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도 잘 안쓰는 형이 갑자기 말을 걸더군요.
저희 형은 이모티콘, 축어 같은 거 잘 안쓰는데 ㅋㅋ ㅇㅇ ㅡㅜ 등등 남발을 하더군요.
저희 형은 개인사업을 합니다. 자기일을 회사일이라고 하지 않죠.
그런 형이 회사일 때문에 미치겠답니다.
그다음 부터는 예상 레퍼토리대로 줄줄 나오더군요.
자기 인터넷뱅킹이 문제가 있어서 저보고 대신 거래처에 입금을 해달랍니다.
졸린데 잘 됐다 싶어 한 10분 정도 데리고 놀았습니다.
"처리하는데 시간 좀 걸릴꺼야. 잠깐만."
...
"입금했거든 확인 좀 해볼래?"
...
"어, 이상하다... 입금했는데... 다시 확인해봐봐"
...
"거참 이상허네 우리형은 네이트온도 안쓰고 회사도 안다니는데."
바로 오프상태가 되더군요.
욕을 못해줘서 좀 아쉬웠습니다.
우리 otd회원님중엔 속아 넘어가실 분이 안계시겠죠?
주윗분들 한테도 조심하라고 말씀해 주세요.
그래도 내 아이디로 장난쳤다는 사실은 정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