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정은 두 부자가 포격 이틀 전에 해안포 지휘부대 갔다는 보도가 나왔네.
이번에 포 공격을 실시한 황해도 해안포 기지와 상급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우리 군 관계자가 밝힌 것인데 “김정일이 이곳에서 북한의 해안포 성능과 우리 해병대가 연평도에서 실시한 과거 사격훈련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결국 이번 도발이 김정일 부자가 주도한 계획적인 도발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중앙일보>는 1면에서 분석했다.
○ <조선일보>에도 관련 기사가 있지?
조선중앙통신이 시찰 중인 김정일 옆에 우리로 치면 합참 작전본부장 격인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송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명국도 만났을까. 김명국은 이 동행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부자가 양어장을 방문했다고 전했지만, 전군 야전 사령관들을 총지휘하는 작전국장이 양어장이나 구경하려고 황해도까지 갔을 리는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김정일의 황해도 시찰의 진짜 목적은 연평도 공격을 앞둔 사전 점검이었을 것"이고 "김명국이 준비 상황을 브리핑하고 최종 작전개시 승인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있게 되지?
정부는 통상적인 작전이며 북한의 해안포 사격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쪽의 연평도 도발과 직접 연결 짓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자기 코앞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훈련을 중국이 무반응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다. <뉴욕타임스>는 당장 “중국이 제멋대로 구는 북한의 고삐를 잡지 않을 경우 중국 영토 근처에서 미군을 좀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게다가 이번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국 조지 워싱턴호는 웬만한 나라의 전체 공군력에 맞먹는 전폭기 60여대,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전자전기와 대잠헬기 시호크 등을 싣고 다닌다. <한겨레> 5면 보도. <중앙일보>는 조지 워싱턴함의 서해 진입은 미국의 동북아 개입의 상징이다. 항공모함이 갖는 파괴력 때문이다. 4면 진단.
● 천안함 사건 이후에 군이 달라지나 싶었는데 그대로인 것 같다.
북한의 도발 13분 뒤에야 반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면 “그 정도면 양호하게 반격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자, 그러나 이 말은 13분 동안 먼저 당한 다음, 우리가 반격해도 한다는 이야기이다. 북한이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13분 동안 포격한다면, 어떻게 될까. 반격한다고 이미 파괴될 대로 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회복될 길이 없다. <조선일보> 6면 문제제기.
○ 반격도 제대로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군이 연평도에 배치한 K-9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이 고장 나 4문만으로 80발의 대응사격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1문은 포 사격 전에 고장 났고, 다른 1문은 불발탄으로 인해 고장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북한군 포진지를 확인하지 못해 대응포격을 연평도 서북방 15㎞ 지점에 위치한 무도 해안포 기지에 집중한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곳에다 쐈다는 것이다. 포진지를 제대로 확인하고 응사했다면 2차 포격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문제제기.
● 이명박 대통령이 사건 초기에 “확전을 자제하라”고 말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진다.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그런 말씀 안 했다. 초지일관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당부했다는 자리에 있었던 수석들도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씀 안 했다”고 부산을 떨었다.
하지만 청와대 공식 트위터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어제 국회에서 “그런 말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나중에 청와대와 논의를 거친 뒤, “그런 말씀하셨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수정했지만.
● 혼선이 빚어지는 것 중에는 북한의 피해 상황도 있지?
정부 주장대로 북한의 도발이 계획된 도발이었다면 우리 군이 집중 타격한 병영시설에 북한군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가면 주로 땅굴에서 생활한다. 게다가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13∼15분 지연됐다. 피할 시간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군 당국이 북한 측의 피해사항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큰 피해라면 과연 군 당국이 숨기겠냐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그저 “저쪽도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만 말한다. <국민일보> 4면 보도.
● 북한에 대한 제재수단이 마땅찮아 참 고민이다.
군사적 대응이 가능할까. 개성공단에 남측 인력 700여명이 체류하고 있어 곧바로 인질이 될 수 있는 데다, 인명과 경제적 피해가 클 전면전으로의 확대를 많은 국민들이 원치 않는다. 북한에 경제적 타격을 주는 방안은 어떨까. 그러나 박왕자 씨 피격,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할 조치는 다 취했다. 유엔 안보리 회부? 이건 또 중국이 버티고 있어서 힘들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붙을수록 반사적으로 북한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돼 있다. <경향신문> 4면 분석.
● 민방공 대피소, 다시 점검할 때가 온 것 같다.
민간통제선 인근인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의 민방위 대피소. 알림판은 녹이 슬어 글씨를 알아볼 수 없고, 입구는 그물로 쳐진 채 방치돼 있다. 게다가 입구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녹색 그물이 쳐져 있었다. 거미줄이 가득하고, 전등이 없는데다 악취가 대단했다. 화장실? 전혀 없다. 이렇게 접경 지역인 경기ㆍ강원지역 대부분의 대피시설이 이랬다고. <한국일보> 16면 실태 조사.
●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의미 있는 판결 두 가지가 나온다.
야당으로부터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TV채널을 허가하는 특혜법”으로 지목된 미디어법, 국회에서 한나라당에 의해 지난여름 강행 처리됐지? 하지만 절차과정에 하자가 많으니 국회가 다시 논의하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그게 다시 논의되지 않아 야당이 제기한 소송, 오늘 그 결과가 나온다. 이른바 조중동이 방송을 갖느냐 아니면 국회에서 재논의 해야 하느냐, 그 결론이 내려진다.
한편 오늘 “남자만 군대 다녀오는 것은 부당하다”며 제기된 병역법 위헌소송, 그 결과가 나온다. "국민 중 남자에 대해서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를 차별,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이다. 2006년 제기됐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온다.
● 아이폰 이용자들, 집단 반발 가능성이 커진다고?
국내에 보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런데 배터리 성능이 '뚝'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은 배터리만 교체할 수 없다. 그래서 딴 아이폰을 사야 하는데 그게 29만 원이라고.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다고. <서울경제> 14면 보도.
●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 씨 하면 마당놀이가 떠오르는데 올 겨울이 마지막이라고?
30년, 3000회를 빠짐없이 지켜왔는데, 그래서 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올드 팬들을 위해 기존 인기작의 눈 대목을 종합선물세트로 묶어 ‘마당놀이전’을 선보인다. 1981년 허생전으로 출발해 해마다 별주부전,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 이춘풍전, 변강쇠전, 봉이선달전으로 관객과 만나왔으며 모두 350만 명이 이들의 연기에 울고 웃었다. <한겨레> 보도.
● 날씨는?
일단 아침기온은 어제와 비슷한 상태인데, 하지만 낮 기온은 어제보다 4~5도 낮겠고,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내일부터는 내륙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겠다. 토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