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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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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5 11:15
요새 뉴스를 보면 많이 힘드네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vecton
조회 : 456  
TV를 사랑하고 TV 없이는 못사는 TV 중독자지만, 점점 더 뉴스는 보기 힘들어집니다. 
볼수록 화나는 일도 많고 감정적인 일도 많아지고 말이죠..


공포 영화는 안보는 편인데 CSI는 보는 편입니다. CSI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체도 많이 나오고,
살인이나 사고의 처참한 현장도 비교적 생생하게 재연을 해놓죠.. 그래도 그건 드라마니까
봐도 별로 무섭다거나 소름이 끼친다거나 하는 적은 없습니다. 100프로 허구의 장면이니까요.


아침 밥먹다 보는 뉴스의 대부분이 살해/강도/강간/사고 이런 내용이지요. 아니면 정치권 날치기..
때때로 밥먹다 소름이 끼칩니다.

어제는 7살 여아가 학교 스쿨버스에 치여서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흐리게 처리했지만 그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정도지요. 피는 안나왔지만, 저 정말 보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밥먹다말고 "PD새x 개x끼.. "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아침부터 우울하고 화나고 짜증났습니다.
며칠전에는 편의점 CCTV에 찍힌 남학생 사고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었구요,
분당 여선생이 사람 치는 장면도 그대로 방송에 나옵니다.

정말 저게 국민의 알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을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고 특종이라고 스스로 치켜세우면서
방송하는 걸 보면 역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황 설명만 해도 충분히 잔인한 뉴스를 그걸 굳이 영상으로 내보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뉴스는 온 연령층이 다 보는데 아이들도 그런 장면을 본다는게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요즘 애들이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맨날 나오는 청소년 폭행이나 성폭행 사건이 터지면 여성단체들은 TV매체나 포르노를 언급합니다.
제가 청소년때는 핑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더 그말에 수긍이 됩니다.
P2P의 은혜로 많은 자료 공유가 되지만 누가 포르노를 다운받는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제목만 봐도 강간으로 시작하는 포르노가 넘쳐나고 그런 포르노들 대부분 여자들은 남자에 굴복하고
오히려 뒤에가면 좋아하니 아이들은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죠. 
어떤 아이들 인터뷰 보니 오히려 여자들이 이런걸 더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던데 할 말을 잃었습니다.
TV에서는 살인이나 사고의 장면이 여과없이 보여지고, 영화들은 점점 더 사람들을 자극하려고
점점 더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걸 연구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탓하겠습니까..


2013년 세상이 어찌될지 모른다는 뉴스가 돌지만, 그 뉴스보다 이런 뉴스들이 더 겁나네요.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0-12-15 11:18
 
얼마 전에 TV 치워 버렸습니다.-.-; 덕분에 가족들 간의 대화는 조금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vecton [Lv: 204 / 명성: 745 / 전투력: 7400] 10-12-15 11:20
 
결단을 내리셨군요. @-@

시크릿 가든만 아니라면 저도 치워버리고 싶습니다. ㅡㅡ;;
킬리란셰로 [Lv: 130 / 명성: 730 / 전투력: 6870] 10-12-15 11:27
 
스크릿 가든은 토렌트가 있잖아요... ㅎㅎ
이것도 P2P의 은혜인가요... ^&^;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0-12-15 11:35
 
말씀을 듣고 나니 2013년 지구멸망이라는게 자극으로 시작된 역사가 자극으로 마무리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매체라는 것의 등장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극에 대한 본능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니 결국 더 큰 자극으로 발전하는건 필연적일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네요.

이미 3d 하드고어가 나오고 av 및 포르노 업체들도 3d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2013년 지구를 멸망시킬 자극이라는게 과연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12-15 11:36
 
그러게요....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비됴가 너무나 난무하고 그냥 무감각하게 보다가는 그대로 따라할 수 도 있는 일인데... 정화가 시급하네요.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0-12-15 11:44
 
TV를 보다보면 이토록 무섭고 험한 세상이니,
이겨내려면 더 무섭고 험악해지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0-12-15 11:49
 
가끔 보면 뉴스가 범죄 길라잡이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noir7roi [Lv: 140 / 명성: 679 / 전투력: 3726] 10-12-15 11:52
 
뉴스라는게 좋은 소식은 5%가량도 안되는듯... 항상 안좋은 사건사고들이랑 윗분들의 못배운듯한 언행들..
waltz™ [Lv: 11 / 명성: 688 / 전투력: 554] 10-12-15 12:00
 
자극 위주의 뉴스도 문제가 되지만 지금 우리 나라에 조짐이 안좋습니다.... 새해도 밝아 오는데 말이죠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0-12-15 12:08
 
저도 요즘은 뉴스만 거의 TV로 보고 필요한 영상은 PC로 구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TV는 그냥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라늄청축 [Lv: 154 / 명성: 637 / 전투력: 5333] 10-12-15 12:35
 
TV방송을 안 본지 벌쎠 몇 년 되었네요.
뉴스는 신문이랑 인터넷으로 대체하고, 집에서는 BD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디제이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0-12-15 12:48
 
저도 티비 잘 안보지만..요즘엔 뉴스보면 울화통 터지는 뉴스만 줄줄~~ 아주 티비보기 겁나요 -_-
캡틴키드 [Lv: 53 / 명성: 637 / 전투력: 2828] 10-12-15 13:12
 
아이가 생기면 티비를 치워버리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이미 물건너가버렸네요.

아이가 놀아달라하면 어느순간 티비를 켜주는 제모습이.....

새해에 다짐한가지 추가해야겠습니다.
슈슈™ [Lv: 91 / 명성: 722 / 전투력: 4427] 10-12-15 13:40
 
시대가 바뀌고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그렇겠지요. 남들보다 더 쎈걸 보여줘야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뢰우 [Lv: 332 / 명성: 700 / 전투력: 2436] 10-12-15 14:10
 
그래서 전 티비 아예 안봅니다^^
그래도 컴터는 꼭 있어야해요ㅠㅠ
최강으뜸검독수리 [Lv: 47 / 명성: 707 / 전투력: 2355] 10-12-15 23:58
 
이제 미디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으니...흐;;;
특히 TV가 올바른 방송을 해야 하는데...그렇지 못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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