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여당 의원 22명이 "다시는 강행처리하는 데 이용당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지?
한나라당 4선 의원이면서 여기에 참여한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한·미 FTA 비준동의는 "여야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가 홍정욱 의원인데, 이 사람도 어제 22명 중 한 명이었다.
따라서 상임위 사회권을 쥐고 있는 남경필 위원장과 홍정욱 간사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합의 처리 입장을 끝까지 고수할 경우 실질적으로 FTA 국회 처리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반드시 책정하도록 법으로 규정된 건강 또 노인 예산까지 삭감됐다고?
기초노령연금법, 국민건강보험법, 장애인연금법 같은 법에 따라 국고에서 지원해야 하는 예산마저도 임의로 삭감한 것이다. 그 액수가 무려 3803억 원인데.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걸 삭감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노인 8만여 명이 월 9만 원의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장애인의 경우도 법령상 월 9만6000 원이어야 할 1인당 수혜금액은 5000 원이나 줄었다. <경향신문> 3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인사’라며 자평했던 군 인사, 벌써부터 이런 저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대통령 고등학교 후배인 신임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의 부인이 강원 홍천군의 밭을 소유하고도 실제 경작하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이 제기됐다. 농사짓겠다고 산 땅, 본인이 직접 경작하지 않으면 이건 법 위반이 된다. 이 뿐 아니다. 김상기 참모총장은 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와 주택을 3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3군 총장이 모두 영남 출신인 점, 이것도 논란의 연속이지?
육참과 공참은 포항, 해참은 진해. 육해공군 수뇌부가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지?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영남이든 호남이든 특정 지역 출신이 육해공군 총장을 싹쓸이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한겨레> 3면 보도.
● 감사원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진풍경도 있었던 모양이다.
감사원이 “천안함 대처, 문제 있었다”라면서 25명을 징계하라고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2명만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잘 해, 앞으로’ 이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원 행정안보국 관계자들이 보름 전 쯤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을 찾아가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과 국방부 관계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비리고발 교사와 학교의 '뒤바뀐 운명'이 화제라고?
재단 비리를 제보한 죄로 파면된 양천고 김형태 교사. 이 사람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의원이 됐다. 반면 김형태 교육의원을 파면한 학교, 즉 양천고의 이사진 8명은 전원 물러나게 됐다.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탓이다.
사실 이 비리는 김형태 교육의원이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2008년, 서울시교육청에다 제보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청은 학교에게 경고 조치만 내렸고, 제보자의 신원은 노출됐다. 제보자 신원을 확인한 학교는 김형태 의원을 파면했던 것이다. <한국일보> 10면 보도.
[20대 여러분 사과합니다]
● “골목상인 씨말리는 ‘통 큰’ 탐욕” 이런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생계업종 발 뻗은 대기업 때문에 먹고 살 걱정을 하게 된 식자재 납품 자영업자 김종현 씨 이야기이다. 성실하고 물건도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여러 어린이집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큰 회사들이 이 영역까지 진출했다. 그래서 매출이 50%로 줄었고 결국 중고 탑차를 처분했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대형마트, ‘과도한 친절’에 가린 불편한 진실” 이런 기사도 있고.
“세상이 유독 내게만 불친절하다고 생각되는가? 그럼 대형마트에 가면 된다. 물건 안사도 좋다. 나에게 웃어주고, ‘고객님’이라 높여주고, 덕담도 해준다. 짜증이 나는가? 그럼 마트에 가면 된다. 구입해서 몇 번 쓴 물건이라도 뭔가 하자가 있다고 스트레스를 풀면 오히려 “미안합니다, 고객님” 하며 환불해 준다. 마트는 내게 참 친절하다. 이토록 친절한 직원들이 모두 마트 소속은 아니다. 호객하는 앞치마 입은 아줌마, 아가씨는 마트에 물품을 납품하거나 수수료 내고 입점한 협력업체 직원이다.”
당신은 아마 마트 매장에 들어서면 1층 또는 지하에 있는 식품 매장에 먼저 들를 것이다. 시식하려고 말이다. 그런데 이 식품, 납품업체 또는 마트에 입점한 매장 주인이 부담한다. 사지도 않으면서 공짜라고 돼지고기, 만두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말자. 매출이 떨어지면 이 직원들이 잘릴 수도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대다수 ‘원 플러스 원’도 마트가 거저 주는 게 아니다. 협력업체가 부담을 떠 낫는다. 이 업체 직원들은 판매, 하역, 창고 정리, 심지어 마트 청소도 한다. 월급은? 당연히 마트가 주지 않는다. <국민일보> 21면 보도.
● 한해를 정리하면서 올해 증권사의 예측, 얼마나 정확했는지 관심이지?
37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이를 정확히 예측한 증권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600∼2100을 제시해 올해 코스피지수 추이에 가장 근접한 예상 밴드를 제시했다. 반면 대형 증권사의 예상 밴드는 크게 빗나갔다. 삼성증권이 1440∼1540선을 제시해 예상 밴드 상단이 올해 코스피지수 저점과 일치할 정도였다.
대형 증권사의 예상이 크게 틀린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선방과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리스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급적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망을 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튀어야 해 공격적으로 지수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
● 체온 낮춰 '冬眠상태'로 만드는 저체온 치료법, 이게 화제라고?
저체온 치료법의 원리는 이렇다. 심장 박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면 우리 몸의 뇌 세포와 신체 조직은 그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싹 움츠러든다. 그러다 심폐소생술로 심장 박동이 돌아오면서 피가 돌면 세포에는 갑자기 엄청난 압력의 혈류가 들이닥치게 되는 셈이 된다.
이 때문에 심폐소생술로 심장 박동이 다시 돌아와도 사망하는 사례가 절반이 넘는다. 그래서 차가운 식염수 주입과 '냉각관' 삽입 등을 통해 체온을 32~34도까지 떨어뜨린다. 이 상태에서 24시간 그러니까 천천히 장기 손상 회복 치료를 한다. 그러면 환자는 혼수상태에서 벗어난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대단한 스토커가 있다.
경찰-119에 10개월간 5740차례 전화 스토킹을 한 40대 이혼녀가 불구속 입건했다. 전화 연결되면 다짜고짜 “남편을 찾아달라”는 한 여성의 고함과 욕설, 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2002년 이혼한 뒤 6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전남편 김 모 씨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가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자 무차별적인 ‘전화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성폭력 관련 혐의도 추가됐다. <동아일보> 16면 보도.
● 오늘 날씨는 어떤가?
눈은 오늘 오후, 경기서해안부터 점차 그치겠다. 주말인 내일은 추위도 누그러지겠고, 하늘도 맑아서 야외활동 하시는데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요일에는 중북부지방에 또다시 비나 눈이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