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축은 13년 전에 알프스 청축을 썼었습니다. 한 2-3년 잘 썼었지요...
알청의 최후는... 돌멩이인지 진주인지 구별 못하던 멍청한 주인에 의해 지금은 헤어진 구여친에게 넘겨지는 것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다시 손을 대게 된 것도 그 알청의 맛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쓰는 키보드는 갈축이지만(이중사출 컴팩이 이것밖에 없어서...), 얼마 전에 체리청축 컴팩을 잠시 타건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8개월 정도 썼다는데... 타건해보니 더 쓴 듯 하더군요.
그런데 치는 느낌이 클릭음 외에 잡소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통울림이며 스프링 소음이며 서걱이는 소리 등등...
예전에 사용하던 알청과는 너무 다르더군요...
저는 예전에 쓰던 알청의 느낌과 비슷하게 재건해보려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겁니다. 별별 생각을 다 해보고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체리의 다른 축들도 여러가지 커스터마이징을 하겠지만, 청축만큼 신경써서 커스터마이징 해야하는 스위치는 없다고 봅니다. 청축은 키감 외에 클릭음 까지도 고려해가며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더치트와 같은 커스텀 제품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용하기가 다른 기성품들보다 좋으니까요...
그래서 청축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첫 커스텀 키보드라 엄청 떨리네요... ㅎㅎ
하지만 백축 신청했습니다...이유는 그냥 써보고 싶어서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