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bsite is a clone of OTD.KR - it only exists to maintain the historical information that OTD once housed, and to act as a monument to this incredible, passionate community. Nothing presented here is the original work of kbdarchive.org

❤️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Community(커뮤니티)
  • Otd Info(소식&정보)
  • Forum(포럼)
  • Tip & Tech(팁&테크)
  • Diary(다이어리)

Freeboard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 11-01-04 01:20
부부싸움...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모기채
조회 : 456  

 

 

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토요일 아침에 난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개를 데리고 차고로 갔어.
그러고 보트를 차에 걸어매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밖으로 나갔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대략 시속 80키로) 난 그냥 차고로 다시 들어가서 라디오를 켰더니 날씨가 하루종일 나쁠거라네.
그래서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조용히 옷을 벗고 침대로 슥 들어갔어.
난 아내의 등을 끌어안고 이제 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속삭였지
'밖에 날씨가 정말 나빠'
10년동안 같이 살아왔던 나의 사랑스런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더군
'당신은 우리 멍청한 남편이 이런 날씨에도 낚시하러 간 걸 믿을 수가 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맥주 한 박스를 2만원에 사라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내 아내는 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 화장품을 쓰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보기 좋아질 거라고 이야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나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 안좋아. 늙어보이고 뚱뚱하고 못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좀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나는 대답햇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와 나는 고교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않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아?'
'응'.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내 옛날 여자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계속 저렇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론 지금껏 한번도 제정신인 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랫동안이나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은퇴하고 나서 사회보장국에 가서 연금 신청을 하러 갔어.
사무원 여자는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했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았어.
난 그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 가서 가져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 단추를 열어보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여자는 그걸 보더니
'그 백발 가슴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해 주었지.
난 집에 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어젯밤에 집에 갔을때 아내가
좀 비싼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 아내는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원하는지 힌트를 주려고 했어.
그녀가 말하길
'난 0부터 150까지 3초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 반짝이는 것을 원해 (대략 페라리 포르쉐 코르벳트 등등...)
그래서 난 체중계를 하나 사 주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내가 소파에서 채널을 돌려가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옆에 않아서 묻더군
'티비에 뭐 있어?'
내가 대답했어
'먼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1-04 01: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1-01-04 01:30
 
ㅋㅋㅋㅋㅋ
결혼하신 분들...도데체 왜 하신겁니까..ㅎㅎ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1-04 01:39
 
이렇게 싸워도 칼로 물베기라죠~ㅋㅋㅋㅋㅋ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1-01-04 01:48
 
ㅋㅋㅋㅋ 글세요. 왜 결혼했을까요? 저는 확실히 눈에 뭐가 씌워져 결혼한 것 같아요. 눈에 씌워진 게 아직도 있다는 거구요. 이참에 울 아줌마 사진을..

같이 늙어가고 있네요.ㅎㅎ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1-04 06:35
 
@.@;;
캡틴키드 [Lv: 53 / 명성: 637 / 전투력: 2828] 11-01-04 08:39
 
서로 자존심만 안 내세우면 싸울일은 그다지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남자는 하늘 이 두마디가 진리인것을...^^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1-01-04 09:21
 
역시 서로를 이해하는것이 가장 중요하군요...^^*
한량 [Lv: 89 / 명성: 755 / 전투력: 5899] 11-01-04 09:31
 
캡틴키드님 '남자는 하늘'의 시대는 이미 끝난 걸로 아는데요.

부부생활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쉽지 않지요..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1-04 09:3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남 이야기가 아닌거 같아요 ㅋㅋ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1-01-04 09: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1-04 09:50
 
ㅋㅋㅋㅋ
GAZZET [Lv: 1 / 명성: 654 / 전투력: 50] 11-01-04 10:07
 
ㅎ.ㅎ
울버린 [Lv: 136 / 명성: 700 / 전투력: 3305] 11-01-04 10:20
 
ㅋㅋㅋ
우기부기 [Lv: 78 / 명성: 714 / 전투력: 1219] 11-01-04 11:09
 
아 너무 웃겨서 울뻔 했어요 ㅠ_ㅠ
나야모 [Lv: 90 / 명성: 656 / 전투력: 3482] 11-01-04 12:36
 
ㅋㅋㅋ. 장애인 연금!!!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01-04 13:36
 
ㅋㅋㅋㅋ
copa02 [Lv: 286 / 명성: 631 / 전투력: 703] 11-01-04 14:30
 
ㅋㅋㅋ
샤킹팬더 [Lv: 335 / 명성: 667 / 전투력: 2240] 11-01-04 18:41
 
ㅎㄷㄷㄷ
슈슈™ [Lv: 91 / 명성: 722 / 전투력: 4427] 11-01-05 13:18
 
ㅎㅎ..동화님 사진 잘 보고 갑니다..
 


SIDE MENU

Otd Wiki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Otd
Lotto
누적 포인트 1,799 p
Otd Chat 강냉이 Beta !
Otd
Hands
왼쪽메뉴 숨기기
왼쪽메뉴 펼치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