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원심분리기 2000개를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
이게 우라늄 농축장치이다. 지금까지 해 온 플루토늄 방식으로는 핵을 보유하기 위해 반드시 핵실험을 거쳐야만 했다. 그런데 원심분리기가 있다면 굳이 핵실험을 안 해도 된다. 우라늄 핵폭탄은 폭발력이 좋아 핵실험 없이도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이제 북한은 미국이나 중국의 눈치 안 봐도 마음껏 핵을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북한이 최근 자기 나라로 온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원심분리기 수백 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 줬다는 보도, <뉴욕타임스>가 하고 있다.
○ 한국과 미국의 예상을 크게 어긋나게 했다고 하더라.
그동안 한·미 정보당국은 실험실 정도의 소규모일 것으로 판단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파키스탄을 통해 20여기의 원심분리기를 입수하고, 원심분리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관 등을 러시아와 독일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 3면 분석.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지?
일주일째 소형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농성은 노조가 현대자동차에게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며 벌이는 투쟁이라 하겠다. 현대자동차는 ‘2년이 넘은 파견노동자는 직접 고용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한 옛 파견법이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심판 제청까지 내면서 끝까지 수긍 안 하다가 기각 당했다. 이런 가운데 주말에 분신 노동자가 또 나왔다.
○ <조선일보>가 현대자동차 사측을 거들고 나섰다고?
“우리나라 노동유연성이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즉 사용자가 마음대로 노동자를 들이기도 하고 내보내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차가 잘 팔릴 때가 있고 안 팔릴 때가 있는데 지금 실적이 좋다가 정규직을 더 뽑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게다가 지금 투쟁이 외부세력인 민주노총이 개입한 것이라며 순수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4면 분석.
●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유시민 전 장관 보좌관도 뒷조사했다고?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뒷조사를 담당한 원충연 전 사무관의 수첩 사본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이시우’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누구일까. 당초 진보적 성향의 사진작가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여정부 때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라고.
만약 지원관실이 이시우 씨를 사찰했다면 참여정부 핵심 인사의 주변에서 ‘촛불집회’의 배후를 캐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김종익 씨에 대한 사찰과 맥을 같이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누구 돈으로 양초를 사서 촛불집회를 했는가”하며 의문을 표한 일이 있었지? <경향신문> 1면 보도.
● KBS가 수신료를 1000 원 올리기로 했지?
그러자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수신료를 올릴 수 있지만 광고는 왜 포기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조선일보> 사설 “수신료 올리고 광고도 계속하겠다는 KBS”, <중앙일보> 사설 “명분도 염치도 안 보이는 KBS 수신료 인상안”, <동아일보> 사설 “KBS 개혁, 광고 없는 ‘청정방송’이 시청자 요구다” 이거다.
○ 결국 KBS가 2TV 광고를 포기해야 새 종합편성채널의 수입원이 생긴다는 것이지?
KBS가 원래는 한 4000 원 올리려고 했다. 그리고 2TV 광고를 안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광고 물량을 새로 생길 종합편성채널에다 몰아줄 뜻을 공연히 밝혔다. 그런데 KBS가 수신료는 올리되 광고는 광고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은 신청하는 모든 신문에다가 종합편성채널을 허가할 방침이어서 종합편성채널 허가가 곧 승자의 독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 4대강 공사가 다 끝나도 매년 6000억 넘는 돈을 관리비로 써야 한다고?
4대강 사업은 2012년 완료되더라도 매년 6300억여 원의 유지·관리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2년이면 1조가 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들까. 한 번 강바닥 파면 그게 끝이 아니다. 계속 뭔가가 쌓인데 따라서 계속 파줘야 한다. 그게 그렇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6000억에는 수자원공사가 투자한 8조 원에 대한 이자도 포함돼 있다.
한편 청계천 사업하고 지금 매년 100억 넘는 돈이 관리비로 들어간다. <경향신문> 8면 보도.
● 국가인권위원회가 낙태법을 재검토할 움직임이라고?
한 여성이 올 7월 결혼을 전제로 1년 여간 만나온 남성동의 없이 배 속의 아이를 지웠다. 여성은 “애인이 강간을 해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은 지우고 싶었던 마음인데 지우자니 불법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남성은 하루아침에 아기를 잃은 것은 물론이고 특수강간범으로 검찰에 고소됐다고.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낙태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 현행 법조항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법낙태 반대 단체들은 태아 인권과 무분별한 낙태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동아일보> 15면 보도.
●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다. 본인들도 그렇지만 가족 또 기관사까지 불행해지지 않나?
한 60대 부부가 며칠 전 서울 공릉동 경춘선 선로에 누웠다.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기관사가 열차를 급정거시켜 두 사람, 다행히 살았다. 부인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었다. 최근엔 파킨슨병 진단까지 받았다.
남편은 부인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지만, 부인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부인은 “차라리 죽고 싶다”고 애원했고, 남편은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남편은 답사도 두 번 다녀왔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 2위를 굳히는 양상이라고?
이렇게까지 하는데 과연 최강팀이 안 될 수 있을까 싶다. 주현정, 기보배, 윤옥희 이 세 양궁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 선수는 "뱀을 목에 감고 담력훈련을 하기도 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믿음을 가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뱀을 목에 걸고 연습한 것이다. CBS 보도.
한국 펜싱팀, 8개 종목에서 금 6개를 쓸어 담았다. 어떤 식으로 훈련했을까. 물 채운 보트를 머리에 이고 달렸고 가스실에서 화생방 훈련도 했다고 한다. 땡볕에 군복 입은 선수들은 방독면을 썼다 벗으며 가스 냄새를 맡았다고. 지옥 훈련의 승리였다는 이야기. <조선일보> 26면 보도.
● 대만에서 왜 이렇게 안티코리아 바람이 불까?
이유를 모르겠다. 원인은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양수쥔 선수의 실격패 판정 때문이다. 베트남 선수를 9:0으로 이기다가 경기 끝 무렵 실격패를 당한 것이다. 심판이 한국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 체급에 한국 선수가 있지도 않은데. 하지만 태극기 소각, 한인학교 달걀투척, 한국제품 파손 또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이 뭘 잘못했느냐”며 대만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 간밤에 비가 왔다. 오늘 서늘하다고?
어제보다 낮 기온이 7~8도나 낮을 것으로 보인다. 비는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치겠고, 전국이 차츰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로 떨어지겠고,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낮기온이 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