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뒷조사했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친이 공성진 의원, 친박 이혜훈 의원 등을 사찰하고, YTN, MBC 같은 언론, 민주노총-한국노총 같은 노동계, KT 같은 공기업 같은 각계를 전 방위로 사찰한 뒤 '방해세력 제거 계획'까지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서울신문>이 입수해 보도한 지원관실 원충연 점검1팀 전 사무관의 108쪽짜리 ‘포켓수첩’을 통해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문제의 수첩은 앞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을 통해 일부 내용이 폭로됐으나 그 전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파장이 예상된다. 1면 보도.
● 북한의 원심분리기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를 통해 1년에 핵폭탄 2개를 만들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원심분리기 2000기를 북한이 가졌다면 핵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연간 최대 40kg까지 만들 수 있어서라고. <한겨레> 1면 보도.
하지만 <조선일보> 5면을 보면, 북한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던 한 고위 탈북자의 증언이 나오는데. 북한이 공개했다는 제조시설이 "국제사회를 협박하기 위한 일종의 '사기 쇼'일 것"이라는 것. 아직 핵무기화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지 못했으면서 관련 시설을 내보였다는 것이다. 탈북자 출신 강철환 기자의 기사.
● 비리 온상으로 전락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다른 별도 목적의 모금단체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기존 공동모금회는 투명성을 강화해 그대로 존속토록 하되 수요가 늘고 있는 의료 구제 목적의 모금단체를 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복수의 모금단체가 난립했던 때가 없지 않았다. 그때 성금 기탁자인 국민과 기업들이 중복 기탁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효율적 모금 운용과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었던 사례가 있었다고. 한편 어제 모금회에는 비난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국일보> 12면 보도.
●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4조6000억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하나금융 핵심 관계자가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측과 51.02%의 지분에 대한 인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면서 "인수 가격은 총 4조6000억 원, 주당 1만4000 원선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내일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것. 아울러 우리금융 민영화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친자확인소송에 휘말렸다고?
자신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김 모 씨가 제기한 소송이다.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가정법원 마은혁 판사는 그동안 7차례 변론 기일을 열고 그때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법정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면 김 모 씨는 현재 로펌 대표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자신이 친자임을 입증할 각종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하고 유전자 감식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한편 이 사람, 문민정부 당시 안기부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경기도 모처에 생계 터전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 10면 보도.
● 꼬아서 또 비틀어서 내놓고도 EBS 수능 연계율이 70%라고 했는데, 어떤 문제는 모 학원 교재와 똑같이 나왔다고?
수능 영어 짝홀수형 24번 문제가 올해 10월 실시된 대성학원의 고교 2학년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똑같다고 한다. 문제의 지문은 한 생물학자가 밝혀낸 박쥐의 생태계 및 습성에 대한 내용으로 도입부 첫 줄을 제외하고는 지문이 마지막까지 동일하다고. 문제 형식과 정답 내용이 같았다고.
인터넷에서는 “사설기관에서 시행한 모의고사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실린 점은 문제”라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고 하는데, 평가원 측은 “그 해 고교 3학년 수험생 대상 기출 문제지는 최대한 검열하지만 1, 2학년 문제지까지 일일이 검색하자니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동아일보> 14면 보도.
● 아일랜드가 IMF에다 구제 금융을 신청했지?
구제금융 총 900억 유로라고. 유럽 최고의 성장국이었던 아일랜드 아닌가. 몇 년 '방심'에 무너지고 말았다. '부동산 거품' 아랑곳없이 국민들도 흥청망청 빚을 쓰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어쩌다 이 지경 됐는지" "정치인·은행가·부동산 재벌 부패 고리가 나라 망쳤다"는 목소리, <조선일보>가 현지 르포를 1면에 실었다.
● 이런 경우 성희롱이 아니고, 저런 경우는 성희롱이고... 이런 기사도 주목된다.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설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 정부와 법원의 판단이 서로 다른 성희롱 해석 사례이다. 아무래도 법원 판정에 좀 더 무게가 실리겠지?
노래방에서 손, 어깨만지면 정부는 성희롱인지 모호하다, 법원은 성희롱이다. 사무실에 혼자 있는 여직원 쓰다듬으면 정부는 성희롱 아니다, 법원은 성희롱이다. 회식 자리에서 “네가 처녀라 냉이 나오면 안 되기에 방석 놔뒀다”라고 말하면 정부는 성희롱 아니다, 법원은 성희롱 아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술 마시라며 계속 남게 하면 정부는 성희롱 아니다, 법원은 성희롱이다. <중앙일보> 17면 보도.
● 참극으로 끝난 불륜 이야기가 있군.
내연관계의 남성이 있었다. 이 남성에게 뇌병변 3급인 장애인 남편을 살해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에게 “사회복지사로 위장하고 집에 가서 불을 질러 남편을 죽이되 휘발유 같은 것은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남편,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 여성, 보험금으로 5000만 원을 챙기기까지 했다.
평범한 화재사고로 묻힐 뻔했다. 그런데 꼬리가 밟혔다. 장애인 남편을 죽여준 불륜 남성에게 여성은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격분한 이 남성, 그래서 장애인 남편과 낳은 아들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이 불륜의 남성보다 10살 많았던 여성,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인천지법 윤종수 부장판사의 뜻 깊은 ‘이중생활’” 어떤 내용의 기사인가?
법정에서 그는 저작권법 위반 사건의 판결을 내리는 엄정한 ‘판사’다. 그러나 법정 밖에서는 저작권 공유를 외치는 ‘운동가’다.
예를 들어 한 신인 가수가 자기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를 받는 것보다 공짜로 음원을 공개해 음악을 알리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작자와 출처를 표시하고 비영리적인 목적의 사용을 약속하게 한 뒤 퍼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국가대표 볼링감독, 이 거 이래도 되나?
“야, ×××야, 똑바로 안 해?”, “이 ×××야, 코치가 그것도 모르냐!” 때론 폭언으로 선수들을 질타한다. 결정적인 순간, 한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치지 못하고 나오니까 이때엔 발길질을 몇 번 하더니 두 손으로 뺨까지 몇 번 때렸다.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감독은 신화통신 기자에게 태연하게 “선수들이 자존심을 버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태연하게 답했다고. <한겨레> 2면 보도.
● 강원·충청, 영하권 깜짝 추위라고?
어제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깜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오늘 새벽엔 서울 시내에도 얼음이 언 곳이 눈에 보였는데, 그러나 오늘 낮부터 차차 풀리면서 평년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