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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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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0 23:28
치킨 대란을 생각하면서...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화이트핸드
조회 : 456  

얼마전 EBS 에서 방영한 '지구를 생각한다...' 비슷한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생각납니다.


친환경 식료품들이 사실은 친환경이 아니고, 치명적인 독성을 나타낼수도 있어서 사실상 금지되어 있는 항생제로 키워지고 있는 현실...


그리고 그런 사료들로 길러진 닭들이 쏟아내고 있는 계란들.... 그 양계장의 닭들이 먹고 내놓은 배설물들이 썩지 않고 그대로 산더미 처럼 쌓여 있더군요. 퇴비로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a4 한장 넓이에서 24시간 1초의 수면시간도 없이 길러지다가 도축되는 닭들...


그런 현장을 보면서 분노하지만....


정작 우리 입에 들어오는 음식은 싼것 더 싼것을 원하는 모순....


병들어 죽은 닭들은 개사료로 가고, 그 개들은 또 누군가에게로 가고...


기자에게 농장주는 이렇게 화를 내더군요. “이렇게 안하면 서민들이 닭한마리 먹을 수 있는 줄 아느냐?” 

“법대로 길러서 팔면 대한민국 특권층만 계란먹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느냐?” 


제대로된 음식이 아니라고 욕하면서도 몇천원 더 비싸다고 삿대질을 하고, 몇천원 더 싸다고 아침부터 줄을 서고 더 싸게 먹게해달라고 하는 것은 뭘까....


제로록님이 올리셨던 글이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과연 나는 인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정도로 환경을 가꾸며 길러낸 음식들과 식료품들을 후손들에게 나누어 주기에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결론이 안나네요. 갑자기 저녁에 우울해져서 뻘글을 적었습니다. 불쾌하시다면 지우겠습니다.


디제이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0-12-10 23:32
 
제가 올린 사진때문에 그런기분이 드셨다면..죄송합니다 ^^;;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0-12-11 00:45
 
아니요, 디제이몽키님 사진때문에 그런게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치킨 원가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그런겁니다.
psyco [Lv: 88 / 명성: 741 / 전투력: 3368] 10-12-10 23:34
 
지구에는 지금 60억인구가 있고, 이 60억 인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먹어야합니다.

식량문제는 이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해결해야 될 과제중 하나 같습니다.

사실... 지금 저희가 먹고있는 대부분의 먹거리들 하나하나 따지고보면 먹을 수 있는게 몇개나 될런지....

'그냥 먹고 안죽으면 보약이다!!' 이런생각으로 가리지않고 살기위해 먹고있습니다.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0-12-11 00:46
 
네, 맞습니다. 먹지 않으면 살수 없죠.
하지만 살기위해서 먹는 정도로 이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과하게 먹고 과하게 소비하기 때문에 이런 구조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0-12-10 23:39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전 먹을 수 있는것으로 감사하렵니다. 또한 이런걸 돌아볼 수 있다는건 삶의 질이 배고픔에 허덕이는 시절같은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좋다는걸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에이직 [Lv: 9 / 명성: 659 / 전투력: 238] 10-12-10 23:54
 
대형업체에서 싼닭나오니

닭보다
영세 닭집이 더 걱정되네요...
튀긴 닭은 잘 먹지는 않지만..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0-12-11 00:47
 
실제로 저런 양계장들이 수익이 맞지 않아 계속 폐업하고 있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비싸다고 말하지만 실은 양계장들은 저렇게 까지 해도 수익을 맞출 수 없어 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korellas [Lv: 72 / 명성: 644 / 전투력: 1746] 10-12-11 00:23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음... 글쎄요 수익구조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어짜피 롯데마트는 뭐 닭을 팔아서 수익을 내야 하는건아닐테니까요.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0-12-11 00:56
 
글쎄요. 무슨 뜬구름 잡는 이야기 일수도 있고. 망상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을 정확하게 표현할수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양계농장의 부도덕함이나, 식료품 유통구조 같은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독성이 강한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병에 잘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한 닭이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금 세대들이 후손들에게 해줄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사육하지 않으면 수요를 맞출수 없는 그런 식욕에 미쳐버리지 않는것이 의무라 생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속물일 뿐인데, 오늘 밤은 좀 이렇게 되었네요.
최강으뜸검독수리 [Lv: 47 / 명성: 707 / 전투력: 2355] 10-12-11 01:08
 
먹는 것 만큼은 정직해야 하는데...;;;
김심바 [Lv: 2 / 명성: 654 / 전투력: 648] 10-12-11 08:06
 
그냥 닭님, 돼지님, 소님한테 감사드리면서 잘먹겠습니다 하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안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생닭 가격은 역시 중간상인이 뜯어먹어서 그런가보군요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0-12-11 12:17
 
영세업자에게 별다른 일이 안생겨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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