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지역, 밤사이 눈이 많이 내린데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눈으로 덮여서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었고 그 위에 눈이 또 쌓여있는 모습인데. 출근을 제 시간에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들 많을 텐데.
자정 무렵부터 내린 눈은 서울의 경우 10cm 가까이 쌓였다. 이밖에 인천은 5.3, 문산은 9.8, 동두천은 9.2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눈은 1~3cm 정도 또 온다고 한다.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이 0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빙판길 도로가 상당시간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차량 운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되도록이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대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서울시의회와 견해차를 좁히는가 싶더니 오늘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쏟아냈다. "무상급식은 무차별 현금 살포"라고 하더니 "복지 포퓰리즘에 쐐기 박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저소득층에만 무상 급식을 하면 해당하는 학생들은 혜택 뿐 아니라 상처를 받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다. 전산망 확충만 되면 안 해도 될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1면 보도.
●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국토개조론을 인용하며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은 헐벗은 산을 다시 울창하게 하여 산사태와 홍수가 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데 핵심 주장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의 취지는 1960~70년대 산림녹화와 치수사업을 통해 대부분 달성된 상태라는 것. 한마디로 아전인수라는 지적.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흥사단도 도산 선생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 이런 가운데 내일이면 4대강 공사 착공 2년을 맞는데 신문마다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네.
우선 <조선일보>. 4대강 공정률이 60~70%에 이르는 상황으로, 항의시위도 뚝 끊겼다고 전했다. 현장 직원들은 링거주사까지 맞으며 철야 작업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잘돼야 한다"는 기대감을 표출했다고 소개했다. 4면 보도.
한편 <경향신문>은 정부가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전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공사가 여기까지 진척됐는데 어떻게 돌이키나’라며 반대파의 입을 닫게 하려는 의도, 또 공사가 끝나면 총선 대선인데, 이 무렵 완공하게 되면 유리한 여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3면에 제기했다.
○ 한 겨울 공사, 걱정 안 해도 되나.
이러다보니 무리한 공사 때문에 시설물 안전 그리고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 공사는 장기적으로는 붕괴 위험을 안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민간 건설업체 살리기 대책이 나온 모양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미분양 주택 매입 대상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논란이 많다. 우선 상한제 폐지. 건설사들에 고급형 아파트 건설을 통한 이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데다 부동산 경기 회복 때 분양 값 인상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미분양 주택 매입 확대는 건설사가 마구 짓다가 생긴 미분양 사태를 정부가 뒷감당한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 <한겨레> 1면 분석.
● 박근혜 싱크탱크 인사가 종합편성채널 심사를 한다고?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이병기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승인 심사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종편 선정은 무엇보다 중립성·객관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인사가 특정 정파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발기인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박근혜 인사가 종편채널을 누구에게 주느냐 하는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 셈. <한겨레> 2면 보도.
이런 가운데 이번 종편채널 사업자로 신청한 <조선일보>는 오늘 “박근혜, 대선 스케줄 앞당기나”라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려 부각시켰다.
○ <한겨레>가 종편채널 신청 신문이 지나치게 권력에게 구애 공세를 벌였다고 비판하네.
그러면서 몇 건의 기사를 문제 삼았다. ‘눈시울 붉힌 MB 왜?’라는 1월 <중앙일보> 기사.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 재기의 기회를 얻은 최 모 씨의 사연을 듣더니 눈시울을 붉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관련 <동아일보> 보도에서는 ‘한국 수출확대 효과만 20조원…쏘나타 100만대 파는 셈’라는 기사가 있었다.
종편 선정을 기대하며 정부를 향하여 때론 구애공세를, 때론 존재감 드러내기 등의 방식으로 왜곡, 축소보도가 난무했다는 지적이다. 4면 지적. 사업자 발표는 모레 예정돼 있다.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김신명숙, 김정명신 이런 여성운동가 이름처럼 부모姓 함께 쓰기가 한창 보편화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부모 성씨 모두 버리고 이름만 쓰자”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지윤 씨도 성을 쓰지 않는다. “성씨 자체가 가부장제의 산물입니다.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은 만큼 개인적인 자리에서건 공적인 자리에서건 성을 빼고 이름만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연세대 문학협동과정에 재학 중인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씨도 이름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교계는 이런 움직임에 발끈하고 있다고. <동아일보> 12면 보도.
● 쥐식빵 파문, 점점 제보했던 사람이 몰리는 양상이다.
“파리바게트에서 식빵을 샀는데 그 안에 쥐가 있었다”라는 주장을 제기한 사람, 알고 보니 근방에 뚜레주르 주인의 남편이었다고. 이 사람, "언제, 어떤 식으로 입장을 얘기할지는 내일 중으로 말씀드리겠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고.
삼립식품, 샤니 같은 제빵업체에서 출발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현재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뚜레주르가 열세. 이런 와중에 지난해부터 매출과 매장 수에서 파리바게뜨와의 차이가 더 벌어지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한겨레> 보도.
● 경찰에 답지하는 후원금, 이거 관리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경찰이 2008년부터 올 10월 말까지 3년 동안 기업, 경제 관련 단체로부터 14억에 이르는 현금 또 12억 넘는 상품권을 기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은 이걸 누가 얼마나 내고 또 어디다 썼는지 비밀에 부치고 있다.
막대한 액수의 기부금품이 ‘쌈짓돈’처럼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수사기관이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 등으로부터 사용 내용을 공개할 의무가 없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받는 것은 일종의 ‘합법적 상납금’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담마다 아픈 엄마 이름을 적은 ‘꼬마 낙서범’ 때문에 경찰이 울었다고?
경기도 가평, 온 동네 담벼락과 집 벽이 누군가의 이름으로 도배된다. 지우면 다음날 또 어김없이 적혀 있다. 낙서는 수십일 간 반복된다. 경찰이 범인을 붙잡았다. 동네 꼬마였다. 그런데 벽에 적은 이름이 엄마의 이름이라는 것.
낙서를 한 이유를 묻는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 이름을 같이 보고 불러주면 엄마 아픈 거, 힘내서 다 나을 것 같아서…. 잘못했어요.” 이 소년과 엄마는 현재 종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신문> 9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