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EBS 에서 방영한 '지구를 생각한다...' 비슷한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생각납니다.
친환경 식료품들이 사실은 친환경이 아니고, 치명적인 독성을 나타낼수도 있어서 사실상 금지되어 있는 항생제로 키워지고 있는 현실...
그리고 그런 사료들로 길러진 닭들이 쏟아내고 있는 계란들.... 그 양계장의 닭들이 먹고 내놓은 배설물들이 썩지 않고 그대로 산더미 처럼 쌓여 있더군요. 퇴비로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a4 한장 넓이에서 24시간 1초의 수면시간도 없이 길러지다가 도축되는 닭들...
그런 현장을 보면서 분노하지만....
정작 우리 입에 들어오는 음식은 싼것 더 싼것을 원하는 모순....
병들어 죽은 닭들은 개사료로 가고, 그 개들은 또 누군가에게로 가고...
기자에게 농장주는 이렇게 화를 내더군요. “이렇게 안하면 서민들이 닭한마리 먹을 수 있는 줄 아느냐?”
“법대로 길러서 팔면 대한민국 특권층만 계란먹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느냐?”
제대로된 음식이 아니라고 욕하면서도 몇천원 더 비싸다고 삿대질을 하고, 몇천원 더 싸다고 아침부터 줄을 서고 더 싸게 먹게해달라고 하는 것은 뭘까....
제로록님이 올리셨던 글이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과연 나는 인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정도로 환경을 가꾸며 길러낸 음식들과 식료품들을 후손들에게 나누어 주기에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결론이 안나네요. 갑자기 저녁에 우울해져서 뻘글을 적었습니다. 불쾌하시다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