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목요일 밤에 토요일에 배송받아서 김장을 해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밤10시에 농협에서 절인배추를 주문했습니다.
대부부의 쇼핑몰이 다음날 배송이 들어가니까 당연히 금요일 배송될 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확인해보니 월요일 일괄배송이라는 말을 듣고 잠시 망연자실..
머 그럴수도 있다 싶어 화요일까지 기다렸습니다.
집에서는 제주에서 올라오신 어머니와 와이프가 배추오면 김장담글 준비를 했습니다.
김치 양념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데 배송이 안와서 이상하다 싶어서 농협 쇼핑몰에 전화했습니다.
전화 통화도 잘 안되고 열이 한참 오른 와이프...
쇼핑몰에서 실수로 배송이 안되었다는 얘기를 저녁늦게 알았고 담당자한테 난리를 피웠습니다.
어머니는 친척집에 전날 가셨다가 김장한다고 더 있다 가라는걸 뿌리치고 오셨는데 말이죠.
쇼핑몰에서 하도 난리를 쳐서 그런지 여기저기 연락을 해보더니 양재동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있는
다른 절임배추를 수요일 아침에 퀵으로 보내주는 것을 일단락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퀵으로 배송을 받아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배추는 저희가 주문한 3만원대 후반의 것이 아니고 무농약의 가격이 더 비싼 거라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퀵배송이라 그쪽은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겁니다.
시간 까먹은 것 생각하면 좀 속상하지만..
더 좋은 절임배추 받아서 김장했으니 잘 된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