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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이 3일 "부산에 가면 폭력조직 칠성파가 있다. 광주엔 OB파, 포항엔 '형제파'라는 조직이 있었다는 걸 우리가 놓치고 있었다"며 "포항 '형제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해서 '형님먼저 아우먼저' 해가며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다"며 MB정권에 특유의 직격탄을 날렸다.
봉은사 전 주지스님이었던 명진스님은 이날 칩거중인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신도 400여명과 함께 한 대중법회에서 이같이 MB정권을 질타했다. 봉암사는 1년중 이날 딱 하루만 대중에게 문을 여는 사찰이다. 명지스님은 오는 2월 동안거가 끝나면 봉은사 주지보다 직급이 높은 '회주'로 복귀하는 동시에, 조계종에서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함께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3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 정도의 도를 넘어선 것 같다"며 "이명박 정권은 철판정권"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남의 글을 도둑질하고도 국회의원 직을 유지하는 전여옥", "교육계의 파렴치 공정택", "국회에서 위증해도 여전히 대법관 직을 수행중인 신영철 대법관" 등 구체적 실명을 열거한 뒤, "이런 사람들이 판치는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일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따른 불교계 반발과 관련해선 "재작년 시청 앞에서 20만 명이 모여 종교편향 항의집회를 열 때부터 정부와 불교 갈등은 예견돼 있었고 계속 누적됐던 문제"라며 "돈 60억 원 때문에 불교가 정신을 차리게 해줘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힐난했다.
명진 스님은 개신교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독교는 변종된 기독교"라며 "내 마음의 편견과 오만, 못된 습관을 무너뜨리는 '땅 밟기'를 해야지 남의 절이 무너지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종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또 한기총 새 회장에 선출된 길자연 목사가 정부지원 3천억원을 따내겠다며 '처치스테이'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이번에 새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에 뽑힌 길자연 목사는 7대 종단협의회에 대화하러 나가는 게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러 나간다고 말했다"며 "대통령도 기독교, 여당 대표-야당 대표도 모두 기독교이니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됐다는 식의 표현을 쓴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기독교국가가 돼서 좋으냐"고 반문한 뒤 "이명박 대통령 이후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 족히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불법사찰 파동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대포폰을 차고 민간인을 사찰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대포폰은 신분이 들통 날까 꺼리는 조직폭력배나 사기꾼들이 쓰는 휴대폰"이라며 "부산에 가면 폭력조직 칠성파가 있고 광주에 가면 OB파가 있는데 우리가 포항에 '형제파'라는 조직이 있었다는 걸 놓쳤다. 형제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해서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면서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다"고 원색 비판했다.
그는 '좌파 스님' 망언에 대해 군색한 해명을 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해선 "요즘 보온병에 자연산 넣고 다니다 되게 다친 모양이던데 나는 안상수 대표의 별명을 빈대떡 의원이라 지었다"며 "빈대떡 그만 뒤집고 좌파주지 척결발언의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요즘 안상수 대표가 전쟁 나면 군대 간다고 한 모양인데 군대만 가서 될 일이 아니라 훈련부터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워낙 철판정권이라 총알이 날아와도 딱딱 피해갈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연평도 사태후 국민의 단합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영남위주로 인사해서 지역갈등, 빈부격차로 계층갈등, 남북갈등, 심지어 종교갈등까지 '갈등 활성화'에 공로가 많으신 대통령이 단합 운운하니 단어의 참뜻을 모르고 막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고려대-포항-동지상고-영포회 위주로 국민을 편가르기 해놓고 단합된 힘이 국가안보의 최선이라고 말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일컬어 우이독경이라고 불렀는데 생각해보니 소가 무슨 죄인가 싶다"며 "생각해보니 인간 곁에서 가장 말을 잘 안 듣는 것은 '쥐'여서 앞으로는 '서이독경'이라 부를 생각"이라며 이 대통령을 쥐에 비유하기도 했다. . 김혜영 기자
<봉은사 명진스님>
- 맹호부대 베트남전 참전용사
- 2006.11.23. 봉은사 23대 주지 취임
- 엄청난 사찰수입을 둘러싸고 각목부대와 승려들간 폭력이 난무했던 재정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