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시월의 빛 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가을 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내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런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때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여기, 거기, 그리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말해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오늘은.. 그냥 제 심정과 비슷한 시를 올렸습니다.
이게 추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열정적으로 살아가고픈 나의 인생에서
스치듯 바삐 지나가는 일이 없기를
스스로 품고 있는 열정을 잃지 않는 나를 소망한다
(이건...뭐 그냥 저한테 적은 말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호호)
아직 제 인생에서 산불이 났을 정도로... 활활 불타오르던 때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불이 지펴지길.... 바라면서 이만 씁니다...
(혼자 얘기만 너무 한것같네요 ... 항상 그렇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