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고등학교 전까진 스스로 b형의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었죠.
초등학교때 검사때도 그렇게 나왔고...
무튼, 주위에서는 늘 그렇듯, 넌 혈액형이 B형이니 이러저러한 게 맞아, 이러저러한 놈일거야,
네 성격은 딱 B형이다, 이런 말을 들었죠.
고등학교 2학년, 헌혈하면서 AB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_-
그 이후로 사람들의 반응은...
'너 딱 AB형이야'
'완전 AB형처럼 노는데'
'여기 봐, AB형은 다 이러고 놀아'
....
여기에 대한 해석 :
1. 혈액형이 바뀌어서 성격이 바뀌었다.
-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극히 예외 사례에 의해서만 혈액형이 바뀌...ㄴ다고 하는데 신빙성이 없습니다. 골수이식 이외의 혈액형 변동 사례는 보통 혈액형 판독 검사의 오류 때문입니다. 결론은 불가능.
2. 단순 바넘효과에 따른 분석오류. 별자리 점치기처럼 해석에 맞는 요소들만 끼워넣었을 뿐이다.
3. 주위에서 B형의 성격, AB형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로 성격이 그리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은 요지경이예요.
여담이지만... 군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는 건 병사 통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사시 수혈을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