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도발에 대비했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군은 지난 달 23일 북한의 다양한 도발 징후를 감지했다고 한다. 사거리가 길고 기동성까지 갖춘 122㎜방사포가 추가 배치됐고, 미그_23전투기가 전방기지로 전진 배치돼 활주로에서 대기했다고 한다. 게다가 해안포가 일제히 포문을 열었고, 전화통지문으로 경고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그러나 파악만 했다. 대비는 전혀 없었다. 도리어 연평부대는 K_9자주포 6문 중 4문의 포문을 북한 반대편으로 돌려 예정대로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원세훈 국정원장은 "8월에 북한의 공격 계획을 확인했지만 설마 민간인 포격까지 하랴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결국 반격은 했는데 엉뚱한 곳에다 쐈다고?
스트랫포라는 미국 전략정보전문기관 홈페이지에 위성사진이 공개됐는데 북한 방사포대를 향해 쏜 포탄 14발 모두 포대 뒤에 있는 논밭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북한도 피해가 클 것”이라던 정부의 설명은 말 그대로 기대 섞인 추측에 그치고 말았다. <한겨레> 1면 보도.
<한겨레>가 인용한 연합뉴스 기사 중에는 북한 강원도 김화군의 포병 중대에서 근무했다는 한 탈북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있다. “대응 포격으로 북한 포병부대가 직접적 피해를 봤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13분 후에 1차 대응포격을 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포병부대는 이미 갱도 안으로 다 숨은 뒤였을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 위키리크스 이야기 좀 해보자. 우리 정부의 한심한 오판들, 남김없이 다 드러나고 있다고?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정일은 2015년 이전에 죽는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정일이 죽으면 2~3년 내에 북한은 망한다”라는 언급을 했다는 내용, 폭로됐지?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것은 남한의 희망사항”이라며 조롱했다.
또, 천영우 수석, “중국의 젊은 리더들은 더 이상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국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 발언 이후 터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은 시종일관 북한 편이었다. 완전한 오판을 한 것이다. <한국일보> 5면 보도.
한편 중국을 "떼쓰는 아이"에 비유하는가 하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가장 무능한 인물"이라고 원색 비난한 천영우 수석으로는 대중관계가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여당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보도.
● 미국과 중국의 한국 무시, 도를 넘은 것 같다.
미국이 “위키리크스가 곧 외교문건을 폭로할 겁니다. 대비하세요”라고 한국정부에다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로 확인됐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우리에겐 연락이 없었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게는 해 줬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4월 말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돌파구로 미국에 양자회담 그러니까 미국+북한 또는 3자회담 미국+북한+중국을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 역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나타났다. <동아일보> 3면 보도.
한편 이명박 대통령 입을 통해서 “6자회담은 없다”라는 말을 중국이 듣고도 몇 시간 뒤에 6자회담을 또 제안한 사실과 관련해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외교 소식통이 "중국을 이해하는 것과 중국에 무시당하는 것을 혼동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국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현실을 이번에 알았다는 이야기이다. 2면 보도.
● 한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 중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 관리가 남한으로 망명했다”고 말했다는 점, 사실이라고?
“몇 명이 왔다고 어떻게 얘기하겠나” 원세훈 국정원장이 어제 밝힌 말이다. 이건 결국 사실상 망명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올 1월 당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로버트 킹 미 대북인권특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숫자를 특정할 수 없는 북한의 해외근무 고위 관리들이 최근 남한으로 망명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 퇴임 준비에 착수한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에 사저 인근 경호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매입비 예산 40억 원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됐다고 한다. 원래는 70억이었는데 30억 깎은 거다. 민주당 소속의 박기춘 예산소위 위원장은 "부지매입에 써야 할 돈이므로 깎지 말아 달라는 전화도 많았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엄청난 돈이 들어갈까. 이명박 대통령 집이 강남 아닌가? 주변 부지를 사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퇴임 후 사저 건축비용에 있어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경제> 14면 보도.
●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 전무에 임명됐는데 논란이 많다고?
KT는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전문위원을 지낸 사람을 또 전무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하고. 또 이번 인사 때 추가로 청와대 출신 3~4명이 상무 이상 고위 임원 자리를 꿰차기로 정해져 있다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다고. <한겨레> 보도.
KT 내부에서는 임직원들에게는 혁신을 수없이 외치면서도 정작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경영진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김은혜 씨는 애초에 부사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 LA타임스가 국제면 머리기사로 한국의 맷값 파문을 다뤘다고?
"한국인들은 이제 (맷값폭행 같은) 재벌의 비행에 진저리가 날 것 같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이렇게 전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재벌에 엄정하지 않은 분위기는 한국전의 폐허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면서 재벌은 그런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억제하기 어려운 존재로 비친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보도.
● “외계인이 있다” 이런 발표가 나오려나?
미국 항공우주국이 한국 시간 내일 새벽 4시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우주생물학이란 우주생명체의 기원과 진화, 분포, 미래를 다루는 학문이어서 NASA의 기자회견 내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SA가 드디어 외계인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지 외계생명체와의 교신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아닌지 화제 만발이다.
● 현대건설의 매각주관사인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에 대해서 “현금을 내 앞에 보여주지 않으면 현대건설 인수 없던 것으로 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는데 배경이 있었다고?
도장 찍을 땐 언제고 왜 이렇게 얼굴색을 바꿨을까. 이유가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외환은행 서울 양재동 지점에 예치한 상당액의 예금을 인출해 갔다고 한다. 인출 액수는 1조~1조8000억 원 가량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에게 넘어가면 외환은행과 거래를 끊을 수도 있다'는 1차 경고의 성격이 강하며, 외환은행도 이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17면 보도.
● 오늘도 안개가 심하다고?
동두천과 상주 부근은 신호등이 겨우 보일 정도로 시야가 답답하다. 이천과 문산 등지도 100미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은 상황이다. 이런 우중충한 날씨, 하루 종일 이어지겠다. 오후부터 밤까지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 비의 양은 아주 적겠지만, 천둥번개와 돌풍, 우박 등을 동반하겠다. 내일부터 추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