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지리산 청학동에서 그 귀하다는 '청자상감모란매화비취흑단356벼루' 를 캐내어 하산하고 계신 슷하도령을 만나러 뱀사골에 나와있습니다.
아.. 드디어 저기 내려오고 계시네요.
리포터 붱
"슷하도령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슷하도령
"네..뭐"
리포터 붱
"항간에 궁 서열 넘버원으로 계시다가 쟈스옹과 재르마님의 더블협공에 의해서 유배당하셨다는 소문이 들리던데요.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슷하도령
"그로 인해 입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상당합니다. 반드시 응징할 겁니다"
리포터 붱
"아.. 이제 유배지에서 하산하고 계시니 장차 궁내에 숙청의 피바람이 불겠군요"
슷하도령
"피바람까지는 아니고.. 입을 꿰메고, 손가락들을 한덩어리로 땜질하여 더 이상 절 공격하지 못하게 할 예정입니다"
리포터 붱
"네 그렇군요. 슷하도령님의 눈부신 복수혈전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에 들고 계신 건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바로 그 '청자상감모란매화비취흑단356벼루' 인가요?"
슷하도령
"아무래도 그런 듯 합니다"
감탄스레 낼름낼름 거리며 쳐다보던 리포터 붱
"그럼 하산하신 기념으로 그 귀한 '청자상감모란매화비취흑단356벼루' 에 먹을 갈아 한 문장 남겨주시겠습니까?"
슷하도령
"당연히 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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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궁내의 서열 1위였던 세도가이신 슷하도령의 유배지 하산 현장에서 슷하도령이 남기고 가신 문장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뭐라고 써있는지 볼까요..
'나의 복귀를 나의 여친에게 알리지 마라' 라고 써있군요.
이상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에서 otd리포터 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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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래??
손가락을 한덩어리로 땜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