜨리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힘조절 잘못하면 물총을 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삽질을 하다보니... 제 주변에 최적의 플럭스 용기가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안약통인데요, 안약의 경우 정말 한 방울씩 눈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힘조절 적당히만 하면 정말 한 방울씩 떨어뜨릴 수 있고요, 단순히 기울인다고해서 흘러나오지도 않습니다.
또한 약품을 담는 용기이기 때문에 내 화학성도 좋은 플라스틱을 썼을 가능성이 높고요.
안약 용기를 구하는 방법은, 주변 지인들 중 최근 2-3개월 내에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을 받은 사람들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라식/라섹을 하게 되면 몇달 동안은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 안약 다 넣은 빈 통을 달라고 하면 됩니다. 시력교정술을 받은지 얼마 안되는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초기에 더 많이 넣기때문에 플럭스통(?)의 생산(?) 주기도 짧거든요...
주의점은
플럭스통으로 쓸 경우 겉면에 눈에 띄게 위험 표시를 하셔야 하고,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필히 뚜껑을 꽉 닫아서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독성물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